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새로운 부양책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52포인트(0.76%) 상승한 31,385.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76포인트(0.74%) 오른 3,915.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35포인트(0.95%) 상승한 13,987.64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은 미부양책 진척 상황과 주요 기업 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의회가 조만간 대규모 신규 부양책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산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한층 개선됐다.
상원과 하원은 지난주 예산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는 의회 과반의 동의만 구하면 되는 예산조정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1조9천억 달러 부양책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조치다. 공화당이 동의하지 않아도 민주당 단독으로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셈이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 각 위원회는 새로운 부양책에 포함될 방안의 윤곽을 속속 공개하는 중이다.
항공사 직원 급여 보조를 위한 140억 달러 지원과 자녀세액공제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2월 중에 새로운 부양책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전일 인터뷰에서 의회가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을 처리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옐런 장관은 의회가 부양책을 승인하면 내년에 다시 완전고용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느린 경제 회복에 고통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안에 항공사 지원이 포함됐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날 주요 항공사 주가가 큰 폭 올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5.2% 넘게 올랐다.
부양책 기대가 큰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점도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는 요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295개의 S&P500 포함 기업 중 81%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순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2분기 등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높아지는 추세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지난주 신규 확진자 수는 이전 주보다 약 2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 신규 확진자 규모는 4주 연속 감소했으며, 지난주 하락률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장단기 금리 차이가 확대되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대표적인 경제 회복의 신호로 꼽힌다. 또 은행 등 금융기관의 이자 수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오르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최근에는 경기 개선에 대한 낙관론이 더 크게 작용하는 양상이다.
또 브렌트유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는 등 경제 회복 기대가 자산시장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는 중이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가 1.3%가량 올랐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15억 달러어치 사들였다면서, 자사 제품의 판매 대금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 발표에 비트코인 가격도 4만4천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가 4.17% 올랐다. 장단기 금리차 확대 등으로 금융주도 1.22% 상승했고, 기술주는 1.04%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99.2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98.55보다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 기대가 주가를 지속해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주식 전략 대표는 "여전히 강세장에 있다"면서 "모멘텀이 점차 강화되는 경제 회복의 초기 단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백신이 보급되고 일상생활이 재개되면서 경제가 개선될 때 가장 유리한 종목들을 지속해서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7% 상승한 21.24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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