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어느 때보다도 여행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이나 먼 거리에 사는 친지, 친구, 선후배가 워싱턴을 방문해 음식점을 찾을 때 갈만한 곳을 정하려면 망설여지는 일이 많다. 어린 자녀들을 포함해 격식 없이 손님을 모시고 갈 수 있는 곳에서부터 정장이 요구되는 분위기에 고가의 음식을 내놓는 식당까지 추천할 만한 워싱턴 일원의 음식점을 지난번에 이어 소개한다.

미니바(Minibar) DC

최근 워싱턴에서 가장 주목받는 식당이다. 최고급 레스토랑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DC의 명소다. 분위기는 물론 독특한 플레이팅의 음식들을 보면 ‘왜 음식 값이 비싼지’를 알 수 있다.

스타 셰프 호세 안드레스(Jose Andres)가 만들어내는 음식들은 화려한 쇼, 감동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다.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답게 매일 스페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한정된 좌석으로 인해 예약이 필수다.

6명씩 앉을 수 있는 두 개의 바가 마련되어 있으며 오픈 키친으로 직접 셰프가 앞에서 음식을 제공한다.

20가지 요리가 제공되는 기본코스가 1인당 275달러, 20가지 요리에 맞춰 최고급 와인이 함께 나오는 스페셜 코스는 1인당 565달러로 2명 이상 6명까지 예약가능하다.

영업시간: 화~토 (오후 5시45분~자정)
전화: (202)393-0812
주소: 855 E Street NW, Washington, DC 20004


스시 나카자와(Sushi Nakazawa) DC

워싱턴 DC에서 제대로 된 일식당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트럼프 호텔과 연결된 ‘스시 나카자와’의 등장으로 워싱턴 일식당의 기준이 바뀌었다.

스시맨과 마주 앉아 그날 들어온 가장 신선한 재료로 자신이 원하는 초밥을 주문 할 수 있으며 따로 정해진 메뉴 없이 셰프가 추천하는 특별 코스 요리(오마카세)도 즐길 수 있다. 오픈 카운터뿐만 아니라 다이닝 룸까지 스시 바가 연결되어 있다.

‘스시 나카자와’는 최고의 재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소한 30일 전에 예약을 받는다. 셰프 추천 오마카세 코스요리는 150달러.

영업시간: 월~토 (오후 12시~1시, 5시~10시)
전화: (202)289-3515
주소: 1100 Pennsylvania Ave. Washington DC, 20004


마마 챙(Mama Chang) VA 페어팩스

가정식 중식당으로 잘 알려진 ‘피터 챙’이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새롭게 ‘마마 챙’을 열었다.

‘한 번도 못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후난 스타일 정통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세대를 거듭해온 ‘엄마의 손맛’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오픈한지 일 년도 되지 않아 입소문을 타고 손님이 몰리고 있다. 싸고 간편한 테이크-아웃 음식으로 알려졌던 중식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마마’의 추천 요리는 참깨가 뿌려진 빵 샤오빙(7달러), 바삭한 오리고기를 넣은 스프링 롤(7달러), 그린페퍼를 곁들인 매운 돼지고기(20달러) 등이다. 가격은 애피타이저 4~10달러, 메인요리 10~25달러.

영업시간: 월~목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5시~10시), 금~토 (오전 11시~오후 10시), 일(오전 11~ 오후 9시)
전화: (703)268-5556
주소: 3251 Old Lee Highway, Fairfax, VA 22030


2941 VA 폴스 처치

버지니아에서는 제법 알려진 고급 레스토랑이다. 벨트웨이 495에서 50번 도로로 나와 한적한 동네를 지나다 만나게 되는 오피스 건물, 바로 건물 주소 2941이 레스토랑 이름이다.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곳에 위치했다는 것은 그 만큼 알고 오는 손님이 많다는 뜻이다.

굳이 복잡한 DC에 나갈 필요 없이 편하고 여유 있게 화려한 프렌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잘 구워진 치즈에 덮인 어니언 수프를 시작으로 신선한 샐러드는 물론 기본적인 스테이크, 랍스터, 양고기 그리고 독특한 면 요리와 최상급 와규를 사용한 메뉴 등 선택의 폭도 넓다.

가격은 애피타이저 11~24달러, 메인요리 20~49달러. 프렌치 코스요리는 4가지 코스가 일인당 75달러, 8가지 코스가 일인당 115달러이며 각각의 요리에 맞는 와인과 매치할 수도 있다.

영업시간: 월~금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오후 5시~9시) 토 (오후 5시~10시) 일(단체 예약)
전화: (703)270-1500
주소: 2941 Fairview Park Drive, Falls Church, Virginia 22042


다찌바나(Tachibana) VA 맥클린

워싱턴 DC에 나가기도 번거롭고 최고급 식당의 비싼 가격도 부담스럽다면 버지니아 맥클린에 위치한 일식당 ‘다찌바나’를 추천한다.

식당에 들어서면 스시 바와 함께 부메랑 모양의 다이닝 룸이 눈에 띈다. 익숙한 분위기만큼 음식 맛도 신뢰할 수 있다. 때문에 식당을 찾는 사람들도 처음 온 사람보다는 단골이 주류다.

다양한 초밥을 비롯해 바삭한 튀김, 풍미가 넘치는 장어구이 그리고 점심 특선 메뉴인 도시락도 인기 메뉴다. 어린이를 위한 6달러 키즈메뉴도 구성이 좋다.

영업시간: 월~목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5시~10시), 금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5시~10시30분), 토 (오후 12시~2시30분, 5시~10시30분), 일 (오후 12시~2시30분, 5시~9시30분)
전화: (703)847-1771
주소: 6715 Lowell Ave, McLean, VA 22101


퍼시몬(Persimmon) MD 베데스다

이탈리아계 오너셰프 데미안 살바토레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메릴랜드에서 자란 셰프는 그만큼 지역 주민들의 입맛을 잘 알고 있다. 1998년 자신의 식당을 열기 전까지 다른 여러 식당에서 일하며 평생을 요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적지 않다.

프랑스 요리보다 이탈리아 요리가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단골손님들 또한 다른 유명한 레스토랑 못지않은 베데스다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칭찬한다.

인기메뉴로는 홍합찜(14달러), 크랩 케익(28달러), 호두가루를 곁들인 양고기(35달러) 등이다. 가격은 애피타이저 5~16달러, 메인요리 26~35달러.

영업시간: 월~금 (오전 11시~오후 5시), 금~토 (오후 5시~10시), 일 (오후 5시~9시)
전화: (301)654-9860
주소: 7003 Wisconsin Ave, Bethesda, MD 20815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