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확진자 60만명·경제재개 슬슬‘ 시동’
▶ 베이지역 증가율 둔화·자택대피령 일찍한 덕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14일 20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12월31일 중국 중부 우한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발병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대륙별로 편차는 있지만, 아직 확산세가 꺾이지는 않는 모습이다.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일부에서는 코로나19가 주춤하는 기미를 보이자 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봉쇄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역시 내달부터 경제 활동 재개를 저울질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의 샌 빈센트 묘지에서 한 직원이 코로나19로 평소보다 6-7배 사망자들의 묘지 무덤을 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누적 환자 숫자가 14일 200만명에 근접했다.
지난해 12월31일 중국 중부 우한(武漢)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발병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대륙별로 편차는 있지만, 아직 확산세가 꺾이지는 않는 모습이다.
다만 그동안 가장 심각했던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일부에서는 코로나19가 주춤하는 기미를 보이자 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봉쇄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역시 통계만 놓고 볼 때 세계 최대 규모의 감염·사망자를 기록 중이지만, 내달부터 경제 활동 재개를 저울질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경제활동 재개 시점이 5월 1일 이전이 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지침과 권고를 꽤 빨리, 며칠 내로 내놓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4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5월 1일을 경제 정상화 목표로 잡는 것은 미국 내 많은 지역에 "다소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조건이 충족되면 스테이 엣 홈 명령을 점진 해제할 수 있다고 14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날 뉴섬 주지사는 경제 재개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며 오리건, 워싱턴 주와 함께 경제 재개를 위한 공유 접근법이 조심스럽지만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뉴섬 주지사는“이는 어렵지만 사람들의 정신과 경제를 향상시키기 위해 급진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냐 엔젤 가주 공공보건국장은 이날 ‘스테이 엣 홈’ 명령을 수정하기 위해 충족되야 할 6가지 지표를 설명했다. 그는 “검사와 감염예방, 병원 환자 급증 문제 해소, 수요에 맞는 치료 개발, 직장과 학교 등의 사회적 거리 지키기 능력 보장 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거의 정점에 도달한 가운데 베이지역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 보건당국자가 13일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에 도달했다고 밝혔으나 미 전역에서 자택대피령을 가장 먼저 실시한 베이지역의 경우 가주의 타 도시들과 달리 이미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EB타임즈는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이지역은 지난주 코로나19로 응급실 및 입원 환자가 급증한 LA카운티와 달리 급격한 감소 통계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역 카운티의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수는 6일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171명을 기록하고 있다. 베이지역 전체를 보면 입원 환자는 총 420명인데 이는 정점에 도달한 지난 8일과 비교해 6% 떨어진 것이다.
반면 LA카운티는 중환자실 환자수가 지난주 132명에서 559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입원 환자수 역시 65% 증가했다.
두 지역이 이같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주 정부 차원의 자택대피령(3월 20일)이 내려지기 전에 이미 베이지역에서는 자택대피령(3월 16일)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수가 60만명을 넘은 가운데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에 거의 도달했다고 연방 보건당국자가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 집계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60만명을 넘어 60만9614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000여명이 늘어 2만5,79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마지막까지 사망자가 없었던 와이오밍주에서도 전날 첫 사망자가 발생하며 미국 50개 주 모두에서 사망자가 나오게 됐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뉴욕주에서는 사망자가 하루새 778명 늘면서 누적 사망자가 1만834명이 됐다.
SF크로니클 집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경우 14일 오후 2시 현재 확진자 2만4,530명, 사망자는 726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레드필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3일 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국가 전체에 걸쳐 우리는 이번 대량 발병 상황과 관련해 안정화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바라건대 이번 주 중 언젠가 (정점이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루 전보다 (신규 환자가) 적을 때가 정점이므로 언제 정점에 도달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미국 내 주요 코로나19 확산지들에서 신규 환자가 안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계속 안정적이고, 뉴욕과 뉴저지, 미시간, 뉴올리언스도 안정화하거나 감소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14일 오후 2시 기준)
▲캘리포니아 2만4,530명(사망 726명)
▲베이지역 5,307명(사망 146명)
▲미국 60만9,614명(사망 2만5,794명)
▲전세계 199만97명(사망 12만5,85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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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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