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 전국 지점별 예금고
▶ 뱅크오브호프 44개·한미은행 20개, 2억달러 이상 ‘수퍼 지점’도 32개
미 서부 한인은행의 예금고 1억달러가 넘는 대형 지점이 96개에 달한다. 뱅크 오브 호프 44개의 1억달러 이상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 지점들 가운데 예금고가 1억달러를 넘는 대형 지점이 9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금고 2억달러를 초과한 ‘수퍼 지점’도 32개나 되는 등 한인은행의 대형 지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도표 참조]
■1억달러+ 지점, 올해 96개로 증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전국 5,066개 은행과 금융기관이 운영하는 미국 내 8만5,000개 지점들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조사, 최근 발표한 ‘2020 연례 지점별 예금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예금고 1억달러 이상인 한인은행 대형 지점은 지난해 86개에서 올해 96개로 10개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류은행과 함께 한인은행에도 예금고가 급증하면서 예금고 1억달러가 넘는 지점수도 1년 사이에 10개가 늘었다. 실제로 올 2분기 현재 이들 10개 한인은행들의 총 예금 규모는 274억7,417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42억7,237만달러 대비 13.2%(32억180만달러)나 큰 폭으로 증가했다.
FDIC는 94년 이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이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3년 38개였던 예금고 1억달러 이상 한인은행 지점 숫자는 2014년 41개, 2015년 53개, 2016년 67개, 2017년 77개, 2018년 80개, 2019년 86개에 이어 올해 96개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예금고 2억달러 이상인 ‘수퍼 지점’도 2013년 10개에서 2014년 12개, 2015년 14개, 2016년 18개, 2018년 24개, 2019년 31개에 이어 올해 32개로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0개 한인은행이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지점 가운데 절반을 넘는 96개 지점이 1억달러 이상 대형 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자산규모 172억달러로 미주 1위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의 1억달러 이상 지점이 44개로 전체 96개 지점 중 거의 절반인 46%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뱅크 오브 호프는 58개 자체 지점 중 76%인 44개가 1억달러 이상 지점이었다.
자산규모 62억달러로 미주 2위 은행인 한미은행의 경우 35개 지점 중 57%인 20개 지점이 예금고 1억달러 이상 지점이다. 그 뒤를 이어 우리 아메리카 은행 7개, 퍼시픽 시티 뱅크와 신한 아메리카 은행이 각각 6개, 오픈뱅크 5개, CBB 은행 4개, US 메트로 은행 2개, 유니뱅크와 오하나 퍼시픽 은행이 각각 1개씩이 1억달러 이상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호프 44개, 한미 20개
지난해와 비교하면 6개 은행의 1억달러 이상 대형 지점이 늘어났다. 뱅크 오브 호프가 43개에서 44개, 한미가 17개에서 20개로 각각 늘었다. 우리 아메리카의 경우 4개에서 7개로 3개나 늘었다. 신한 아메리카(6개)와 오픈(5개), US 메트로(2개)도 각각 1개 늘었다. 반면 퍼시픽 시티(6개), CBB(4개), 유니뱅크(1개), 오하나 퍼시픽(1개)은 변동이 없었다.
올해 예금고 기준 탑10 순위 지점에는 뱅크 오브 호프가 6개 지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미가 2개, 퍼시픽 시티와 CBB 은행이 각각 1개 포함됐다.
또한 올해 조사에서도 한인은행들의 최고 예금고 지점은 대다수가 본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사이에서 자존심 대결 양상을 보여 온 본점의 예금고 현황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의 윌셔 본점이 무려 36억6,076만달러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10억달러 지점’의 위치를 차지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한미은행의 윌셔 본점도 8억5,671만달러로 한미 지점 중 예금고가 가장 많았으며 퍼시픽 시티 뱅크(4억8,054만달러), CBB 은행(4억3,768만달러), 오픈뱅크(3억2,522만달러), 우리 아메리카(2억9,876만달러), 유니뱅크(1억6,724만달러), US 메트로 은행(1억6,430만달러), 오하나 퍼시픽 은행(1억5,639만달러)도 일제히 본점이 예금고가 가장 많았다.
신한 아메리카의 경우 뉴욕 본점이 아닌 조지아주 둘르스 지점이 예금고 1위 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 오브 호프 올림픽-후버 지점의 경우 예금고가 6억5,841만달러에 달해 전체 순위에서 뱅크 오브 호프 본점에 이어 3위, 본점이 아닌 일반 지점 중에서는 예금고가 가장 많았다.
■남가주 지역 지점이 전체 72% 차지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1억달러 이상 지점 96개 가운데 남가주에 위치한 지점(본점 포함)이 전체의 3분의 2를 넘는 69개(71.9%)로 나타나 남가주 지역이 미주한인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타주에 1억달러 이상 24개 지점이 위치한 가운데 뉴욕주가 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뉴저지와 일리노이주 각각 4개, 워싱턴, 텍사스와 버지니아에 각각 2개, 조지아와 하와이주에 각각 1개가 위치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와 북가주에도 3개 지점이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한인은행들의 1억달러 이상 지점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한인사회 경제규모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한인들의 경우 현금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해 자산의 일정 부분을 현금 예금으로 갖고 싶어 하고 한국으로부터의 미국 자금유입이 꾸준한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