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에서 왔다가 어느 곳으로 갈 것인지도 모르는 미세한 바이러스에 이름을 붙여 가면서 퇴치하려는 2020년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세계인구 7억중의 57만(0.08%)이 사망하였다. 미국의 3억3천만의 인구중에는 13만(0.04%)이 사망하였다. 옐프의 통계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미 전국의 식당들은 41%가 폐업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그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은 것과 함께 Black Lives Matter를 외치는 항의시위대 옆에서 일어난 폭동을 생각할 수 있다. 폭동이 우리 한인사회에 준 큰 정신적 영향과 경제적 영향이다.
개구리가 잡아먹는 작은 날파리 곤충부터 자연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사자까지도 연결된 먹이사슬이 있듯이 우리의 경제사회에도 경제순환고리가 있는데 그 고리가 이곳저곳에서 끊어졌다. 이렇게 망가진 경제안에서 시카고 한인사회의 경제는 언제 회복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래도 우리가 희망을 갖는 것은 미국으로 이주하여 새로운 삶을 개척한 우리들, 성실근면으로 밤낮을 잊고 미국에서 열심히 일해 온 우리들, 이번의 폭동으로 인한 피해로 인하여 그냥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기대하여 본다. 물론 회복의 시간은 필요하지만 빠른 시간내에 회복이 되고, 이와 같은 난동과 피해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한인사회의 빠른 경제회복은 한인사회 구성원들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 한인식당을 이용하고, 한인업소들을 이용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연방정부가 개인당 1,200불씩을 나누어 준 것이 이런 곳을 위하여 사용하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시카고 경제회복을 위한 새로운 역사를 써 가는 중이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업소를 대상으로 한 흑인들의 폭동은 우리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로드니 킹 사건을 계기로 흑인들의 불만과 분노가 팽배하는 가운데, 한인업소에서 총을 맞고 사망하는 15세 흑인소녀의 사건이 터지면서 2,300여개의 한인업소가 파괴되고 3억5천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하여 한인상가를 보호하는 단체들도 만들어지고 로스엔젤레스 한인회를 선두로 한인사회는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었다. 그 7년후인 1999년 흑인지역에서 장사를 하다 흑인의 총에 숨진 홍정복씨의 스토리는 우리에게 또 다른 교훈을 남기어 준다. 믈건을 훔치어 도망가는 흑인의 뒤에서 “넘여져 다칠라 뛰지말아라”라고 외치고, 흑인 거지에게 먹을 것을 봉지에 담아 주던 홍정복씨의 장례는 흑인들의 주관해 치러졌다. “한국인 마마 홍”, “한국인 마마”라는 제목으로 구글에서 찾으면 그 스토리를 읽을 수 있다.
흑인대통령도 만들었던 미국에서 흑인사회가 새삼 흑인의 인권과 생명을 외치면서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들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은 역사를 지우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잘못된 과거의 역사를 되새기면서 잘못된 것이 반복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 역사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6월 초에 있었든 시위와 폭동, 그리고 6월 후반에 일어난 총기사고를 보면서 누가 데모를 하고 누가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를 생각하여 본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자유는 내가 법을 지킬 때에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범죄가 없다면 지금과 같은 법규와 경찰력이 왜 필요할까? 경찰의 예산을 줄이고 경찰력을 줄이면 그들의 범죄율이 줄어질까?
이번 기회에 우리 한인사회도 잘 못을 인정할 줄 아는 사회, 또 다시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사회, 발전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우리 시카고 한인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Covid19이 지나가는 동안에 참다운 사랑의 씨앗을 뿌리었다면 열매는 지나간 후에 거두게 될 것이다. 세계인구 78억이 모두 함께 어우려져서 사랑을 나누자는 큰 제목의 이야기가 아니고 시카고에 사는 우리들끼리라도 우선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한국일보의 수입도 60%가 줄어서 고생을 하고 있지만 지난 4개월 동안에 망가진 한인사회의 경기회복을 위해 3월 중순부터 문이 닫힌 비즈니스와 식당, 미장원 등을 위하여 광고비를 80%를 할인하여 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경제순환고리의 회복을 위한 일역을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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