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차익실현 매물과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한 영향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31일(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1포인트(0.11%) 하락한 35,360.7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1포인트(0.13%) 떨어진 4,522.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5포인트(0.04%) 밀린 15,259.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해 차익실현 압박에 개장 초부터 부진했다.
S&P500지수는 이날 하락 마감했으나 이달까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2월로 끝난 10개월간의 상승세 이후 최장기간 오른 것이다.
8월 한 달간 S&P500지수는 3%, 다우지수는 1.2%, 나스닥지수는 4%가량 올랐다.
올해 S&P500지수 상승률은 20%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고용 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한 점을 근거로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8월 비농업 고용 예상치는 72만 명 증가로 전달의 94만3천 명보다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가 둔화하면 테이퍼링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테이퍼링 시점도 빨라질 수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하게 나왔다.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7월 수치는 129.1에서 125.1로 하향 수정됐으며,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23.1도 밑돌았다.
중서부 지방의 8월 제조업 활동은 전월보다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8로 전월의 73.4보다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9.4를 밑돈 것이다.
6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6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8.6% 상승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연율 16.8%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이다.
이날 수치는 자료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1% 올라 전월의 17.1% 상승을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8.7%였다.
줌 비디오는 전날 장 마감 후 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전분기보다 매출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주가는 16%가량 떨어졌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분기 순익 증가율은 95.4%로 2009년 4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기술, 산업 관련주가 하락했고, 부동산,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는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조정에도 여전히 경기 회복 모멘텀이 살아 있어 주가 상승세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UBS의 마크 해펠레 글로벌 자산관리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 재개와 회복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 있으며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라며 "S&P500지수의 상승세는 탄탄한 실적 성장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에너지, 금융 등 경기 민감주들이 주도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해펠레는 S&P500지수가 연말까지 4,600까지 오르고, 내년 말에는 5,0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0%로 반영했다. 전날에는 4.9%였다.
내년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38.3%로 전날의 38.7%와 비슷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포인트(1.79%) 오른 16.48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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