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우리 인생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이는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공부나 근무시간에느 각자 자기가 맡은 일,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는 현재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소홀히 한다면 학생은 당연히 성적에 문제가 생길 것이고, 직장인은 업무능력에 대해 인사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승진 등에서 뒤로 밀리게 된다.
때문에 하루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그날 자신이 처리해야 할 것들을 미리 정해놓고 그 중 가장 중요한 것부터 하나씩 처리하는 능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책임감과 조직적인 마음자세를 엿보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시간이란 자신의 본업과만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루 24시간을 놓고 보면 본업에 충실할 시간외에 남는 시간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자투리 시간들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엄청난 득을 선사한다.
대학입시에서도 입학사정관들이 빼놓지 않고 바라보는 것 중 하나가 여름방학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는 지에 관한 것이다.
특히 현재 11학년 학생으로 곧 대입 지원서를 작성해야 하는 학생들은 이 부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본다.
잘 알다시피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집에서 생활하며 온라인 클래스를 수강하고 있고, 이제 얼마 뒤면 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이들은 과거 선배들과는 확실히 다른 환경에서 올해를 보내고 있다. 사실상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과거에 비해 두 배나 된다고 볼 수 있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집에서 학교수업을 받는다는 것도 그렇고, 세상의 모든 것이 정지돼 바깥 출입도 편안하지 않다는 점도 그렇다. 그래서 이들은 과거와 달리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떠는 시간도 확 줄었고, 교사나 카운슬러와의 면담이나 대화시간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과외활동 역시 중단돼 어찌보면 정말 애매한 상황에 놓여 있다.
달릴 수도 없고, 친구들과 프로젝트도 할 수 없으며, 훈련도 사라졌다. 이로 인해 클럽이나 단체 활동에서의 리더십도 발휘할 수 없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정해진 틀과 제도 속에서 움직였던 학생들이 갑자기 혼자 덜렁 남은 상황에 놓인 것이다.
나는 이번 입시에서 팬데믹으로 학교가 문을 닫은 이후 학생들이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대학들이 그 어느 때 보다도 궁금해 할 것이라 본다.
학교가 문을 닫았으니 과외활동이 불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친구들과 발전적인 모임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대학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은 처음 경험하는 낯선 환경 속에서 지원자가 스스로 무엇인가를 찾아 자신을 발전시키는 노력을 진진하게 해왔음을 보고 싶어할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한 비중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이는 말이 아닌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만약 이것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면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이 지원자에게 높은 평가를 내릴 것이 분명하다.
지금 11학년 학생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구분, 즉 학생들이 팬데믹 이전에 해오던 것들의 선이 불분명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잘못이 아니란 점도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 자신의 분명한 목표를 바탕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 상황에 맞는 훌륭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것을 개척해야 한다는 스스로의 책임감까지 상황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된다.
이번 여름방학을 얼마나 알차게 꾸밀 것인지 지금부터라도 고민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에세이를 온통 코로나바이러스로 도배질을 하는 지원서가 넘칠 것이 눈에 보인는 상황에서 자신은 무엇으로 차별화를 시켜나갈 것인지,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시간은 내가 주도할 때 내 것이 되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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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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