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검찰에 수사 요청할 것”
워싱턴지역 한인회장단 긴급 회견

메릴랜드 주지사 표창장 위조사건에 분개한 워싱턴 지역 한인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워싱턴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 버지니아 한인회 은영재 회장, 메릴랜드 총한인회 정현숙 회장대행, 프린스 조지스 한인회 이옥희 회장은 18일, 애난데일에 위치한 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릴랜드 주 검찰에 이번 사건의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리 회장은 “표창장 위조는 명백한 범죄”라며 “메릴랜드 한인회 이태수 회장은 오늘이라도 자발적으로 검찰청에 출두해 신고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리 회장은 “위조뿐만 아니라 위조사실을 알면서도 신고하지 않는 것도 불법”이라며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해야 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수 회장은 볼티모어 한인회 줄리안 민 회장을 통해 주지사 표창장을 전달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민 회장은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누가 어떻게 표창장을 위조했는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버지니아 한인회 은영재 회장은 “한인회장으로서 범죄에 연루됐다는 것만으로도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며 “한 단체장의 무책임한 행동이 한인사회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광명시에 전달된 메릴랜드 주지사 표창장도 위조로 밝혀졌다”며 “이와 관련해 의심을 받고 있는 워싱턴평통이나 메릴랜드 한인회 관계자의 책임 있는 해명을 바란다”고 요구했다.

메릴랜드 총한인회 정현숙 회장대행은 “이태수 회장은 변명이 아닌 사과를 먼저 해야 하며 관계 당국의 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 그에 따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린스 조지스 한인회 이옥희 회장은 “한인사회를 어지럽히고 동포들을 우롱한 사건”이라며 “한인 최초의 메릴랜드 영부인에게도 누를 끼치고 한인들의 자존심도 땅에 떨어졌다”고 분개했다.

이들 한인회장은 “이번 사건을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조속한 조사를 위해 다음 주에는 한인회 공동으로 메릴랜드 주 검찰에 조사를 요청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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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민·이태수 회장 사퇴해야”
메릴랜드한인회 전직회장단 긴급 모임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준 메릴랜드주지사 표창장 위조 사건과 관련 메릴랜드한인회 전직회장단이 주 정부의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통한 진상규명 및 위조범의 처벌과 함께 이와 관련한 한인단체장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18일 엘리콧시티 소재 뚜레쥬르 베이커리에서 열린 한인회 전직회장단 긴급회의에서 최광희 전 회장은 “메릴랜드 한인사회를 대표하고 중심에 있는 메릴랜드한인회가 이번 불미스러운 사태에 연루된 것을 전직회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 동포사회는 물론 래리 호건 주지사, 유미 호건 여사에게 사죄의 뜻을 전한다”고 먼저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어 최 전 회장은 “이 사건과 연관된 이태수 메릴랜드한인회장과 줄리안 민 볼티모어한인회장 및 타 단체장들이 조속히 사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허인욱 전 회장은 최근 생겨난 한인회들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후죽순 생겨난 한인회의 나 홀로 회장이나 명함만 내밀며 신임을 얻지 못하는 한인회장들이 자성하고 사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전 회장은 “모든 봉사단체, 권익단체 등 타 단체들이 설립목적에 맞는 활동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지향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는 단체 행사의 포상에 있어 더이상 외부에 의존하지 말고 자체 발행을 우선시하고 외부에 의뢰할 때는 정확한 공적 사유서로 원칙과 상식을 지켜 정당한 경로를 통해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옥 전 회장은 “한인사회에서 표창장 위조라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해 매우 부끄럽지만, 더 크게 일이 커지기 전에 언론에서 밝힌 것이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위조 사건에 대한 주정부의 신속한 수사와 진상규명으로 관계자들의 처벌을 촉구한다”며 성숙한 자세로 추이를 지켜보자고 권했다.

장두석 회장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인사회 위상이 실추된 것은 물론 광명시장에게도 위조 표창장이 전달된 것은 국가적 망신”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인단체들이 새롭게 각성하고 미래 차세대와 동포사회를 위해 진정 봉사하는 모범적인 단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