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5일, 18기 민주평통 보스톤협의회의 종무식을 가졌습니다.
2년 동안의 활동을 영상으로 담아 참석한 자문위원들과 함께 보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임기 중에 개인적으로 건강상 어려운 시기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염려와 기도 임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계획한 모든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잘 치루고 임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2년전 8월 말, 개인 일로 한국 방문 중에 있을 때 민주평통사무처의 회장 임명 축하 통보를 받고 얼떨결에 시작된 18기 민주평통 보스톤협의회 회장직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어서 좀 당황스러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다른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이 9월 1일자로 시작되는 18기 민주평통 업무여서 서둘러 간사와 임원진을 구성하고 사업 계획을 수립하여 10월19일에 있을 출범회의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김덕룡 수석부의장님을 모시고 43명의 자문위원들의 위촉장 전수식과 함께 18기 출범식을 갖고 힘차게 출발하였습니다.
민주평통은 1981년에 조직됐고, 18기는 전체 19,710명의 자문위원으로 국내 16,080명, 해외 3,630명입니다. 전세계 해외에 43개 지역협의회가 있고, 미주에는 20개의 협의회가 있는데 여성회장은 2명, 그 중 한 명으로 활동했습니다.
교육 관련 일만 해왔던 내가 민주평통 보스톤협의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인동포사회와 현지 미주류사회에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을 이해시키고 평화통일기반을 구축하는 일,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현지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통령께 자문을 드리는 일 등의 공공외교의 역할은 새로운 영역이었습니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지난 2년 간 활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과 국내외 정세 등 지경을 넓히는 계기도 되어 보람있었습니다.
18기 출범회의를 시작으로 보스톤 지역의 특성을 살린 한반도 평화통일 간담회 및 강연회, 탈북대학생 후원행사, 차세대와 한인동포들을 위한 통일공감대 확산 활동, 한반도 평화기원 음악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여 협의회의 활성화와 한인사회, 현지 주류사회에 한반도평화통일정책을 이해시키고 평화통일기반 구축하는 일에 보스톤협의회 회장단, 임원들과 자문위원들이 함께 힘썼습니다.
많은 뜻 깊은 행사들이 있었지만 특별히 황인성 사무처장을 모시고, 보스톤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간담회, 하바드케네디스쿨에서의 강연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을 미주류사회에 설명한 행사와 한인동포 모두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 만세’를 목청껏 외쳤던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기념 3.1절 기념식과 순국선열에 바치는 헌정 음악회 등은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불타게 했던 가슴 뭉클했던 행사로 기억에 남습니다.
돌이켜보면 18기 출범 즈음에는 한반도 정세는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전쟁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으로 6.25 전쟁 이후로 최고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남북관계는 매우 험악했었습니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실현을 위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었고 대화의 기반이 어느정도 마련된 시점에서 18기를 마치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조국의 평화통일 과업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우리 한반도가 처한 상황과 지정학적 위치 등을 고려할 때 남북한 정부의 의지만 가지고는 달성하기 어렵고 한반도 주변 강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한미동맹의 강화와 한반도 통일 여론 확산 활동에 해외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어지는 19기 활동을 기대합니다.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한일관계 및 한미관계 등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이럴 때 일 수록 보수와 진보, 세대, 지역을 뛰어넘어 우리가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때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2년동안 고락을 함께 해 온 임원진과 자문위원님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특별히 평화통일 분야의 전문가로서 민주평통평화통일 강연회 강연을 해주신 김용현 총영사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한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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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자/ 평통자문회의 보스턴 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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