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곧 결혼을 앞둔 한 젊은 커플 결혼 상담을 하게 되었다. 판데믹 이후로 처음있는 결혼 상담이고 결혼 주례이기에 정말 설래이고 기쁜 마음으로 상담을 했다! 그런데 이 커플은 상담 중에 정말 닭살이 돋을 정도로 서로 칭찬해 주고 치켜 올려주는 것이었다. 보통 이제까지 결혼 상담을 위해 만나 많은 커플들은 예의상(?) 서로의 부족한 모습도 이야기하고 그러는데 이 커플만큼은 조금도 과장을 섞지 않고 정말로 서로를 아껴주고 올려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에 좋았고 감탄이 흘러 나왔다. 그래서 내가 한 마디 덧붙여서 “제발 결혼해서도 평생 이렇게만 해다오!” 라고 말하자 웃음이 크게 터졌다! 그렇다. 귀한 만남가운데 서로를 깎아 내리려고 으르릉 거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올려주려고 열심을 낸다면 진정으로 풍성한 관계가 이루어 질 것이요 인생이 더욱 행복하리라 생각이 든다.
서로 깍아내리지 말고 올려 주어야 하는 것과 관련된 한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소개한다. “어항 속에 금붕어 두 마리가 있었다.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은데, 그 주인은 지혜로운 사람이라서 금붕어에게 먹이를 많이 주지 않았다. 조금씩 주었는데, 이 큰 금붕어가 생각하길, ‘저 작은 금붕어가 없으면 내가 배부르게 먹을텐데……저 놈과 나눠 먹으니 내가 배고파서 못살겠다.’ 그래서 어느날 큰 금붕어가 작은 금붕어를 물어죽였다. 이제는 주인이 주는 먹이를 자기 혼자서 먹을 것이라고 했는데, 작은 물고기가 죽어서 썩었다. 썩어서 냄새를 발하고 독을 발했다. 그 물을 먹고 큰물고기도 죽고 말았다. 저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는 것을 몰랐다.”
그렇다! 종종 남을 낮추면 내가 높아지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남을 깍아내리는데 열심을 내고 목숨까지 거는 경우를 볼때가 있는데 한 마디로 어리석음이다. 한번 생각을 해보자. 부부 관계에 있어서 남편을 깎아 내리면, 아내가 올라가는가? 절대로 아니다! 상대방을 깎아 내리면, 자신이 올라가는 줄로 알고 있는데, 동반자살이다. 같이 내려가는 것이다. 나 자신도 전에 이런 실수를 범해서 아이들이 운동을 잘 못하거나 학교 공부 성적이 좋지 못하면 엄마 닮아서 그렇다고 깎아내리곤 했지만 결국 동반자살이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미워도, 고와도, 같이 살기 위해서는 무조건 올려야 한다! 남편을 높여야 아내도 올라간다. 아내를 높여야 남편도 사는 것이다. 그리 할때에 남편과 아내가 둘 다 정말 훌륭해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자녀들에게 큰 축복이 되는 가정교육의 기본이다.
어찌 이것이 단지 부부관계에만 적용되리요… 다른 관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높이면 다같이 올라가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을 깎아내리면, 나도 같이 내려 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로를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 격려하고 올려 줄때도 기쁨이 있고 관계의 풍성함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높여준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것일까? 칭찬으로만 끝나는 것인가? 나 자신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확실히 모르다가 최근에 한 선교사님과 이야기 하면서 답을 얻게 되었다. 이 선교사님은 NK 에서 수년간 옷 공장을 운영하면서 현지 동포들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함께 일을 해오고 있다. 현지 특성상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할 수는 없기에 그들과 접촉하고 생활하기 위해서 옷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분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그곳에 오래 머물면서 그들에게 직장도 제공하고 필요한 물품도 제공해 주지만 과연 그리스도인으로서 다른 NGO 단체와 비교해서 무엇이 다른 것인가라는 고민에 빠졌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NGO 들도 그 정도는 다 한다는 말이다. 그러다가 마음에 번개같이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문구였다고 한다. 손뼉을 치며 그때부터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어떤 상처 되는 말을 하건 어떤 어려움을 주건 무조건적 사랑을 베풀었고 그러자 그 직원들이 그 때부터 마음을 열고 선교사님을 따르고 존경을 하는데 이제는 자신들의 친 아버지 처럼 대해 준다는 것이다! 그렇다! 상대방을 높여 주는 최고의 비결이 바로 조건없는 사랑이다! 물론 이것은 말처럼 쉬운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안 된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젓지 말고 한 번 실천해 보자! 실패하더라도 다시 한 번 시도해 보자! 그러다보면 언제가는 서로 높여주게 되고 관계가 풍성해 지며 인생이 더욱 행복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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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목사 (새누리 선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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