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송 아피스파이낸셜 FAFSA 컨설턴트
코로나 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그로 인해 우리 일상생활은 송두리째 뒤바뀌어 버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물론, stay-home-safe 행정명령이 내려졌고, 기본적인 essential business(생필품 관련 비즈니스)외에 모든 상점 폐쇄명령도 내렸다.
혹 잠시라도 외출시에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하고, 수시로 손을 씻고 소독도 해줘야 한다.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멀리해야 하기에 6피트 거리유지는 이제 새로운 생활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
가까운 공원과 하이킹 코스, 바닷가도 전부 문을 닫았다. 하루종일 집안에 있는것이 힘들어 가벼운 산책을 하려해도 그저 집 근처 동네 한바퀴 도는 수준만 허락된 상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식품 소비패턴과 식탁도 바꿔 놓았다.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초기에 불안과 두려움을 느껴 마치 다시는 외출할수 없는 사람처럼 앞다퉈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생필품 등을 사재기했고,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식당에서 만든 음식을 주문하면 집앞까지 배달해 주는 딜리버리 앱서비스의 이용이 대폭 증가했다. 평소 외식을 즐겼던 가정들도 요리솜씨가 있던 없던 상관없이 집에서 요리해 먹어야 한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는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휴교령이 떨어졌고, 대부분 기업은 재택근무를 권고했고 시행중이다. 아이들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고, 왠만한 비지니스 미팅도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 추세다. 정말이지 영화에서나 봤던 장면들이 이제 실생활에서 연출되고 있다.
3월 봄방학을 기점으로 5월말까지 모든 대학들은 기숙사를 폐쇄하고 수업 또한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학교에서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받을수 없는 많은 학생들은 등록비, 기숙사비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들은 수업료는 환불하지 않지만 기숙사비는 일부 환불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빠진 많은 대학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연방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 모두가 알듯이, 미국대학의 학비는 전 세계 여러나라 가운데 가장 비싸다. 주립대학의 총비용(COA: Cost of Attendance - 학비, 기숙사비, 식비, 책값, 용품, 개인용돈, 교통비 등)은 연 3만~3만5,000달러 수준이고, 사립대학의 총비용은 연 6만~7만5,000 달러 수준이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숙사비만 따로 계산해 보자면 연간 1만2,000~1만6,000달러선이고, 각 대학은 이를 환불 받거나 크레딧을 주는 방침을 세우고, 학교마다 학교 웹사이트에 이를 명시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온라인 수업방식이다. 대학은 역사와 전통을 중시한다. 학문의 전당으로서 오프라인 대학의 권위를 중요시하고, 모든 것이 캠퍼스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교수는 간섭 받지 않을 권리를 가지고 있고, 온라인 강의시스템 등 첨단 수업방식은 몰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 대학 교수들 중에는 학교본부가 온라인 수업을 요구하자 교수직을 떠난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가 있을 정도다.
이번 바이러스 사태가 가져다 준 아이러니는 모든 교수들이 원하든, 그렇지 않든 온라인 강의라는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경험하게 돼버렸다는 점이다. 평소 온라인 교육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던 교수들도 어쩔 수 없이 새 환경에 적응하려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많은 교원들이 온라인 교육에 대해 상당한 호감을 가지게 됐고, 앞으로 이를 잘 활용하겠다는 희망을 피력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학생들 중에는 오히려 온라인을 통한 강의가 훨씬 내실이 있고, 반복 학습이 돼 학습효과가 크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우리 회사도 이번 사태로 매번 있는 월요일 미팅을 온라인으로 강행했다. 작은 화면에 모든 동료들의 얼굴이 하나둘 화면 가득 채워졌을때 뭔지 모를 어색함과 불편함이 있었다. 세상이 달라져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정보를 교환하고, 필요한 문서등을 이메일을 통해 전달하는 IT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직접을 얼굴을 보며 얘기를 나누고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는 것이 더 좋다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드는 요즘이다.
하루빨리 코러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돼 모든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가 학교도 다시 문을 열고 교정에 아이들이 웃고 떠들며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문의 (213)284-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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