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숭 목사, 최기홍 신부, 이동성 목사, 조병일 목사, 한인희 목사, 민찬식 목사
그리스도인은 이 사회의 ‘건강한 표징’
김 숭 목사 (북가주교회연합회 회장, 새크라멘토 크로스포인트교회)
지난 2020년은 우리 사회에 큰 혼란이 있었습니다. 다들 하는 말이, “내 평생에 이런 경험을 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였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사건’이 아닌 ‘해석’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 미증유의 사태를 어떻게 해석해서, 그것을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적용시키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새해가 우리 모두에게 그런 해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미국사회에 ‘끼어있는’ 이민자들이기 때문에 우리의 행보에 더 지혜로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어딜 가더라도, 우리 한인이민자들의 삶이 이 사회에서 더 매력적으로 비춰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미국은 우리 1세대만 살다가 죽을 땅이 아닌,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땅입니다. 미래를 가꾸는 마음으로 성실히 맞이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들 역시 마찬가집니다. 한인사회에서 교회의 임무는 불가피하게 막중합니다. 미국사회가 한인사회를 바라보는 ‘창’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래서 2021년에는, 그리스도인들로서 정직하고 신실하게 잘 살고 사역해감으로써, 이 사회의 건강한 ‘표징’ 역할을 잘 감당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 주 안에서 복된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인내 배려 사랑으로 어려움 이겨내자
최기홍 바르톨로메오 신부 (오클랜드 성김대건 한인 천주교회)
새해에도 북가주 모든 한인들에게 하느님의 축복과 돌보심이 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전례 없었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시느라 많이 힘들고 지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시간을 잘 버텨준 우리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직 이 고난의 시간이 막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치료제와 백신의 소식으로 새해는 희망 속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한편, 이 팬데믹이 끝나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는 사회적, 경제적, 가정 내의 문제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우리가 인내심과 배려 그리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 그리고 희망을 보고 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인류의 경험이자 지혜입니다. 지난 쥐띠 해에는 마치 쥐처럼 팬데믹이라는 어둠 속에서 웅크리고 살았다면 새해에는 소처럼 희망이라는 빛을 향해 뚜벅뚜벅 함께 가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팬데믹을 극복하는 날까지 모든 분이 늘 안전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또한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도왔던 우리 한민족의 아름다운 전통과 정신을 올해도 계속 실천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광야에 백합 피어나고 생수 흐르기를
이동성 목사 (샌프란시스코교회연합 회장, 상항서머나교회)
지난해 초 엉겹결에 우리는 코로나로 불려지는 광야골짜기로 떠밀려 들어와 두려움과 불안속에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습니다. 이제 비노멀, 뉴노멀의 시대를 말하지만 유독 코로나의 위기가 아니더라도 세상은 계속 바뀌어 질것입니다. 하지만 변치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 안에 있는 복음입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조만간 치료제도 나와 이시대가 소망하는 복음이 되겠지만 잠시에 불과 할 것입니다.
흔들리고 변하는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하고도 영원한 복음이 되십니다. 복음으로 오신 예수님이 세상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동행하심의 약속을 주셨지만, 자동적으로 성도들의 모든 고통을 면제함이 아니기에 성도들도 목회자들도 많이 아팠고, 외로웠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의 어두운 골짜기를 통과하면서 왜 나를 버리십니까 라고 십자가에서 외치던 예수님의 목소리가 메아리로 들을수 있다면.... 아들이 못 박힐 때 함께 아파하던 하나님 아버지의 심장 고동소리를 듣는다면... 그것은 감히 우리의 성숙을 위한 아픔이었다고 고백할수 있을것입니다. 이제 아직도 좀 더 걸어야 할 새해 코로나의 골짜기 출구를 향해 나갑니다. 부디 새해에는 이 코로나 광야에도 백합이 피어나고 생수의 강이 흘러가게 해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어둠의 터널 지나 빛되신 주님 만나기를
조병일 목사 (이스트베이교협 회장, 에덴장로교회)
할렐루야! 대망의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교회와 가정, 그리고 모든 삶의 분야에서 하나님의 복을 누리시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에 우리가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이 바뀌어야 합니다. 시간이 바뀌었다고 저절로 새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마음은 인간의 의지와 결단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신령한 빛이 비춰져야 합니다.
작년을 돌아보면 ‘함께’라는 말은 없어지고, ‘비대면’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서로 만나 기대고 감싸줘야 할 사람들인데, 따뜻한 밥 한끼라도 편안하게 먹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바라볼 때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우리는 여전히 어둠의 터널을 통과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셔서 우리가 원하는 선보다 더욱 완전한 선을 이루십니다. 이 믿음을 붙잡고 지금의 어둠을 통과한다면, 반드시 터널 끝에서는 빛 되신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올해는 우리 모두가 주님을 더욱 깊이 만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 주님’을 세상에 전했으면 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교회와 가정과 사역에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모두가 힘들때 희생위해 한발 앞서자
한인희 목사 (산호세교협 회장, 베델연합감리교회)
유독 다사 다난 하였던 지난 해를 힘겹게 보내고 많은 기대와 희망을 머금은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비록 계속되는 Covid-19 이란 전염병으로 전세계가 Pandemic이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중이지만 이 또한 지나 가리라는 간절한 소망과 함께 주변에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 거뜬히 이 시간을 흘려서 보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합니다.
올해는 흰 소의 해입니다. 오랜 전부터 소는 우리네의 듬직한 삶의 동반자였습니다. 소의 미련할 만치 희생하는 모습은 마음에 진한 여운을 줍니다. 소는 그래서 희생의 의미로 우리에 진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올해도 역시 많은 일들이 우리 앞에 다가올 것입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군가가 희생을 위하여 한발 앞으로 나와 준다면 그 따스함으로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그 한 발 앞선 희생의 자리에 우리 교회와 지역사회의 지도자들이 서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사업장을 접어야 하는 이들이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 구석에서 누가 볼 세라 깊은 한숨을 내 쉬며 시름하는 이들에게 조금의 위로가 될 것이며, 아무 희망이 없이 좌절하는 이를 따스한 손으로 묵직하게 붙잡아줄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국적, 인종, 성별, 연령, 계급의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희망으로 비상하는 모든 분들을 위하여 저는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목자인 여호와의 동행이 가장 큰 축복
민찬식 목사 (콘트라코스타교협 회장, 샬롬교회)
다사 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희망 가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도에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2021년에도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업과 모든 일들 가운데 동행하셔서 풍성한 은혜와, 기쁨과, 축복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2021년 한해는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고 사랑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명철 그리고 힘과 능력을 가지고, 여러가지 일들을 잘 감당하고 승리하는 새해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새해가 돌아오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인사를 주고 받습니다. 새해에 우리들에게 가장 큰 복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서 하나님과의 동행이 가장 최고의 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성경 인물 중, 가장 많은 복을 받았던 다윗은 시편 16편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습니다.”다윗은 일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받았던 복을 묵상하면서 시편23편에서 이렇게 노래했는데 2021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동행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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