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김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
분명 정상적인 마켓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가? 바로 고질적인 주택 매물 부족 때문이다. 물론 지금 같이 심각한 매물 부족 상황은 아니었지만 매물 부족 문제는 이미 팬데믹이 시작되기 약 2년 전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었다.
우리가 주택 시장의 현 상태와 앞으로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흔히 기존주택(Existing Homes)과 신규주택(New Homes) 관련자료들을 살펴보게 된다. 이 중 전체 주택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매매 추세는 현 주택 시장의 건전성 여부를 측정해 보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 주택전문가들이 가장 눈 여겨 보는 대목은 매달 기존주택들의 매매 가격(평균, 중간가격), 매매가 끝난 물량, 그리고 현재 팔리지 않고 시장에 남아 있는 잔여매물(Inventory)이다. 그 중 잔여물량의 적고 많음은 앞으로 주택 시장의 향방과 가격 추이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료다.
일반적으로 인벤토리 수치가 보통5~6달치 정도면 비교적 정상적인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게 된다. 지난 5월 기준 주택 인벤토리를 보면 LA카운티가 약 2달치, 오렌지카운티가 약 1.6달치를 기록하면서 90% 이상 매물이 줄어든 역대 최악의 매물 부족을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벤토리수가 3.5달치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전형적인 셀러스 마켓으로 진입하게 된다.
그러면 이러한 매물 부족 현상은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기존주택 매물이 빠른 시일내에 불어나지 않는다면 정상 시장 분위기로 단기간내에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신규주택이라도 원활히 공급되어야 하는데 이 또한 현재로서는 만만한 상황이 아니다. 자재비와 인건비는 최근 팬데믹이 끝나가고 경기가 활성화조짐을 보이면서 각종 원자재가격과 인건비가 더 급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다 신규주택 개발업체들도 싼 주택 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신규주택 공급도 당분간 부진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렇게 과열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현 주택시장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요즈음 바이어와 셀러 모두에게서 단기간 급격히 오른 주택 가격에 대해 불안과 우려가 역력히 감지되고 있다. 이렇게 가격이 급등했는데 지금 구입해도 될까? 앞으로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까? 지금 주택을 파는 것이 좋은가? 등등 온갖 고민과 염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 현 주택 시장의 분위기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여름 시즌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지금보다는 조금 더 많은 매물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기승을 부리던 때는 많은 셀러들이 외부의 낯선 바이어들이 집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꺼리면서 매물을 많이 내 놓지 않았다. 올해 초만 해도 코로나19 백신이 많이 공급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물량도 충분히 공급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백신을 접종해서 코로나19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셀러들이 가격이 피크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지난달부터 심각하게 매매를 고려하는 셀러의 숫자가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최근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실업률이 계속 하락하여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실업 사태를 걱정하여 살던 주택을 팔고 다른 주택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 주저하던 셀러들이 실업에 대한 우려감이 점차 사라져감에 따라 매매를 고려하고 있다. 이 또한 앞으로 매물이란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자율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당분간 4% 미만의 저이자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급격한 이자율 상승으로 인해 시장을 수축시키는 일은 단기간내에는 없어 보이는 것도 주택 시장에는 호재이다.
따라서 올 여름, 가을로 접어들면서 매물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지금보다는 매물은 좀 더 공급되면서 바이어들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 (714)726-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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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김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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