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일년전쯤 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당신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적이 있는 가?’ 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만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응답중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답이 가장 높은 43.59%를 차지했으며 ‘고등학교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답이 28.21%을 차지했다.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응답을 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성인으로 살면서 취업문제가 가장 힘들고 아쉬운 부분으로, 만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새로운 시작의 기틀을 마련하는 결정적인 시기인 고등학생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이유가 92.31%를 차지했다.
이런 결과가 당연하게 납득은 가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솔직히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고등학교 시절 3년간을 꼽을 것 이기에 절대로 그 시절로 다시는 그 돌아가고 싶지 않다.
하지만 놀랍게도 설문지 응답자중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취업과 미래의 삶을 위하여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다시 잘 살아보는 것으로 그들의 미래를 바꾸고 싶다고 할만큼 고등학교 시절이 인생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하겠다.
■무수히 많은 해야할 일
지난 여름방학동안 주 7일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고등학생들과 생활해 온 필자는 가까이에서 그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자세히 지켜보면서 시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SAT 공부, 다음 학년에 수강할 AP 선생님들이 내준 과제, 그리고 자기 계발을 위한 대학과정 과목 수강은 물론 그밖에도 봉사활동및 리더십 활동, 또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노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과연 어떻게 하면 이 모든 일들을 잘 해낼 수 있는지 불가능하게 보일 정도로 많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플래너 활용
이렇듯 해야하는 일이 많은 경우에는 먼저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만들고 중요한 일부터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럴 때 플래너 활용은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된다. 한눈에 볼 수 있으면서도 늘 가까이에 두고 볼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만일 마땅한 플래너를 구하는게 어렵다면 요즘은 구글 캘린더 혹은 유사 시간관리용 앱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시간별 약속과 해야할 일, 과제물 및 연관된 중요한 정보 등을 정리할 수 있고 리마인드 기능을 활용함으로써 계획을 현실적으로 실천하게 만드는데 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계획을 세울 때는 일주일에 15분정도의 시간을 내서 주간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하루하루의 계획은 너무 협소하고 한달은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주간 계획이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데 가장 도움이 된다.
■계획수립의 단계적 방법
계획수립의 1단계는 SAT 시험준비, 읽고 있는 책 마치기, 경시대회 지원서 내기, 운동 등 비교적 시간 단위가 크고 중요도가 높은 큰 일들부터 정리하는 것이 좋다. 2단계로는 각각의 큰 일들을 위한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일 9시부터 3시까지는 SAT 공부를 해야하고, AP Bio공부는 수요일 오후가 좋고, 책읽는 시간은 금요일 오후가 좋고 등 이렇게 큰 일들의 계획으로 먼저 플래너를 채운다. 이 과정이 끝나면 3단계로 친구와의 약속, 가족행사 등 나머지 작은 일들을 채워나간다.
이렇게 전체적인 시간 계획을 세울 때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균형적인 발전 일들과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적절한 휴식과 노는 시간을 확보하여 놓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이렇게 계획을 미리 수립해 놓고 생활을 하다보면 꼭 과제를 할 때에도 마감일에 닥쳐서야 서두르던 일을 되풀이 하지 않고 미리 미리 끝을 낼 수 있다. 이런 중요한 일들은 다른 좀 덜 중요한 일을 하기전에 미리 계획하에 끝을 내게 되므로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활이 규모있게 정리가 되다보니 일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게되고 그 성과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 역시 올라가는 것을 보게된다.
■한번 낭비한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라는 전제는 아름다운 상상에 그칠뿐 현실이 될 수는 없다. 4년간의 소중한 고등학교 시절은 어떻게 보람있게 계획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느냐에 따라 앞으로 수십년 더 남은 인생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기간이 될 수 있다. 고등학교 기간동안 뿌린 씨앗이 대학교 혹은 그 이후에 맺힐 열매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기초가 되는 결정적인 시기인 만큼 좋은 잘 짜여진 계획과 성실한 실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막상 고등학생 시절을 살고 있는 아이들은 아직 알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들에게 자신의 긴 인생동안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한 삶을 이루기 위하여 계획하고 중요한 일부터 먼저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는 생활의 지혜와 건강한 습관을 심어줄 시기가 되었다. 이제 학생들은 방학을 마치고 새학년 새학기를 맞이하게 된다. 긴 여름방학 동안 다소 해이하고 불규칙한 생활을 해 왔다면, 이제 새로운 힘찬 출발을 위하여 시동을 걸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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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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