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요즈음 “고객은 왕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기업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잘 알다시피 대표적으로 각 주의 자동차에 관한 서류를 접수하고 처리하는 자동차 관리국은 그 이름을 듣는 순간 길게 늘어진 대기 줄이 떠올리게 될만큼 악명이 높다.
필자도 예전에 자동차 운전 면허증을 갱신할 때를 생각하면 1시간 혹은 2시간도 기다려 본적이 있다. 이런 미국의 낮은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다가 가끔 한국을 나가서 서비스를 받아 보면 “우와”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고객 서비스에 천국이라고 느낄 정도로 미국과는 하늘과 땅 차이 만큼 다른 것을 느낀다.
특히 의료 서비스에 관한한 한국은 여타 선진국들이 감히 따라 갈수 없을 정도로 그 서비스의 질은 상당히 높다. 한 예로 엑스레이나 영상촬영을 하고 바로 옆방에서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할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신속하다.
하지만 이런 한국의 고객에 대한 격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상품에 대한 신뢰는 미국을 따라 갈수 없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한국 식약청에서 인정받은 약중에 리콜이 된 약은 아마 손을 꼽을 정도로 적다. 일단 한국은 한국 식약청에서 약품이나 다른 제품에 대해서 품질 검사를 받고 통과를 하게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품 생산후 관리가 너무 소홀한 것 같다. 이에 반해 미국 식약청은 상당히 꼼꼼하고 원칙적인 것을 느낄수 있다. 이번 잔탁의 리콜 문제만 보아도 알수 있듯이 미국의 제품 생산 후의 관리를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거의 매일 약국으로 배달되는 편지의 종류 중에 하나가 바로 제품의 리콜에 관한 편지이다. 미국 약국에서 근무를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거의 하루에 한번 꼴로 제품의 리콜이 미국 식약청에서 공고가 된다.
이번 잔탁이라는 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잔탁은 1976년에 화학식이 발견이 되었고 5년뒤인 1981년에 시장에 나오게 되었다. 이렇게 약이 나온지 38년이란 세월이 흘렀을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그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을 받을 정도로 다른 약들과는 비교할수 없는 거의 부작용이 없는 약중에 하나로 꼽힌다.
이런 약이 요즈음 미국 식약청에서 이슈가 되어서 모든 대형 약국들이 너나 할 것 없이 9월 28일부로 리콜을 하게 되었다. CVS, Walgreens 그리고 Rite Aids가 동시에 브랜드 약과 제네릭 약을 지난 주말 토요일에 약 진열대에서 잔탁을 없앤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였다. 이유는 미국 식약청에서 이 제품에 대해서 리콜의 권고 사항이 발표가 되었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바로 제조 과정에서 암을 유발을 하는 성분이 검출이 되었다는 것이다. 너무 적은 소량이라고 다시 발표가 되었지만 일반 대형 약국들은 리콜을 시켰다.
이런 문제가 되었던 약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올해초에 Benicar (olmesartan)의 계열의 혈압약을 비롯해서 Cozaar and Hyzaar(Losartan) 계열의 혈압약도 리콜이 되어서 혈얍 환자분들은 어떤 약을 복용해야 될지 어리둥절해 하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이런 종류의 약들은 제약회사들의 제조 공정이 늦어져서 일반 약국에서 조제가 힘들 정도로 구하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대상포진 예방 주사도 리콜의 이유는 아니었지만 원재료의 문제서부터 제조 공정의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제조회사에서 상황이 좋지 않아서 제품을 구하기가 어렵다.
그럼 “이런 문제들이 일어나면 어디서 조언을 얻어야되나?”라는 궁금증이 든다. 그것은 약국에 전화를 걸어서 약사에게 물어 보면 된다.
위에서도 말을 했듯이 약국에서 약사들은 하루에서 심지어 몇통의 리콜 이 메일을 받을 정도로 상당히 제품에대한 최신정보를 가지고 있다. 너무 걱정을 하지 말고 약국에 전화를 걸어서 약사에게 물어 보는 것이 제일 빠를 것이다.
또 한가지 잊지 말아야 될 것은 이런 문제들이 발생이 되면 일정 기간 동안은 제품을 구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복용 약을 바꾸어야 되는데 이것을 담당의사나 혹은 담당 약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조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한 생각인 것 같다.
문의 (703) 495-3139
<
신석윤 <약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