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야 장로교회 한세영 목사(왼쪽)가 복지센터 변성림 이사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위기에서 더 빛났다. ‘코로나19’라는 블랙홀 같은 절망 속에서 우리는 ‘희망’을 보았다. 지난 겨울 중국과 한국에서 시작될 때만해도 ‘강 건너 불’ 같았던 코로나19는 순식간에 오대양 육대주를 가로지르며 인류의 대재앙이 됐다. 세계제일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와 감염자가 발생했다. 바이러스 감염과 함께 바닥으로 추락한 경제는 모든 이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좌절하게 했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꽃은 피는 법. 워싱턴 한인사회는 본보와 복지센터, 교협이 ‘사랑나눔 캠페인’을 공동전개했다. 이에 앞서 대구 경북에 마스크 보내기도 전개, 모국의 어려움 극복에도 힘을 보탰다. 워싱턴 한인사회의 이 같은 노력은 워싱턴 한인사회 역사상 가장 많은 성금이 모이는 새 역사를 쓰게 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전개한 사랑나눔캠페인에는 총 35만 6.016달러가 모금됐다. 본보가 교협, 한인약사회와 함께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펼친 ‘대구 경북에 마스크 보내기’ 캠페인에서는 총 3만 3,605 달러를 모아 보냈다. 이에 본보는 2020 ‘올해를 빛낸 워싱턴 한인들’에 이웃사랑을 실천한 모든 사람들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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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달러부터 최대 5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타인을 돕기 위해 자신의 것을 선뜻 내놓은 모든 이들이 올해의 ‘영웅’이고 ‘선한 사마리아인’들이다. 그 중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한인들과 기관들을 간추려본다.
대구 경북 돕기 성금 모금이 시작되자마자 애난데일에 있는 웰니스 센터 김미숙 산부인과 전문의는 가장 먼저 2천달러의 성금을 냈다.
수필가인 김지나 씨는 3월에 펴낸 첫 저서 판매금 1천 달러를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박공석 척추신경 클리닉 원장은 지난 3월 마스크 2천장(1,300달러 상당)을 구입,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에 1천장씩을 보냈다. 요리연구가인 장재옥 원장(세계한식요리연구원)은 대구경북 돕기 성금 1천달러에 이어 사랑나눔 성금 500달러 등 총 1,500달러를 기부했다.
전종준 변호사(워싱턴 로펌 대표)는 대구 경북 돕기와 코로나 사랑나눔돕기에 1천달러의 성금을 보내왔다.
지구촌 마켓(대표 존 김)은 1만 달러의 식품권을, 예촌식당은 2만 달러를 내 한인들의 어려움을 돕는데 적극 나섰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5만 달러를 기부한 복지센터의 한 이사를 비롯 익명의 많은 한인들이 20달러부터 1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기부, ‘오른손이 한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속 가르침의 모범을 보여줬다.
버지니아 성정바오로한인성당의 강두영 신부도 1,210달러를 보내며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랐다.
태권도인 최응길 관장은 봄에 연방정부에서 받은 경기부양체크 1,200달러 전액을 보내왔다. 김진아·윤유식 변호사 부부도 1만달러의 기부금을 냈다.
성공한 비즈니스맨인 최상권 사장(40 패터슨’ 부동산 투자회사)은 올 봄 1만달러, 한기덕 사장(트리플 홀 세일러)도 1만 달러를 전했다.
이호송 씨 부부는 1만 달러를 기부했다.
슈나이더팀 코퍼레이션(대표 승경호)과 그린웨이펀딩그룹의 대니 김 대표도 각각 5,000달러를 기부했다.
황원균 대표(영원무역), 옴니 화재(대표 강고은)도 1천 달러씩을 내며 동참했다. 또 강동인, 강성태, 김상훈, 김은희, 김정호, 이정 씨와 글리브 마켓, 미정 앤 태훈 Inc, 에이씨앤이 Inc 등도 정성을 보탰다.
워싱턴 한인교회들도 ‘이웃사랑’에 적극 동참했다. 열린문 장로교회는 올 봄 5만 달러에 이달의 1만달러를 더한 총 6만 달러, 중앙장로교회는 5만 달러를, 와싱톤한인교회는 2만달러, 사귐의 교회는 1만달러를 기부하며 이웃의 고통에 함께 하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메시야장로교회는 봄과 가을에 5천달러씩 총 1만 달러를 전했다. 예수사랑교회와 휄로쉽 교회는 5천 달러씩을, 성공회 워싱턴교회, MD제일장로교회, 알링턴 한인교회, 워싱턴한인장로교회 등도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MD상록회, 통합 노인회 등 시니어 단체들과 경희대 동문회, 이화여대 동문회, 배재동문회 등 동문회, 사계절 산악회, 재향군인회, 한미조찬기도회 등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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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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