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현재 진행형이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들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진정되거나 관리되고 있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대학들이나 학생들도 혼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등에 따르면 대학들은 벌써 등록생 감소 등으로 인한 재정압박을 걱정하고 있다. 대학들은 코로나사태가 선포되자 캠퍼스를 폐쇄하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대부분의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학들은 재학생들의 기숙사 비용을 환불해 주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문제는 앞날이다. 사태가 종식됐을 때 모든 학생들이 다시 캠퍼스로 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정에 따라서는 부모의 실직으로 직격탄을 맞은 사례들이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단기간 내 해결되지 않는다면 적지 않은 학생들이 휴학 등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신입생 등록률로 유동적이다. 코로나로 인해 합격자들 중에는 지명도가 높은 타주의 대학 대신 집과 가까운 대학으로 입학을 결정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가능하면 재정부담을 줄이고, 이번 사태로 인해 자녀의 건강관리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진 탓이다. 신입생 등록이 저조해지면 결국 대학 재정도 악영향을 받는다. 각 대학들이 이번 사태가 신입생 등록에 어떤 변화가 발생할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대학들 재정에 큰 도움이 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입학도 그동안의 추세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대부분 학비 전액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의 학비보조 등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유학생 감소는 그만큼 대학 재정에도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해 미국 전체 대학의 등록률이 15% 떨어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즉 230억달러의 공백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미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대학들 전망에 대해 안정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버드나 스탠포드와 같은 풍부한 자금을 보유한 몇몇 대학을 제외하곤 재정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학생 수가 적은 대학일수록 충격은 더 클 것이란 예상이다. 무디스의 한 분석가는 이번 사태로 대학에 주는 충격은 9.11 테러나 금융위기 보다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우려가 커지면서 대학들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시카고 대학은 직원들에게 재정손실 위험을 경고하면서 예산 축소등과 함께 고용동결, 주요 비용지출을 중단시키는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아이비리그인 유펜도 고용동결 등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이 보도는 대학을 주로 다룬 것이지만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대학에 합격한 12학년 학생이나 학부모들도 같은 이유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합격한 대학에서 초청장을 보내와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물며 그 대학의 실체를 체험하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이번 사태로 집에서 온라인으로 캠퍼스를 살펴보고, 대학관계자들을 만나는 상황이니 쉽게 마음에 와닿지 않고 있다.
특히 가정의 재정형편을 따져봐야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부모가 생각하는 대학과 자녀가 원하는 대학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커질 위험도 있고, 반대로 대학을 포기하고 편입으로 방향을 바꾸는 학생들도 증가할 수 있다.
이번 사태가 종식되면 곧바로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낙관론과 이번 사태로 미국 경제는 앞으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비관론도 있다.
어떤 것이든 분명한 것은 큰 상처를 남긴다는 것이고, 적지 않은 학비를 부담해야 하는 가정 입장에서는 더 현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갑자기 온 가족이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지출이 증가하고, 별도로 머리가 커진 아이들은 제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부모와 마찰이 발생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실제 대학생 자녀 문제로 고민을 호소하는 학부모들의 도움 요청 연락을 받고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라는 말 외에 딱히 해줄 조언이 없어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코로나는 미국 구석구석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 속에서 사회와 경제, 정치 등이 변화의 바람을 맞는 것이다. 하루속히 사태가 진정돼 대학시스템이 정상으로 복귀하기를 바랄 뿐이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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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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