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 필요한 자금의 충당은 일반적으로 정부의 연금과 개인 소유 연금에서 나오는데 은퇴기간 연간 인출액은 안정적으로 내 포트 폴리오 전체의 4%정도가 적절한 수준인데 연금을 제외한 추가 자금이 연 2만달러가 필요하면 은퇴 포트 폴리오 자금규모는 50만달러가 돼야 한다. 50만달러를 모으기 위해서는 언제부터 얼마를 저축을 해야 가능한 금액이 될까?

매월 일정액을 저축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50만달러를 만들려면 대체 얼마나 걸릴까? 매월 500달러씩 연 4%의 수익을 가정한다면 약 440개월, 대략 37년이란 시간이 걸린다. 은퇴 나이를 67세라 가정하면 30세부터 매달 500달러씩 연 4%의 복리 이자로 저축을 해야 은퇴 시 연 2만달러의 은퇴자금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는 50만달러의 은퇴 자금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이다.

30대는 이제 안정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정을 이루는 시기인데 매달 500달러를 37년간 적립해야 한다고 하면 한숨만 나오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물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첫번째 해결법은 저축 금액을 늘리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방법이자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예컨대 수입이 늘면 현재 500달러의 투자액을 1000달러, 2,000달러 이런 식으로 늘려 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매월 투자액을 1,000달러로 두배 늘려보면 어떻게 될까? 투자액을 두배로 늘렸으니 단순 계산하야 37년의 절반인 약 18년 정도면 될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착각에 불과할 분 실제로는 약 25년(295개월)이 걸리게 된다. 투자액을 1,500달러로 세배 늘리면 약 19년(225개월)이 걸린다.

투자원금을 두배, 세배로 늘렸는데 왜 기간은 ½. 1/3로 줄어들지 않는 것일까? 이는 스스로 자가증식을 하는 돈의 속성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을 단축하려면 이자를 복리로 받을 수 있도록 돈을 둘려야 한다.

또 다른 해결법으로 수익률울 증가시키는 방법을 고려 할 수 있다. 똑같이 매월 500달러를 저축할 때4%의 수익률울 가정한다면 440개월(약 37년)이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3% 정도의 초과 수익률울 달성한다고 가정한다면 기간은 331개월로 줄어든다. 이를 다시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7년으로 자그마치 3%의 초과수익으로 인해 달성기간이 10년이나 단축되는 셈이다.

필요한 은퇴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작은 돈을 가지고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만들거나 아니면 큰돈을 투자해서 기간을 단축해야 가능한 이야기가 된다. 즉 직장을 잡으면서 동시에 작은 돈이라도 습관을 들여 시간에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랫동안 꾸준히 저축하거나 시작이 늦었으면 여유가 생길 때마다 저축액을 조금씩이라도 더 늘려야만 가능하게 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요소는 수익률의 중요성을 잊지 않으면 안된다. 주변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수익률 1% 정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모습을 흔히 접하게 된다. 그깟 1% 가 대수냐, 고작 1% 더 벌자고. 라는 식으로 하찮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재테크에 있어 1%의 차이를 아느냐 모르냐는 재테크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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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