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한국에서는 한때 책을 빨리 읽는 ‘속독’이란 게 유행한 적이 있다. 지금은 어떤 지 모르지만 내가 대학을 다닐 당시에는 학원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등록해 강의를 받곤 했다. 남들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글을 읽어 내려가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한 생각조차 들었었다.
물론 속독이란 것에 대한 평가는 서로 엇갈린다. 이를 중시하는 그룹도 있지만, 반대로 ‘정독’이 올바른 자세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반복해 읽는 것이 좋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각자의 능력이나 목적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이같은 논쟁을 떠나 남들보다 빨리 읽을 줄 알고, 동시에 의미나 교훈, 내용파악 등이 가능하다면 그만큼 공부나 시험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즉 속독이라고 해서 대충 읽어가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을 통해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일방적인, 진정한 속독 차원을 요구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빠른 읽기를 나는 강조하는 것이다. 이는 학교 수업이나 숙제를 처리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SAT나 ACT를 치를 때 매우 유용하다. 시험을 치른 학생들 가운데 영어시험에서 지문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문제에 답을 찾으면서 그때마다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키웠다면 당연히 시험문제를 읽고 답을 찾는 과정이 빠를 수 있다. 그 배경에는 한 번에 전체 문장의 내용을 기억하는 능력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능력을 키우는 것은 단시간에 가능한 것은 아니다. 스스로의 노력과 훈련이 절대적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훈련을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방법을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다.
우선 자신이 무엇인가를 읽을 때, 그것이 소설이든 교과서이든 왜 읽어야 하는 지에 대해 항상 깨닫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맹목적으로 책을 손에 쥔다면 당연히 흥미도 떨어지고 집중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다 보면 몇 페이지를 지났을 때 자신이 무엇을 읽고 있는 지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다. 그리고 앞 페이지로 돌아갔을 때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진지한 자세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목적과도 같은 이야기라고 하겠다.
왜 교과서나 책을 펼쳤는 지, 무엇을 찾고자 함인지에 대한 의식을 갖고 읽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지를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교과서라면 자신이 지금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 파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 지 골라내고 기억할 수 있어야 한다.
대충 한 번 읽어보고 난 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한 번에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빠른 읽기 차원을 떠나 학생들에게는 학업에 매우 중요한 자세이자 습관이라 할 수 있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다고 공부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 공부할 때 효과적으로 자기 것을 만들어 내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보면 할 것을 빠른 시간내 끝내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 역시 이같은 자세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에 권하고 싶은 것이 눈으로만 읽지 않고 작은 소리를 내며 읽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눈과 소리를 통해 뇌에 전달하는 효과를 얻기 위함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자동적으로 깨닫게 해준다. 큰소리 대신 입안에서 웅얼거리는 정도면 좋다.
그리고 단어 하나 하나에 집중하지 않고 문장을 들여다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문장의 의미나 방향을 알 수 있게 하는 단어들만을 결합시키는 것으로, 이런 능력을 키우게 되면 그만큼 시간이 절약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손가락 등 몸을 이용하는 것도 읽는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손가락이나 볼펜 등을 이용해 자신이 일고 있는 구절들을 따라 움직여 주면 훨씬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간이 될 때마다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책이나 교과서를 펼치고 한 페이지를 읽을 때 얼마나 시간이 소요되는 지를 재보고, 이를 줄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당연히 앞서 강조한대로 그저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의미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바탕이 돼야 한다.
이는 어릴 때 시작할 수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대신 읽고 난 뒤 자신이 얼마나 많은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지 스스로 검사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낼 수도 있고, 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8550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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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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