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네트웍 활용으로 제품 타겟 마케팅∙인플루언서 활용한 플랫폼 장착
▶ 언어 문화 장벽 넘어 접근 방법까지 제시...일본 시치미 제친 ‘김치 시즈닝’이 대표적 결과
야후 코리아, 이베이 코리아, LG 전자 미국 법인과 넷플릭스 등 굵직굵직한 기업에서 제품 및 마케팅 파트너십 업무를 해온 경험이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 뮤즈타운의 이성호 대표.
아마존에서 지난 20년간 1위 아성을 지켰던 일본의 양념 분말가루(시즈닝) ‘시치미’를 제치고 당당 1위에 올라선 한국산 ‘김치 시즈닝’.
한국 자매인 ‘서울시스터’가 창안해 글로벌 푸드 시장에 도전, 해당 분야 톱 셀러로 등극한 브랜드이다.
유튜브에선 이 ‘김치 시즈닝’을 피자와 감자튀김에 뿌려 먹는 영상이 화제인데 미국 음식 시장이라곤 전혀 아이디어가 없던 ‘서울시스터’의 ‘김치 시즈닝’이 대박이 터진 배경에는 실리콘밸리 한인 창업 회사인 뮤즈타운(Musetown)이 있었다.
뮤즈타운은 ‘김치 시즈닝’과 같은 브랜드 제품이 제품에 맞는 크리에이터 혹은 인플루언서를 만나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마케팅 플랫폼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뮤즈타운을 통해 아마존에서 지난 20년간 1위 아성을 지켰던 일본의 양념 분말가루(시즈닝) ‘시치미’를 제치고 당당 1위에 올라선 한국산 ‘김치 시즈닝’
뮤즈타운의 이성호 대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지만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 물건을 팔야야 할지 아이디어가 없을 때 저희 플랫폼을 활용하면 관련 제품에 적합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네트웍을 활용하는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를 만나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물론 사람이 소개해주는 것이 아니고 알고리즘이 장착되어 있는 뮤즈타운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이를 해결해준다는 것.
“인플루언서를 통한 제품 마케팅 기법이 최근 핫한 트렌드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아이디어에 알고리즘 기법의 기술을 가미해 지난 2018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했어요.”
인플루언서는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Influence+er)이라는 뜻의 신조어. 소셜 네트웍상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들을 일컫는데 영향력이 커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치 홈쇼핑같이 인플루언서들이 제품 홍보를 해주는 것이다.
이는 인플루언서들이 소셜네트웍을 통해 공유하는 특정 제품 또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견이나 평가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인식과 구매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들은 연예인처럼 외모나 퍼포먼스로 인기를 얻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자체적으로 생산해내는 콘텐츠를 통해 특정 타겟집단에 큰 파급력을 가진다는 특징이 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인플루언서마케팅’이라고 일컫죠. 대형유통 시장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의 산업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뮤즈타운은 고객인 브랜드 회사 제품을 어느 채널에 적합할지 캠페인 성격에 따라 제품과 적절한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들을 찾아주는 플랫폼을 갖췄다.
이 대표는 “적절한 채널이 정해지면 캠페인 메인 컨셉을 잡은 뒤, 이를 각 플랫폼에 포진하고 있는 다양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해 기간 내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개인블로그 등 여러 채널에 동시에 게재해서 제품 효과를 얻는다”면서 “‘김치 시즈닝’의 아마존 정복 배경도 이와 같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효과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제품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무분별한 연예인 출연이나, 제품의 정보를 제시하기에는 짧은 광고 시간 등의 단점을 갖고 있는 TV 광고와는 달리 개인의 채널을 활용해 시간적 제약이 없다.
또한 친근한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친한 친구가 자신에게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에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성호 대표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코넬대에서 MBA를 수료했다.
야후 코리아, 이베이 코리아, LG 전자 미국 법인과 넷플릭스 등 굵직굵직한 기업에서 제품 및 마케팅 파트너십 업무를 해온 경험이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넷플릭스에서 기술과 크리에이티비티가 만나면 얼마나 엄청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고, 제가 직접 크리에이터들과 기술을 접목시키는 일을 하고 싶어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3년이 지나자 효과를 얻는 제품 회사들의 입소문 덕분인지 꽤 많은 회사들로부터 제품 마케팅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한국인이 만든 세계 최초 점자 스마트 시계 ‘Dot Watch’, 지울 수 있는 문신 기계 ‘Prinker’ 그리고 ‘미백 스킨케어’ 등이 대표적 사례들이며 아마존 코리아나 본투글로벌센터 등 한국의 기관이나 제품 마케팅 회사와는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제품들의 미국 시장 런칭에 뮤즈타운 플랫폼을 적용시켜 주고 있다.
“뮤즈타운이 적용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웍 채널이 80만개가 있어요. 저희 플랫폼에서 액티브하게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만 2,600명이 넘고, 도달 가능한 잠재 고객의 숫자는 2억 2천만명이 넘습니다. 중소 규모의 한국 회사들은 미국 시장을 잘 모르고 어떻게 광고해야 되는지 판단이 서질 않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뮤즈타운이 현지화 작업을 통한 브랜드 홍보 영상을 적절한 채널에 소개하면서 미국 시장 런칭이 본격화된 거죠.”
뮤즈타운의 플랫폼 활용 기법도 단순한 게 특징.
제품 브랜드 회사가 뮤즈타운의 카테고리, 국가 및 잠재 고객 인구통계가 기반된 캠페인에 등록한 뒤 접수된 크리에이터와 제품 회사의 캠페인과의 적합성을 뮤즈타운의 알고리즘을 통한 예상 조회수 및 제시 비용을 검토한 후 캠페인에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선정한 뒤 진행하면 된다. 관리는 제품 회사가 하며 캠페인에 대한 결과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한국의 소규모 회사들은 언어에 대한 두려움, 문화의 차이, 어떤 채널로 마케팅을 해야 할 지 몰랐고, 접근 방법도 고민이었던 부분을 해결해 준 것이지요.”
뮤즈타운의 이성호 대표는 “미국 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중남미 시장 등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중소 기업 제품 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채널을 통한 풍부한 결과물이 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
홍민기 편집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