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시대에 100세이상 되신 분들의 성별을 보면 여성분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분들보다는 5년정도 더 오래 사시는 것으로 통계적으로 나와 있다. 오래 사시다 보니 치매 등의 장기 요양 상태가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치매와 관련해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들보다 많은 이유가 단지 기대수명의 연장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이 미국 미시간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데레버 레빈 박사 연구팀의 연구 발표를 통해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2월 25일 날짜로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되어 있는데 그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여성은 기본적으로 인지능력, 집행능력, 기억력이 남성보다 좋았으나 인지 예비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급격하게 인지능력과 집행기능이 남성보다 저하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이다. 인지기능의 급격한 변화의 차이는 성호르몬, 뇌의 구조적 발달, 유전자, 사회 심리적 요인, 생활 습관, 뇌의 기능적 연결성, 뇌병리학에서 오는 차이 때문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러한 급격한 인지능력의 저하는 여성들이 인지능력 저하의 진단이 늦어지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의 레베카 에델마이어 연구회 이사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3분의 2가 여성이라는 점에게 이 연구 결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장기요양에 관련한 자료에서 장수시대에는 노인분들 중 약 70%는 장기 요양 상태가 된다고 가정하는데 다른 병환으로 인한 장기요양의 경우 평균 2~4년 병환기간에 비해 그 중 치매로 인한 장기 요양 상태의 기간은 평균적으로 10년으로 의료비 부담이 제일 많이 드는 질환이다. 치매는 비용면에서 뿐만 아니라 본인과 가족의 삶의 질의 저하에 대한 두려움으로 모든 분들이 제일 피하고 싶은 질환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런 치매라는 질환에 여성이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 되고 있다.

비슷한 연배의 부부의 경우 일반적으로 여성분들이 더 오래 사시게 되고 장기요양 상태의 질환과 그중 치매환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대비를 부부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남은 배우자의 삶의 질은 완전히 달라진다. 장기요양 보험이 없을 경우 장기요양에 대한 의료비 부담은 2039년도에는 치매환자의 경우 약 백사십만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가분들 중 충분한 자산이 있으니 남은 배우자의 장기요양비는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고 판단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문제는 배우자가 장기 요양 상태가 되었을 때 스스로가 판단해서 자산을 본인이 필요한 곳에 잘 활용하면 좋겠지만 그 상황에서는 본인의 판단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우자가 물려준 자산관리가 쉽지 않은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모든 자산의 관리를 자녀들이 맡아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될 것이다. 효도심이 뛰어난 자제분들일 경우에는 아무런 걱정을 안 해도 되겠지만 배우자에 대한 사랑이나 배려를 자녀에게 똑같이 바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부부가 미리 미래에 생길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서 장기요양 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잘해 놓으면 부부도 마음 편하고 또한 자녀들의 정신적 물질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자녀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산을 많이 물려줄까 고민하시기 전에 배우자의 장기요양보험 가입을 준비함으로써 자녀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현명한 유산 상속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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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