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정 모 씨(50대 초반)는 지난해 12월 21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주치의를 만나서 기침을 완화시키기 위한 시럽과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그러나 폐렴까지 겪고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은 후 지난 14일에야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19일 저녁 식사시간에 갑자기 마른기침이 나오고 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과 함께 몸살이 와서 그날 밤 가족들과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12월 21일 웃브리지에 있는 응급센터(Urgent Care)에서 래피드(Rapid) 코로나19 테스트로 확진 판정을 받고 한 달 가까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제 가족들도 모두 검사를 받았는데 가족들은 모두 다행히 음성반응을 보였습니다.” 정 씨는 기침이 특히 심했고 이로 인해 폐렴까지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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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몸살기와 함께 두통이 있었고 기침이 특히 심해 폐렴까지 갔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에는 발밑에서 가슴까지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고 기침이 굉장히 심해 말을 못할 정도였으며 기침으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 씨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의사는 열이 많이 나면 해열제로 타이레놀을 먹으라고만 했다고 한다.
“정말로 황당했어요. 의사는 코로나19 약이 없으니 버티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했어요. 초기에 제가 한 것은 해열제 먹고 기침이 심하다 보니 시럽과 항생제로 버틴 것이 전부였어요. 그러다 보니, 폐렴까지 간 것이에요.”
정 씨는 코로나19 증상을 처음 느낀 지 10일이 지난 후 12월 29일 다시 코로나19 래피드 테스트를 받았고 음성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정 씨의 기침은 멈추지 않았고 더 심해졌다. 그래서 같은 날 일반 테스트(PCR)를 해보라고 해서 29일 오후 다시 받았고 3일 뒤인 12월 31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정 씨는 29일 테스트를 받은 후에도 주치의를 만나서 기침을 완화시키기 위한 항생제와 함께 이번에는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았다. 그런데 1월 4일 주치의가 정 씨에게 전화를 해 3년 전에 정 씨가 기침이 심해서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을 언급하며 폐렴 증상이 의심되니 엑스레이를 찍어 보라고 했다.
이후 정 씨는 1월 7일 엑스레이를 찍었고 코로나19로 인해 폐렴이 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정 씨는 바로 이노바 페어팩스 병원 응급실로 가서 피검사를 하고 엑스레이를 보여줬더니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라고 했다..
“직접 운전을 해서 응급실로 가서 4시간 정도 머물렀는데 담당의사가 폐렴약과 함께 스테로이드약이 좀 약하다며 좀 더 센 것을 처방해줬고 산소포화도를 확인해보더니 90 이상이라면서 괜찮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천식환자를 위한 인헤일러(inhaler)를 줬어요. 그리고 폐렴으로 인해 몸이 너무 지쳐 있다면서 포도당 주스를 IV로 맞혀줬어요. 그런 후에는 제 몸이 훨씬 낫더라고요.”
당시 병원에서는 정 씨에게 폐렴 약 7일치 분과 스테로이드 4일치 분을 처방해줬다.
그리고 약 복용이 끝난 후인 14일 의사는 비디오 통화를 통해 정 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완치판정을 내렸다.
“의사 선생은 코로나19는 이미 끝났다. 몸이 스스로 회복하고 있다. 이제 직장에 복귀해도 괜찮다. 필요하면 코로나19가 끝났고 일터로 돌아가도 괜찮다는 편지를 써주겠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그날 바로 병원에 가서 일터로 복귀해도 괜찮다는 편지를 받았어요.”
페어팩스 카운티 보건국에서도 정 씨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카운티 보건국에서는 제가 지난해 12월 19일 코로나 양성반응을 받은 지 10일 이후인 12월 29일부터 매일 저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자기진단 리포트에 답할 것을 요구했어요. 그리고 1월 15일에는 의사가 저에게 완치 판정을 내려줬어요. 의사는 코로나 양성반응을 받은 이미 3주가 지났다면서 이메일로 페어팩스 카운티 보건국 이름으로 이제 일터에 복귀할 수 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써 주었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폐렴이 있었던 만큼 지금 검사를 하면 몸 안의 항체로 인해 양성이 나올 수도 있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코로나19로 몸이 많이 아프면 닥터스 오피스로 가기보다는 응급실에 가서 제대로 진단을 받고 치료약도 받을 것을 권유했다.
“만약 제가 양성판정을 받고 바로 응급실로 갔더라면 폐렴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 같아요. 코로나19는 10일 정도 견디면 낫지만 무서운 것은 그로 인한 합병증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리면 온도계와 산소포화도를 검사할 수 있는 옥시미터를 구입할 것도 권합니다. 어쨌든 약을 먹고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을 키우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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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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