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남가주 지역 대부분 고등학교들이 가을학기를 시작했거나 곧 시작할 예정이다.
사립대 조기전형 원서 마감일인 10월 말과 11월 초가 다가오면서 시니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조기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정시지원보다 마감일이 빨라 원서를 완성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이다.
또 조기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탑 초이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유일한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학생들은 더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조기전형의 지원자 풀은 정시지원보다 더 경쟁이 치열한 경향이 있다.
확실히 준비된 학생들이 조기전형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조기전형 지원서는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출’(submit)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학생들은 조기전형에 지원할 준비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고의 지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바로 ‘교정’이다. 작성한 원서를 교정하고, 또 교정해야 한다. 스펠링이 틀리다고 해서 합격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스펠링 에러가 많은 에세이는 전체적인 지원서의 질을 떨어트린다.
교정을 하다 보면 틀리게 기재됐거나 빼먹은 정보들도 바로잡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어떤 활동을 하는데 주당 12시간을 투자했지만, 원서에는 실수로 주당 1이라는 숫자만 썼을 수 있다. 이런 사소한 실수로 중요한 정보가 잘못 전달되면 대입 지원서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므로 지원서를 완성한 뒤 학생은 몇 번에 걸쳐 재검토하고, 부모나 카운슬러에게 리뷰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에세이는 소리 내서 크게 읽으면 도움이 된다. 소리를 내서 읽으면 눈으로 속독하는 것보다 천천히 읽게 되기 때문에, 더 나은 언어와 구조로 수정할 수 있다. 문법 오류나 철자의 오타를 잡아내는데도 유용하다.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지원서에 들어갈 모든 자료들이 순서대로 준비됐느냐 하는 점이다. 원서에는 여러가지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고등학교 성적증명서, 표준시험 점수 및 다른 중요한 서류들이 제대로 대학에 제출됐는지 확인하는 것은 학생의 몫이다. 추천서를 기다리고 있다면, 추천서를 부탁한 사람에게 예의를 갖춰서 추천서가 마감일 전에 제출됐는지 팔로우업 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은 대학별 추가 에세이 점검이다. 조기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하려면 대학 리서치를 충분히 해서 내가 왜 이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지, 왜 이 대학이 나의 탑 초이스인지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때론 학생들은 ‘무엇이 그 대학을 나에게 특별하게 만드는지’ 추가 에세이에 부각시키는 것을 간과한다. 컬럼비아, 브라운, 그리고 일부 대학들은 직접적으로 학생에게 ‘왜 우리 대학에 오고 싶은지’ 묻는다. 그러므로 지원 대학의 특징, 나의 관심, 그 대학에 가서 내가 추구하고 싶은 것 등을 언급하면서 에세이를 가다듬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 에세이는 나의 관심을 전적으로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기회이므로 날려버리지 않도록 하자.
많은 학생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다 원서 ‘제출’ 버튼을 누른다. 이는 절대 금물이다. 자정이 마감인데 밤 11시 59분에 제출 버튼을 클릭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그러나 마감시간 직전에 가까스로 제출하는 것은 절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과거에 많은 학생들이 마감시간 직전에 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버가 다운되는 등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원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돼 이를 해결하느라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전기가 갑자기 나간다거나, 인터넷 오류, 학생이 통제할 수 없는 다른 외부 요인들이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입학사정관들이 이런 사고를 참작해 준다고 해도, 원서를 제때 못 내면 학생과 학부모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 대학이 기한을 연장해주지 않는다면 합격 희망이 꺾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감일로부터 최소 며칠 전에 원서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리뷰와 교정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일찍 제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얼리 디시전의 경우 합격하면 그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구속력이 있다.
얼리 디시전에 대해 겁을 먹거나, 마감일 전에 원서를 준비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면, 카운슬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어떤 학생들은 단지 재확신이 필요한 반면, 어떤 학생들은 준비되지도 않았는데 배짱으로 얼리 디시전에 응하려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특정 대학에 조기전형으로 지원하더라도, 정시지원 준비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숨이 턱에 닿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조기전형 지원을 마치고 나면, 학생들은 한숨 돌리면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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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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