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가수 제레미 캠프의 실화를 영화화한 ‘아이 스틸 빌리브’의 한 장면.
최근 몇 년간 기독교 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할리웃 영화가 판을 치는 극장가에서 ‘흥행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독교 영화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도 여러 편의 기독교 영화들이 더 진한 감동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을 크리스천 포스트가 정리했다.
리키 김 등 출연 스펙터클 작품화
◆ ‘헤븐퀘스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기독교 소설 ‘천로역정’이 스펙터클한 판타지 영화로 재탄생했다. 존 번연의 1678년 소설 천로역정을 각색한 영화로 미국 영화 제작사 킹스트릿 픽처스와 한국 영화 제작사 TCK 픽처스가 공동 제작했다. TCK 픽처스는 영화배우 차인표가 설립한 제작사로 차인표는 영화에서 주인공 벤젤을 보호하는 엘더 역으로 출연한다. 차인표 외에도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에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리키 김도 배우 겸 프로듀서로 이번 영화에 참여했다.
헤븐퀘스트는 일반 실험 영화의 500분의 1 밖에 불과한 예산으로 제작된 초저예산 영화다. 대런 윌슨 최고 프로듀서는 “영화를 통해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진정한 열정을 보게 될 것”이라며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진 이번 영화에서 전에 보지 못한 독창성을 엿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차인표와 리키 김 외에도 멕시코 출신 카림 로자노, 페르난다 로메로, 호주 출신 페타 서전트, 기독교 배우로 유명한 앨런 파웰 등 다국적 배우들의 열띤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유명 CCM 가수 제레미 캠프 실화
◆ ‘아이 스틸 빌리브’
유명 CCM 가수 제레미 캠프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캠프와 부인 멜리사 린-헤닝 캠프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캠프는 어린 나이에 부인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결혼 뒤 1년도 안 돼 부인이 자궁암으로 사망하면서 엄청난 시련을 겪은 뒤 기독교 음악과 믿음으로 극복해낸다. 주인공 캠프 역에는 TV 시리즈 리버데일로 유명한 KJ 에이파가, 부인 멜리사 역은 브릿 로버트슨이 맡았다. 컨트리 가수로 유명한 샤니아 트웨인도 주인공 캠프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대규모 전도 집회 하베스트 크루세이드의 무대에 올라선 캠프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이때는 이미 부인이 말기 암 진단을 받은 뒤로 캠프는 무대에서 청중들에게 가장 특별한 사람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외친다.
이번 영화 역시 지난해 ‘아이 캔 온리 이매진’으로 흥행에 성공한 어윈 브라더스가 제작을 맡았으며 캠프의 히트곡 ‘아이 스틸 빌리브’를 영화 제목으로 그대로 사용했다. 대형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가 공동 제작으로 참여한 영화는 2월20일 개봉 예정.
성 패트릭스 데이의 진정한 의미
◆ ‘아이 앰 패트릭’
해마다 3월17일은 성 패트릭스 데이로 기념하고 있다. 이날은 아일랜드의 명절로 단지 녹색 옷을 입는 날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원래는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수호성인 패트릭이 사망한 날을 기념한 날로 영화에서 패트릭이 왜 아일랜드 국민의 추앙을 받는 성인이 됐는지 그의 선교 일대기를 통해 잘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난쟁이 족 ‘김리’역을 맡아 영화팬들에게 친숙한 존 리스-데이비스가 맡았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다큐드라마 형태로 제작된 영화는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성인 패트릭의 자필 문서 등을 통해 사실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영화는 배급사 ‘패덤 이벤트’를 통해 성 패트릭스 데이 주간인 3월17일과 18일 양일간만 상영될 예정이다.
인신매매 생존 여성 실화를 영화로
◆ ‘돈 세이 마이 네임’
인신매매 범죄 집단으로부터 극적으로 탈출한 생존자의 실제 이야기. 영화는 인신매매가 실제로 발생하는 과정과 탈출한 뒤에 찾아오는 험난한 후유증 극복기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기독교 영화 ‘오버커머’(Overcomer)에서 홈랜드 시큐리티 조사관 역을 맡아 열연한 캐머런 아넷이 여주인공 아드리아나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열연을 펼친다.
제작사 측 크라우드 펀드 웹사이트에 따르면 60초마다 2명의 어린이가 성매매 목적으로 인신매매된다고 한다. 제작사 측은 “인신매매 피해자 중 약 90%는 구출되지 못하고 단지 10%만 집에 돌아온다”라며 “그러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따른 자살 충동 등으로 사회 재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실제 피해자의 입을 통해 인신매매 탈출 과정과 탈출 뒤 겪게 되는 어려움이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 가을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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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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