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 화면 캡처
개그우먼 이세영이 외모 비하, 악플에 2년 동안 개그맨이란 직업도 뒤로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았다.
지난 26일(한국시간)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성형하면 예뻐지나요?'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개그맨'으로 활동했던 이세영이었다.
이세영은 먼저 사연을 통해 "못생겼다는 소리를 늘상 듣고 살아온 서른두 살, 여성입니다"며 "'못생겼다', '쟤 부모는 어떻길래 저런 딸을 낳았냐'는 말까지 들었어요. 계속 이런 말을 듣다 보니 저조차도 '난 못생긴 애'라고 생각하면서 외모 콤플렉스를 안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30대가 되고 전 조금씩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다이어트도 하고 화장도 하면서 저를 꾸미기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화장발이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냐'라며 저에게 못생겼다고 욕을 합니다. 다이어트로도, 화장으로도 극복이 안 돼서 결국 올해 12월, 성형 수술도 예약해 놨습니다. 성형하면 예뻐질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이후 이세영은 스튜디오에 등장 '언니한텐 말해도 돼'의 MC 이영자, 김원희, 이세영과 만났다. 이세영의 등장에 세 MC들은 그녀를 반기면서 "예뻐졌다"고 했다.
이세영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과거 개그맨으로 활동하던 때, 개성 있는 외모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던 그녀는 '악플'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에 '어떻게 하면 예뻐질까'에 집착하게 됐다고 털어놓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화장법을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운동도 하루 2시간 이상하면서 다이어트까지 했고, 그 결과 '허리 20인치'를 만들어 냈다고 했다.
외모 악플에서 벗어나고자 화장법을 찾고, 운동까지 했던 이세영. 얼굴선도 마음에 들지 않아 시술까지 받았다고 했다. 이에 이지혜가 이세영의 얼굴을 본 후 "턱 끝, 코 필러, 눈 옆 리프팅"이라면서 시술 흔적을 찾아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지혜의 평가에 이세영은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잠시 웃음의 시간을 가진 이세영은 달라진 외모에 좋은 반응도 있었지만, 여전히 악플이 있어 힘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얼평(얼굴 평가)에 대한 거는 똑같다. 똑같이 '못생겼네'라고 한다. 듣기 싫다. 화가 나고 상처고"라면서 "이 일을 하면서 알게 됐다. '눈이 10시 10분'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웃으면서도 되게 상처 받는 거 아세요?"라며 "'여자인 척 하지 말라'고 한다. 또 '부모님이 어떻게 생겼길래 저렇게 생겼지?'라고도 한다"면서 자신을 향한 악플에 심적 고통이 컸음을 알렸다.
이세영은 개그맨이란 직업 특성상 감당해야 하는데, 개그하는 게 점점 무서워졌다고도 밝혀 '언니한텐 말해도 돼' MC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면서 "개그를 안 한지 2년"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거듭된 악플에 오는 12월 쌍꺼풀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또한 이세영은 자신의 성형수술을 5세 연하 남자친구가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남친이 (성형을) 너무 싫어했다. (성형)하면은 헤어지겠다고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남자친구의 성형 반대에도 성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이세영은 악플로 인해 끊임없이 고충을 받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이세영의 성형 의지에 대해 성형 전문의는 미용학적으로 접근, 가상으로 성형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쌍커풀을 만들고, 중안면 길이를 줄이고, 턱도 약간 줄였을 때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이세영은 마음에 들어 했다. 이를 두고 이지혜는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성형을 반대 의견을 드러내면서, 진심을 담은 조언을 하기도 했다. 성형 중독 부작용의 심각성까지 들은 이세영은 잠시 고민하기도 했다.
이세영은 MC들의 조언을 들은 후 "하더라도 저를 위해서 결정하려고요"라면서 이번 방송 출연을 통해 외모에 대한 악플에 대해 이야기한 것에 "약간 개운해졌어요"라고 했다.
끊임없는 '얼평 악플'에 시달렸던 이세영. 화장법, 운동 등으로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치지 않는 악플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악플을 뒤로하고, 자존감을 회복하고 대중 앞에 어떤 모습으로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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