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 오 YES-FLEX Prep 원장
근래 들어 STEMA 관련 직종은 늘어나는 반면 Liberal Arts 관련 전공(인문학)들에게는 기회가 좁아 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문학 관련 전공의 직종이 모두 없어 지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지원자가 잘하는 분야, 자신 있는 분야, 좋아하는 분야에는 아직도 직업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 자리는 유능하거나 지대한 관심을 가진 직원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 또한 자명한 현실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지극히 전형적인 온라인 혹은 IT관련 기업에도 마케팅이나 인사관리 등의 직종과 업무는 존속되고 있으며 회사 운영에 있어 기본이 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것이다. 또한 산업은 너무도 빨리 변하고 있어서 현재의 유망 직종이 수년 이내에 서서히 자취를 감추어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가 하면 전형적 문과, 이과의 개념의 직업, 직종들도 현실적 workplace의 업무는 복합적 능력(hybrid)을 요구하는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변화와 경향을 고려해 볼 때 자녀 스스로의 관심이 가는 전공을 알아 내고 결정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 아이는 어떻게 전공을 결정할 것인지? 부전공을(minor) 추가하여 안전을 꾀하여야 하는 것인지? 또 다시 마음이 바뀌는 것은 아닌지? 이런 점에 있어서 무엇보다 부모의 생각 바탕에는 자녀가 선택하는 전공이 졸업 후 제대로 된 직장을 위한 도구와 배경이 되어줄 것인지, 대학원 진학에 필요부분일지, 무엇보다 궁극적으로는 밥벌이 하는 데에 문제가 없을 지가 가장 핵심으로 보인다. 사실 이런 염려나 궁리는 한국 가정, 부모에게만 국한 되는것은 절대 아니고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관심사이기도 하다.
대학 지원과 준비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 하고 고민하는 부분중 하나는 전공 선택에 대한 것이다. 전공에 대한 고민과 선택은 지원서 작성을 코 앞에 둔 12학년들은 물론이고 모든 학생들에게도 큰 이슈가 아닐 수 없으며 피할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왜냐 하면 지원서 작성시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고교생활 중 과외 활동이나 인턴십에도 큰 관련이 있고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 지원시에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은 어떤 공부를 하는 것이 나의 진로에 도움이 될까? 좀 더 단순한 이슈였다면 산업과 시대가 다른 양상과 레벨로 발전하며 더 복잡하고 어려운 고민의 단계로 바뀌고 있다.
물론 일부 학생들은 이미 본인이 원하는 직업군이나 관심가는 학문에 확고한 생각이나 계획이 서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아직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대학에 진학하여 2학년쯤 되어서야 최종 결정에 이르는 것이 아직도 일반적이다.
만약에 자녀가 특정 전공에 대한 결정이나 확신 없이 대학 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당연히 undecided 혹은 undeclared로 지원하고 입학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아주 특정 몇 분야나 전공을 제외하고는 미국의 거의 모든 대학에 지원시 가능한 방법이며 문제없는 시도이니 안심하셔도 된다. 단지 이 경우에라도 지원서에 필요한 에세이를 쓸 경우, 그리고 지원서에 나열하는 과외 활동 리스트에서도 어느 정도는 일관성 있는 관심 분야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 대학들에게 지원자의 학문적 흥미나 관심을 보여줄 수 있는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은 기억해야 한다. 또한 Undecided 라고 하여 대학 합격의 기회가 더 넓어지는 것도 아니므로 이 부분도 고려해서 선택할 일이다. 미결정된 전공으로 대학을 진학 하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가 않된다. 그 다음에 따라야 하는 결정에 대한 준비와 생각이 받쳐주기만 하면 안심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1학년이 끝나는 시점이나 2학년이 끝날 때 쯤에 전공을 확정하기를 기대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career center나 advisor를 통하여 전문가적 지도를 받도록 조언해 주고, 학생이 좋아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왜 좋아하는지에 대한 답을 스스로 하게 하고 대학 첫 한, 두해 동안에는 관심 가는 여러 다른 과목들도 들어보고 Career Development advisor와 전공이나 직업, 진로에 대해 적극적으로 상담받기를 조언해 줄 수 있겠다.
마무리하자면 전공 결정의 작업은 쉬운 일이기도 하고 골치 아픈 일일 수도 있지만 결국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물론 전문적인 도움이나 흥미 적성 검사등의 도구를 통하여 최소한 가능성 있는 분야로의 방향 설정을 한다거나 주변에서 객관적인 시각을 통하여 점검과 확인 작업을 도와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학생 스스로가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최종 결정은 학생 스스로의 것이 되도록 유도하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은 부모나 타인의 미래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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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 오 YES-FLEX Prep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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