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뉴 노멀(New Normal)이란 의미는 시대와 상황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표준을 말한다. 원래 이 용어는 경제와 관련된 것이었지만, 요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환경변화를 표현할 때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사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관례나 관습, 기준, 전통을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상황분석이나 대처할 시간적 여유 없이 급작스러운 흐름에 몸을 떠맡겨야 하니 불안감과 불투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학입시도 예외가 아니다. 모든 교육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학생이나 학부모, 각급 학교들 모두 혼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입시는 분명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프리스쿨에서 대학까지 모든 교육기관들은 한 학기 이상을 비정상적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고, 이에 따라 대학들도 신입생 선발 방법에 크고 작은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많은 대학들이 학력평가시험을 필수에서 옵션으로 바꿨고, 지원자들의 캠퍼스 투어나 인터뷰 등은 모두 온라인과 화상 미팅 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코로나 영향으로 12학년생이나 학부모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요즘 입시와 관련된 기사나 정보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너무 두려워 하거나 압박감을 느끼지 말라는 것이다. 300여 대학 입학담당 책임자들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력평가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란 일종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 일각에서는 입학사정관들은 올해 지원자들에 대한 입학사정에서 매우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같은 이야기들은 모두 코로나가 불러 온 뉴 노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입시 자체를 무조건 뉴 노멀로 판단하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보다 현실적으로 설명한다면 비록 우리가 새로운 환경에 놓여 있고, 이로 인해 대학들도 이런 상황을 입시에 반영한다고 해도 결국 입시는 경쟁이어서 합격률에 거의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방식이나 과정에서 유연성이 발휘되고, 현실을 반영한다고 해도 큰 틀에서의 하드 웨어는 여전히 ‘뉴 노멀’이 아닌 ‘노멀’이란 뜻이다. 그래서 오히려 올해 입시는 더욱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훨씬 더 설득력을 얻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동안의 입학사정이 GPA나 점수와 같은 숫자를 바탕으로 과외활동이나 각종 경연대회 입상 등 어느 정도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스펙들에 대한 평가를 통해 대학이 원하는 지원자를 선발하는 과정이었지만, 올해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평가자료들이 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GPA는 학교에 따라 숫자가 아닌 Pass 또는 Fail 로 표기되고, SAT 같은 학력평가시험 점수를 볼 수 없으니 지원자가 수강한 과목들을 들여봐야 한다. 또 과외활동 역시 중단된 상황이니 고등학교 입학 후 코로나 이전까지 어떤 활동들을 했는지를 통해 열정이나 관심사를 평가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대학들은 지원자의 문제 해결능력, 비판적 사고, 잠재성 등을 평가하고,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공감’이란 감정이입도 해야 한다. 즉 하드 스킬(hard skill)에 더해 소프트 스킬(soft skill) 평가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대학들은 지원서 내용을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두고 꼼꼼하게 들여볼 것이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조금이라고 구설수에 오르거나 문제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성과 정확성에 포커스를 맞춰 임할 것이란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과제를 발견할 수 있다. 지원서에 어떻게 자신을 보여줄 것이란 평범한 것으로 이는 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올해는 그 비중이 더 커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대학지원서를 제출하는 학생들은 지원서를 작성하기 전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고교 진학후 현재까지 걸어온 길을 더듬어 보고, 가장 인상적이거나 기억에 남는 것들, 그리고 나름 무엇에 최선을 다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등 전반적인 검토와 리뷰를 선행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원서에 자신의 소프트 스킬을 어떻게 부각시킬 것인지 전략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에세이와 추천서를 연계시키는 방법 또한 빼놓아서는 안된다.
흐름에 역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 흐름에 너무 휩쓸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 .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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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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