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아내가 코스코(Costco)에 갔다 오더니 뜬금없이 한 마디 툭 던졌는데 “어 역시 코스코 맞네!”라고 하는 것이다. 궁금해서 왜 그렇게 이야기 했냐고 물어보자 큰 딸이 이제 약대를 졸업하고 코스코 약사로 일하게 되었고 가족에게 특혜를 주는데 바로 코스코 멤버십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초부터 가지고 있던 일반 멤버십을 취소한다고 했더니 이미 7월이 다 되었음에도 1년치 전액 멤버십 수수료를 두말하지 않고 환불해 주었기에 그러한 감탄사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자 나 또한 “어 역시 코스코 맞네! 그래 코스코 비즈니스 잘 되는 이유가 있어!”라는 감동의 찬사가 절로 흘러나왔다. 그러면서 마음에 들어 오는 생각은 코스코가 비즈니스로서 ‘어 역시 코스코 맞네!’라는 찬사를 듣는 것처럼 정치인이라면 ‘어 역시 훌륭한 정치인 맞네!’, 기업인이라면 ‘어 역시 정직한 기업인 맞네!’, 기독교인이라면 ‘어 역시 올바른 그리스도인 맞네!’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나라는 것이다. 특별히 나는 목사로서 다른 사람들이 볼 때에 ‘어 역시 좋은 목사네!’라는 소리를 듣고 사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내가 최근에 ‘어 역시 좋은 목사네!’라는 소리를 들었다!^^ 바로 최근에 달라스에 홀로 계신 아버님을 뵈러 갔었는데 그때 근처에 사는 동생 세명도 나를 보려고 왔다. 다들 팬데믹 이후로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반갑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추억을 되살리면서 옛날 어릴 적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런데 막내 여동생이 갑자기 아주 억울하다는 식으로 어렸을 적에 큰 오빠인 나에게 많이 얻어 많았고 그렇게 내가 횡포를(?) 부리고 자신을 못살게 굴었다는 것이다. 나는 안타깝게도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지만…^^ 한참을 나에 대한 원망을 늘어놓더니만 갑자기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는데 바로, “어 그런데 놀랍게도 오빠가 좋은 목사가 됐어! 오빠가 정말 바뀌었어! 기적이야! 바로 예수님을 만나더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어!”라고 했다. 옆에 있던 다른 동생들도 맞장구를 쳤다. 뼈에 사무칠 정도로 나에게 시달렸던 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근본적인 한 인간 변화를 말하는 듯했다!^^ 그러자 이제까지 숨을 죽이고 가만히 있었던 아내도 한 마디, “맞아요! 제 남편이 이제 훌륭한 목사예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 예수님 만난 후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어요!’라고 하며 거들었다.^^ 아니 내가 보기에 나 자신은 훌륭한 목사가 되려면 아직 갈길이 먼데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내가 과거에 정말 엄청 형편이 없는 사람이었나 보구나 라는 생각이 슬며시 들었다...^^
판데믹 이후로 가장 많이 들려오는 말 중에 하나가 ‘변화’라는 단어일 것이다. 사회 구조가 변화 되어야 한다, 정치가 변화되어야 한다, 경제가 변화되어야 한다, 교육 시스템이 변화되어야 한다, 심지어는 교회가 변화되어야 한다 등등의 말들이다. 하지만 가장 절실한 변화는 인간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사람이 변화되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종종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사람은 정말 바뀌지 않는다’라는 것 아닌가?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도 있듯이 정말 사람이 변화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진다. 실제로 내가 목회를 하다 보니 그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근본적 인간변화… 그렇다면 이것은 단지 이론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특정한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일까? 감사하게도 성경은 분명히 그것이 누구에게나 가능하다고 증거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날 때에 변화되었다. 그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신약에 나오는 사도 바울이라고 생각한다. 교회를 핍박하는 극단적인 유대 종교인이요 율법주의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자 완전한 인간 변화를 경험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훌륭한 인물이 되었다. 그렇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 누구를 막론하고 인간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로 바뀌는, 정말 가장 기적 중에 기적인 근본적 인간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될 때에 분명 ‘어 역시 훌륭한 그리스도인 맞네!’라는 소리가 들려질 것이다! 부디 나 자신을 포함해서 모두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진정한 인간 변화를 경험하고 살아감으로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김태훈 목사 (새누리 선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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