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를 하기 위해서는 지갑보다 마음을 먼저 열어야 한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며칠 전 휠체어 기증자 한 분이 저의 사무실에 오셔서 내년도 휠체어 사업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아직 내년도 휠체어 보내기를 위한 기부금 독려 캠페인이 시작되지 않은 터라 농담처럼 ‘왜 이렇게 서두르세요?’ 하고 말을 건넸습니다. 그분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이러면 제 기분이 좋거든요. 누군가 내가 보낸 휠체어를 타고 기뻐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우리가 보내는 휠체어를 ‘사랑의 휠체어’라고 이름했습니다. 그분은 정말 사랑을 담은 휠체어를 보내고 있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2020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 네팔’에 함께 참여해 주신 기증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240대 전체가 네팔의 장애인과 노약자들에게 직접 전달되었음을 보고드립니다. 이번에는 한국의 엄홍길 휴먼재단의 요청에 의해 휠체어를 네팔로 보냈습니다. 네팔은 인구가 3천만 명 정도 되지만 휠체어 공장이 없습니다. 사랑의 휠체어는 산악지대인 네팔의 사정을 감안하여 산악용 고무타이어를 장착하여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중증 장애인을 위한 캉가 휠체어 (시가 대당 $1,000 이상)를 10대 포함 시켰습니다. 저희가 함께 협업하는 ‘Wheelchair Foundation’의 배려로 가능했습니다. 휠체어 분배 행사에 작은나눔 대표들이 직접 참석할 수는 없었지만 현지에서 보내오는 감사의 편지, 언론 보도자료, 사진 및 동영상을 통해 코로나 사태 하에서의 분배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휠체어를 기증해 주신 기증자 여러분의 따뜻한 열린 마음이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서신, 사진 등을 통해 받은 휠체어 수령자들의 감사하는 마음을 여러분들께 전합니다.
현재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당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가 언제나 완전히 해결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코로나 사태는 모두에게 커다란 물질적, 정신적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태가 부정적인 것만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신없이, 미친 듯이 살던 우리의 옷깃을 잡아끌며 잠시 멈추게 했습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게 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어딘지 다시 바라보게 했습니다. 음식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고 만남의 기쁨을 새롭게 했습니다. 또한 매사에 적당한 거리두기의 필요성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하에서도 쉬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숨 쉬는 것을 쉬지 말아야 합니다. 심호흡을 깊게 하고 산소가 온몸에 퍼져 나가도록 천천히 깊은숨을 쉬어야 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지고 팬데믹 상황의 앞날이 불투명해도 모든 것을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던 선한 일을 쉬지 말고 계속해야 합니다. 2021년에는 한국의 ‘나눔과 기쁨 (서경석 목사), 그리고 미국의 Wheelchair Foundation 과 협업으로 라오스로 250~300대의 사랑의 휠체어를 보낼 계획입니다. “2021 사랑의 휠체어 -라오스”로 프로젝트를 이름합니다.
지난 17년 동안 기증자 여러분의 도움으로 계속되어온 작은나눔의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는 누적합계 3184대의 휠체어를 세계 여러 나라의 가난한 장애인들에게 보냈습니다. 이 사랑 사업이 계속 될수 있도록 많은분들이 참여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보내는 휠체어는 모양과 성능이 우수한 새 상품(중고가 아닌)으로 대당 최소 $350을 호가하는 휠체어입니다. 기증자 여러분께서 대당 $100을 기증해 주시면 운임 포함 나머지 경비는 다른 협업 단체에서 분담하게 됩니다. 이 일에 동참을 원하시는 기증자께서는 수표를 다음 주소로 보내 주십시오. 지금 우리가 지나고 있는 때는 불투명하고 일면 불안하기도 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보시고, 아시고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해결해 주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과 그리고 여러분의 가족, 사업체에 하나님 보호하심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TSOFA ( Tiny Share of Field Activity )
c/o Hwang, Choi & Kim CPAs
2345 Waverly St.
Oakland, CA 94612
<
황용식 (비영리법인 작은나눔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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