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의 세상은 어찌될 것인가? 지금 시점에서 가장 정확한 것은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군사, 문화 등 여러 면에서 코로나 이전과는 판이한 세상이 올 것이라는 것에는 의견이 일치하는 것 같다. 1970년대에 영국의 석학 존 케네스 갈브레이스가 “불확실성의 시대(The Age of Uncertainty)” 라는 책을 써서 현대는 어떤 절대적인 경제학자도 사회주의자도 자본가도 존재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으며 진리라고 여겨왔던 이성과 합리성이 도전을 받는 불확실한 시대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정도 말이라도 시대를 규정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 “초 불확실성의 시대”가 되었다. 좀 더 쉬운 말로 하면 힘과 숫자로 밀어붙여 우기는 자가 대세를 잡는 시대가 아닐까 한다. 인류가 존재한 이후 수 천 년의 문명과 작게는 산업혁명 이후의 2-300년간 시대를 망라해 이러한 적은 없었으며 정말 성경에서 말하는 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제까지 미국은 세계 문명을 이끄는 위대한 나라이며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고 번영하는 세계의 초일류 선진국으로 알고 줄곧 그렇게 배워왔었는데 요즈음 돌아가는 것을 보면 “정말 무법천지가 아닌가, 내가 아는 미국이 이랬었는가?” 하는 자괴심을 넘어 허탈한 생각이 든다. “미국 사람은 정직해, 미국은 의식이 선진화된 나라야, 합리적이며 법과 절차를 중요시하는 나라야, 한마디로 선진국 중의 선진국이야.” 이렇게 알고 살아왔는데 이 모든 믿음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요즈음이다.
이제 성경의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려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보시는가?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멸망 받을 장소”로 말씀하신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요한일서 2:15-17)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은 참으로 기뻐하셨다. 특히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아담과 하와를 지으시고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사단이 아담과 하와를 타락시킨 후에 세상은 “심판받아야 할 곳”으로 되어버리고 말았다. 창 6:5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노아 때의 타락한 인간들에 대해 탄식하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한 말씀이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이 세상이 멸망 받아야 하나님 나라가 온다. 인간이 다스리는 시스템과 과학 문명이 한계에 부딪쳐 소망이 없을 때 주님은 오신다. 그리고 세상을 심판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운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것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 뿐이다. 점점 더 하나님의 형상과는 거리가 멀어져 마침내 노아의 때처럼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때가 다가올 것이다. 그런데 창 6:8에 보면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더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성경에는 심판의 말씀을 하시다가도 반드시 소망의 빛을 말씀하신다. 모두가 타락해도 그중에 의인이 있다는 것이다. 캄캄한 어둠의 시대에도 노아와 같은 의인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소수의 의인, 그들로 인해 하나님은 다시 세상을 일으키신다. 이들 소수의 의인을 “남은 자(Remnants)”라고 말한다. 세상은 숫자가 대세고 권세 잡은 자가 힘이지만 하나님은 소수의 그루터기 같은 “남은 자”를 귀하게 여기신다. 세상이 심판받아도 “남은 자” 즉,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있어 이 시대를 이어갈 것이다. 그러다 하나님의 작정하신 때가 되어 주님께서 재림하시면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 될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면 혼란스러우나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 명쾌해진다.
<강순구 목사 (성령의 비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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