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한 해는 비상체제로 운영되던 한인회가 백황기 회장이 당선되면서 정상적인 궤도에 들어서면서 샌디에고시와 오션사이드시가 유관순의 날을 제정하는 등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데 큰 일조를 했다. 올 해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❶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샌디에고 한인회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발 보아팍에서 독립만세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1발보아팍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2019년 삼일절 100주년을 맞아 샌디에고 관광명소 중 한 곳인 발보아팍에 독립만세운동의 숭고한 뜻을 담은 만세 삼창과 전통가락이 가득 울려 퍼졌다.
한인회(회장 백황기) 주관으로 지난 3월1일 발보아팍에 있는 프라도 연회장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지역 주요 전·현직 단체장들과 2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했다.
이 날 기념식에서는 오션사이드 시와 샌디에고 시에서 3월1일을 유관순의 날로 제정한 선언문을 백 회장에 전달했다. 한인회에서는 이날 기념식을 마친 후 참가자 전원이 태극기를 돌고 발보아팍 오르간 파빌리언까지 만세삼창을 외치며 퍼레이드를 벌였다.
2잠기고 쓰러지고 폭우 피해 속출
2019년 새해가 솟아 오르고 모두가 희망찬 내일을 계획하던 설렘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2월14일 카운티 전체가 강풍과 폭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기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샌디에고 다운타운 지역인 10가와 C 스트릿을 비롯해 동부지역 5개 도로, 서부지역 9개 도로, 남부 및 남동부 지역 4개 도로, 노스웨스턴 지역 8개 도로, 노스이스턴 지역 5개 도로 등 총 31개 도로가 이날 하루 동안 동시에 폐쇄됐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난 2월13일 오션비치 선셋 클리프 블러바드 근처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2대의 차량을 덮쳤고, 코로나도와 칼스배드 지역에서도 가로수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주택을 침범해 가옥 일부가 파손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강풍과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 동부지역 주민 1,800여명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3멕시코 경찰이 금품 강탈
멕시코 티화나 경찰로부터 금품을 강탈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지난 11월12일 발생했다.
샌디에고에서 철강 수출업을 하고 있는 한인 J 정씨(63)에 따르면 사건 당일 한국에서 온 사업 파트너 3명과 함께 티화나에 있는 사업체를 방문하고 오후 8시경 샌디에고로 돌아오던 중 국경 앞 500미터 지점의 도로에서 티화나 경찰국 소속 경관들이 탄 순찰차가 갑자기 급회전하며 강제로 차를 정차시켰다.
그리고 순찰차에서 내린 3명의 경찰들이 “당신들에 대한 수상한 제보가 들어왔다”며 “차에서 내리게 한 뒤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정 씨 일행의 몸수색을 벌이며 호주머니는 물론 지갑과 가방을 뒤졌다.
몸수색을 끝난 이들 경찰관들은 정 씨 일행을 다시 차에 타게 한 후 지갑과 가방을 차창을 통해 다시 건네주고 현장에서 떠났다.
불과 5분 만에 황당한 일을 겪은 정 씨 일행은 지갑에 있던 현금 700달러와 한국에서 사업 투자 차 방문한 신 모씨의 여행자 수표, 현금 등 4,000달러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에서 미 연방세관보호국(CBP)에 신고했다.
4한국 해사훈련전단 샌디에고 13년 만에 입항
대한민국해군 순항훈련전단(단장 양민수 준장)이 13년 만에 샌디에고 항에 닻을 내리고 지역 한인 교민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순항훈련전단은 임관을 앞둔 해사 4관 생도들의 실무 적응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원양해양훈련으로 지난 54년 첫 시행된 이래 올해로 66회째다.
지난 11일 대한민국 제74기 해군사관생도 140명과 해군 장병 등 약 630여 명의 병력으로 ‘문무대왕함 4,400톤급’과 ‘화천함’ 등 두 척의 함정이 내셔널 시티에 있는 미 해군 기지에 도착했고 12일에 열린 입항환영행사에 한인회 백황기 회장. 임천빈 명예회장. 한청일 시니어센터 회장, 조광세 한인단체장협의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조국 수호에 전념하는 이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순항훈련전단이 마련한 함상 디너 파티에서 해군사관생도와 해군 장병들로 구성된 다양한 공연 팀이 K-POP, 국악, 캐롤 연주 등으로 샌디에고 한인 교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5콘보이 스트릿 한인업소 163개
샌디에고 한인 타운으로 불리는 콘보이 스트릿 일대에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업소 수는 160곳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본보가 지난 6월에 콘보이 스트릿 선상에서 동남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에어로 드라이브와 북서쪽의 클레어먼트 메사 블러바드까지 총 2마일 구간에 있는 업소 수를 조사한 결과 이 구간에 있는 한인 업소 수는 총 163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7년도에 비해 20%가 증가한 수치다.
콘보이 스트릿 일대에서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식당으로 최근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치킨과 핫도그 식당까지 합하면 총 36개로 전체 업소 수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한인 업소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샌디에고를 기반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에 이어 타 주까지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시온마켓의 영향이 크다.
콘보이 한인 타운에 있는 전체 한인 식당 중 시온마켓 내에 있는 식당 수가 전체 식당의 25%에 해당하는 9곳에 달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79년도에 문을 연 시온마켓은 2013년도에 지금의 자리로 확장 이전하면서 식당과 화장품, 보험 등을 포함해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단일 매장으로는 카운티 내에서 가장 많은 36개의 업소가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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