법무장관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마크 헤링 현 법무장관(Mark Herring, 60세)에 맞서 공화당의 검사 출신으로 쿠바계 3선 주하원의원(버지니아 비치)인 제이슨 미야레스 후보(Jason Miyares, 45세)가 맞붙는다.
헤링 장관은 지난 17일 페어팩스 민주당 청사에서 가진 유세에서 “나는 2014년 이후 법무장관으로 메디케이드 확장, 오바마케어를 위해 싸웠다”면서 “내 상대후보는 쿠치넬리 전 법무장관과 같은 우익으로 총기 소유를 옹호하는 전미총기협회(NRA)의 권리를 옹호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미야레스 후보는 지난 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모든 버지니아 주민을 위한 법무장관이 되겠다”면서 “현재 버지니아는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 주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해 한쪽 방향으로 ‘견제와 균형(Check and Balance)가 무너져 모든 법안이나 정책이 편향적으로 가고 있어 이번에 출마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헤링 장관이 3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번에는 공화당에서 법무장관 자리를 차지할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리전 성격을 갖고 있는 이번 선거는 사실 선택의 문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가 없으면 공화당 후보에게 유리하고 반 트럼프 정세가 지속된다면 민주당에게 유리하다.
헤링 장관은 오바마 케어 유지, DACA(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유지, 메디케이드 확장, 총기 규제, 미야레스 후보는 오바마케어 반대, DACA 반대, 메디케이드 확장 반대 등 분명한 차이를 두고 있다.
정치차금을 공개하는 버지니아 퍼블릭 액세스 프로젝트에 따르면 25일 현재 헤링 장관은 629만9,109달러, 미야레스 후보는 330만7,349달러를 모금해 헤링 장관이 선거 자금면에서 거의 두 배나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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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헤링 <민주>
“아시안 증오범죄 강력히 규제”
▲공약
마크 헤링 법무장관은 아시안 증오범죄 강력 규제, 오바마 케어 유지, DACA(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유지, 총기 규제, 사람들을 위한 법무장관(People’s Attorney General), 친비즈니스 정책, 여성의 권리 향상 등을 공약하고 있다.
헤링 장관은 “한 사람에 대한 공격은 모든 사람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권도 챙기는 사람들을 위한 법무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버지니아에 있는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면서 “또 버지니아가 개방되고 이민자들을 환영하는 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대학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 학생들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학비가 학생들이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6월 2일 버지니아 민주당 경선을 6일 앞둔 저녁 워싱턴한인연합회를 방문, “아시안 증오범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약적인 논리로 인해 급속히 확산된 점도 있지만 백인 우월주의로 인해서이기도 하다”면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연방 차원에서 통과되고 법으로 정해진 만큼 피해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찰이 아닌 다른 곳을 통해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인과의 관계
헤링 장관은 워싱턴한인연합회에서 가진 한인 간담회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한인들과 더욱 더 많이 소통하는 법무장관이 되겠다”면서 한인들에게 구애를 했다.
헤링 법무장관은 예전에 애난데일에 위치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이하 미교협) 버지니아 지부도 방문, DACA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DACA를 통해 신분이 없는 청소년들이 버지니아에서 지역주민들에 한해 등록금 감면 혜택이 주어지는 인 스테잇 등록금(In-State Tution)을 내도록 했다.
▲프로필
헤링 장관은 버지니아 대학(UVA)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았으며 리치몬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또 라우든 카운티 주상원의원 출신으로 2014년과 2017년에 법무장관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2014년에는 버지니아 주내 DACA 대상자들이 인 스테잇 등록금을 내도록 했다.
제이슨 미야레스 <공화>
“친 비즈니스 위해 규제 완화”
▲공약
제이슨 미야레스 공화당 후보는 살인사건 비율을 낮추는 것, 경찰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노인 대상 사기 예방 대책반 구성, 규제 완화를 통한 친 비즈니스 정책 등을 공약하고 있다.
미야레스 후보는 “지난 20년간 버지니아 살인율은 계속 증가했으며 특히 상대 후보인 마크 헤링 법무장관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 43%나 증가했다”면서 “헤링 장관은 범죄자를 먼저 생각하고 피해자를 가장 나중에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야레스 후보는 “법무장관은 버지니아 전체의 최고 경찰(Top Cop of VA)로서 버지니아주를 안전하게 하고 또한 경찰들이 보다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면서 “이런 나의 입장 때문에 일부 민주당 셰리프 국장들도 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특별반도 만들 것도 공약했다.
그는 “법무장관에 당선이 되면 밑에서부터 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정책으로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인과의 관계
미야레스 후보는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의 입학전형과 관련해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는 특수학교인데 특정 인종이 많다고 해서 입학할 기회를 뺏는다면 그 또한 학교 설립 목적과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타이슨스에서 열린 코러스 페스티벌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미야레스 후보는 “열린문장로교회에 예배에도 참석, 한인들을 만났다”면서 “이번에 선거를 치르면서 해롤드 변 주하원의원 후보 등 한인들을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프로필
미야레스 후보는 버지니아 주 검사로 2년간 근무한 바 있으며 현재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태생으로 쿠바계인 미야레스 후보는 제임스 메디슨 대학(비즈니스 전공)과 윌리엄 & 메리 법대를 졸업했다.
<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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