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말과 비슷·하루 200명 신규 확진
▶ 알라메다 카운티 등 경제재개 주저
코로나19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자 경제 재개를 주저하는 카운티들도 나오고 있다.
너무 섣부르게 개방해 악화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검사 확대와 경제 재개로 예상됐던 결과라 놀랍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현재 베이지역은 제재 완화가 시작된 지난 5월 중순부터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해 최근 2주간 거의 매일 200건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마린과 나파 카운티의 경우 지난주 각각 105, 29건으로 해당 카운티내 최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알라메다 카운티는 5월 마지막 주 529건, 소노마 카운티는 그 전주에 109건으로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존 스와츠버그 UC버클리 전염병 전문가는 대규모로 이어지고 있는 시위를 비롯해 여름이 다가올수록 아이들의 캠프 참여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져 신규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카운티들이 이미 재개에 탄력을 받은 상태라 멈추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보건당국자들은 확진자 수가 급증했어도 3개월 전과 달리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뒷받침된다고 말한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오리 트비엘리 보건당국자는 “7월 말 혹은 8월 초 한차례 더 급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단지 바이러스 확산 통제와 자택봉쇄령으로 주민들이 겪는 고충 해소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지역 보건당국자들은 섣부른 봉쇄완화 조치들로 다시 거리두기 제한이 강화된 이스라엘, 한국, 중국의 사례를 교훈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라노카운티의 벨라 마티아스 보건당국자들은 "최근 감염자가 증가한 것은 메모리얼데이 가족 친구모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허가받지 않은 졸업파티나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시위로 인해 수주내 신규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갑작스런 확진자 급증과 입원환자가 증가한 소노마카운티는 리테일 업소 영업 재개를 며칠 연기했고, 알라메다카운티도 감염 증가세 이후 일부 부분의 재개를 주저하고 있다고 에리카 팬 카운티 보건당국자가 말했다.
현재 주 전체 코로나 입원환자는 3,257명이다.
캘리포니아주는 LA와 산타클라라, 프레즈노 등 9개 카운티를 '감시 대상'(watch list)으로 지정했다. 캘리포니아 3천900만명 주민 가운데 1천800만명이 이 9개 카운티에 거주한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이유는 진단 검사 자체가 더 늘어난 이유도 있으나 보건 규제 완화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소홀해지고 단체 모임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역시 경제 재개에 가속력을 붙이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아론 패스킨 수퍼바이저는 주정부에 제재 완화 가속화를 위한 허가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고 있어 실업이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5일 예정이었던 식당 실외 식사를 12일(금)로 앞당기고, 15일부터는 리테일 실내 샤핑과 개인 가정 서비스, 종교 집회 등을 허용하는 등 경제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주정부와 협상으로 실내 식사와 술집 등에 대한 제재도 계획보다 일찍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일 오후 2시 30분 현재 1만6천166명, 사망자는 478명으로 집계됐다. 가주에는 13만8천171명(사망 4천797명)의 확진자가 집계됐다.
카운티별 현황을 보면 알라메다 4천33명(사망 105명), 산타클라라 3천17명(사망 146명), SF 2천809명(사망 44명), 산마테오 2천475명(사망 93명), 콘트라코스타 1천774명(사망 43명), 소노마 671명(사망 4명), 마린 620명(사망 17명), 솔라노 610명(사망 23명), 나파 157명(사망 3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6월 10일 오후 2시 30분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13만8천171명(사망 4천797명)
▲베이지역 1만6천166명 (사망 478명)
▲미국 206만2천533명(사망 11만5천17명)
▲전세계 740만4천668명(사망 41만6천60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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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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