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직말씀’으로 신앙과 공동체의 영적 회복 다짐
▶ 동성애 이슈 놓고‘UMC교단과 한인교회 미래와 전망’ 심층논의
평신도 지도자 수련회에 참석한 미 서부지역 한인 연합감리교회의 목회자와 평신도 200여명이 20일 아름다운 레익타호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미 서부지역 한인연합감리교회(KUMC)의 2019년 평신도지도자 수련회가 지난 19일(월)부터 22일(목)까지 레익타호 제피르 포인트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려 한 믿음의 공동체로서 영적인 회복을 다짐했다.
하나님이 창조한 아름다운 레익타호의 호수가에서 ‘회복’(Restoration)을 주제로 가진 수련회에는 미 서부지역교회에서 목회자와 평신도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말씀과 간증, 기도, 찬양으로 진행됐다.특히 이번 수련회에서는 연합감리교단내에서 지난 40여년간 제기되어 온 동성애 이슈를 앞에두고 ‘함께 갈것인가. 떠날것인가?’ 를 심층 논의하는 ‘UMC 미래와 한인교회 전망’패널 토의도 가졌다.
평신도 수련회의 주강사로 나온 이덕주 목사(전 감리교신학대학교.교회사)는 19일 “허물어라 세우리라’(요2:13-22)는 제목의 설교에서 “욕망의 바벨탑과 기복의 산당, 강도의 굴혈같은 육적인 교회는 무너져야 할 교회’라면서 “세상이 아닌 교회안의 개혁을 통해 오직말씀으로 영적인 교회로 다시 세워야 한다”고 메세지를 전했다. 이덕주 목사는 세워져야 할 교회 모습으로는 믿음의 노아방주, 희생의 제단, 기도하는 성전,성령의 열매, 청빈한 성직자가 있는 영적인 교회라고 제시했다.
이덕주 목사는 “미주지역 한인들이 이땅에 와서 먼저 교회를 세우는등 교육과 신앙에 대한 열정이 높았다”고 평가한 후 “교회가 양적 성장위주 목회서 벗어나 주님이 원하시는 바른자세의 신앙인 양육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감리교 신학대학교에서 34년간 교회사를 강의하다가 지난해 은퇴한 이덕주 목사는 대회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랑으로’(누가 10:25-37)제목의 설교에서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영생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레익타호에서 열린 한인 연합감리교회 서부지역 평신도지도자 수련회 참석자들이 21일 이덕주 목사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또 주 강사로 나온 정희수 감독(위스콘신연회)은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레익 타호에 모여 주님의 음성을 들을수 있도록 수련회를 마련한 모든 교계지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한후 “생명같은 교회를 세워 예수의 제자를 양육하여 세상에 영향력 끼치는 교회가 될것”을 당부했다. 시카고와 위스콘신에서 16년동안 사역하고 있는 정희수 감독은 “교단의 혼돈과 아픔에 용서를 구한다”면서 어려운 교단 현실을 놓고 기도를 요청했다.
북가주에서 참석한 김영래 목사(콘트라코스타 연합감리교회,북가주 코커스회장)는 20일 새벽예배 설교에서 “이번 대회의 주제인 ‘회복’은 망가진 신앙에서 하나님이 원하는 모습으로 온전히 돌아가는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영래 목사는 이러한 영적으로의 회복은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에서 외쳤듯이 ‘오직 말씀으로만 가능하다’면서 말씀으로 회복을 위해서는 이 시대에 실종된 말씀의 권위가 온전히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수련회에서는 박송자 사모와 이철우 장로, 박경례 권사가 자신의 삶과 신앙에 대한 간증으로 감동을 안겨주었다.
‘UMC 미래와 한인교회 전망’ 패널 토론
또 이번 수련회에서는 동성애 이슈를 놓고 ‘UMC 미래와 한인교회’를 전망하는 패널 토론도 가졌다. 미 서부지역 평신도연합회 회장인 안성주 장로(LA 연합감리교회)는 20일 “동성애 이슈를 앞두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고 심경을 밝힌후 “가만히 있지말고 교단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의견을 적극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성주 장로는 “성경은 동성애 행위를 죄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상반된 입장을 가진 교회가 더 이상 함께 못살겠다면 헤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서부지역 평신도연합회가 실시한 연합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한 설조사결과도 발표했다.
UMC미래와 한인교회 전망 패널 토론에서 안성주 장로(가운데)가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정희수 감독, 오른쪽은 이성현 목사.
한인연합감리교회 총회 총무를 맡고 있는 권혁인 목사(오클랜드 열린교회)는 20일 패널에서 “동성애에 관한 입장에 따른 교단의 분리 진행 과정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한인교회가 성급한 결론을 내기보다 전체교단의 움직임에 맞게 적절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정희수 감독은 21일 “한 교회안에 진보, 보수교인이 함께 있는 것에 문제가 있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공존할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흩어지지 않고 하나되는 길을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3회에 걸친 패널토론에는 정영희 목사(드림교회)와 이성현 목사(샌디에고),림학춘 목사(라구나 힐스),류계환 목사(한인교협 선교부 총무),곽태후장로도 패널로 나서 의견을 제시했다.
하나님이 창조한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열린 평신도 지도자 수련회는 22일 송계영 목사(상항한국인)의 사회로 림학춘 목사(라구나 힐스)의 ‘회복의 시’ 제목의 설교와 김웅민 목사 집례로 성찬식을 가진후 3박4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평신도지도자 수련회 폐회 예배에서 김흥민 목사 집례로 성찬식을 거행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진동 장로, 이창민 목사, 김재종 장로, 이덕주 목사, 김흥민 목사, 림학춘 목사, 조길호 장로, 맨끝 송계영 목사
수련회를 준비한 이창민 목사(LA연합감리교회 담임)는 “평신도 수련회는 서부지역 각처에 흩어져 있는 평신도 교육과 영성훈련, 네트워크 형성을 목적으로 열리고 있다”면서 “이번 모임은 주 강사의 강력한 메시지와 예배를 통해 평신도와 교회의 영적회복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서부지역 연합감리교회 한인목회협의회(회장 그랜트 하기야 감독) 주최의 2019년 수련회는 한인목회강화협의회(회장 정희수 감독)와 매영숙 재단(회장 워렌 장), 정현섭 목사, 김규현 목사, 조길호 장로 조종애선교사와 여러교회의 협력과 후원으로 진행됐다.
미 연합감리교 서부지역 평신도지도자 수련회는 내년에는 쉬고 2021년 하와이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
손수락 기자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