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어느 때보다도 여행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이나 먼 거리에 사는 친지, 친구, 선후배가 워싱턴을 방문해 음식점을 찾을 때 갈만한 곳을 정하려면 망설여지는 일이 많다. 어린 자녀들을 포함해 격식 없이 손님을 모시고 갈 수 있는 곳에서부터 정장이 요구되는 분위기에 고가의 음식을 내놓는 식당까지 추천할 만한 워싱턴 일원의 음식점 몇 곳을 소개한다.
■캐피털 그릴(The Capital Grille) 체비체이스, MD
햄버거와 샌드위치에서부터 샐러드, 스테이크, 해물 요리에 이르기까지 한 곳에서 각종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종합세트형 식당이다.
기념할 가족 행사가 있거나 예를 차려 모셔야 할 분이 있는데 딱히 음식 취향을 모를 경우 가볼 만한 곳이다.
평이 좋은 음식으로는 스테이크, 치즈 케이크, 랍스터, 왕새우 요리 등이 꼽힌다. 또 굵게 썬 프라이를 선호하면 이곳에서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고급 식당으로 음식 값이 좀 비싸다. 그만큼 맛뿐만 아니라 접대도 최상이다.
실내장식도 우아하고 멋스러워 특별한 곳에 온 느낌을 받는다. 2층 구조로 돼 있으며 술을 마실 수 있는 바가 1층에 마련돼 있다.
꼭 정장은 아니더라도 말끔한 차림이 권장된다.
점심은 샐러드가 15~30달러, 햄버거와 샌드위치가 19~25달러, 메인 디시(main dish)는 27~35달러이다. 저녁은 수프가 10~15달러, 주방 추천요리는 51~85달러, 코스 요리는 32~76달러이다.
문의 (301)718-7812
장소 5310 Western Ave.,
Chevy Chase, MD
■미디엄 레어(Medium Rare)베데스다, MD
전통적인 미국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적소이다.
스테이크 종류는 매우 단순하다. 혹시 내 입맛에 맞는 것이 없지 않나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으나 음식의 질과 접대 서비스를 접하면 생각이 완전 바뀐다.
어느 것을 주문해도 후회하지 않겠지만 쿨랏(Culotte) 스테이크가 단연 최고다. 스테이크에 곁들여 나오는 프라이는 미디엄 레어만의 양념 비법으로 튀겼으며 손으로 자른 모양에 정성이 듬뿍 느껴져 입맛을 더욱 자극하는데 일조한다.
스테이크에 소스를 많이 발라 먹는다면 서슴지 말고 더 요구해도 된다.
소시지와 함께 나오는 것으로 특별히 24시간 재운 프렌치 토스트도 빼놓을 수 없는 맛있는 음식이다.
음식 양이 많아 일부 고객은 먹다 남은 것들을 싸가지고 가기도 한다.
여유 있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토요일 브런치 시간대가 권장된다.
스테이크를 포함한 모든 음식 값은 점심은 27.99달러, 저녁은 22.95달러로 균일 가격이다.
주중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금요일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301)215-8379
장소 4904 Fairmont Ave.,
Bethesda, MD
■스시 젠(Sushi-Zen)알링턴, VA
전통 일본식 스시 전문점이다.
연어, 참치, 새우 등 다양한 스시용 생선 재료로 갖가지 모양을 꾸민 요리가 풍부해 선택의 폭이 넓은 곳이다.
워싱턴 일원에서 스시 식당으로는 손님들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는 곳 중 하나다.
생선회 외에도 연어 데리야끼, 새우 튀김, 매운 연어 롤 등이 추천 요리 우선순위에 올라 있다.
스시가 입맛을 끌기 위해서는 우선 깔끔해 보여야 하는데 바로 이곳이 제격이다. 음식 맛도 맛이지만 화려하게 꾸며 장식한 요리는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실내는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멋을 내는 장식으로 꾸며져 분위기도 최상급이다.
단골들을 위한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음식비 달러당 보상 점수가 붙는다. 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즉시 음식비를 7.50달러 감해준다.
음식 질과 맛을 따져볼 때 값이 비싸지 않은 편이다.
스시는 4.5~7.25달러(2개당), 굽거나 찐 생선 요리는 5.25~8.29달러(6개당), 스시 롤은 10.50~13.99달러(8개당), 주방장 특선 요리는 8.49~11.99달러이다.
문의 (703)534-6000
장소 2457 N Harrison St., Arlington, VA
■프라임 갈비집(The Prime Rib)워싱턴 DC
갈비와 스테이크 전문 음식점으로 저녁에만 문을 연다.
두껍지만 연한 스테이크가 요리돼 나온다. 스테이크를 보는 순간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부를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육식만 제공되는 곳은 아니다. 해물 요리도 주문할 수 있다.
격식 있는 식당이며 넥타이는 매지 않아도 되나 정장 차림이 요구된다. 남성 손님들을 위해 신체 크기에 따라 정장 상위가 준비돼 있다.
피아노 생음악이 연주돼 은은한 분위기도 풍긴다. 음향 시설이 잘 돼 있어 연주를 감상하며 대화를 나누어도 방해받지 않는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방문일로부터 2개월 앞서 예약을 받으며 최소한 며칠 전까지는 예약을 마칠 것이 권장된다.
대리 주차가 가능하다.
저녁 식사는 매일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제공되며 31달러에서 65달러 수준이다.
문의 (202)466-8811(전화), (202)466-2010 (팩스)
장소 2020 K Street, N.W., Washington, DC
■스폴리나(SFOGLINA)워싱턴 DC
이탈리아 음식점으로 분식 전문이다. DC에 스폴리나가 시내와 밴 네스(Van Ness) 지역에 각각 하나씩 두 곳에 있다.
분식 반죽은 이탈리아식 전통에 따라 모두 집에서 만든 것들이다.
나오는 각종 분식 요리들이 이것저것 다 비슷하지 않나 하는 느낌을 주면서도 각기 독특한 맛을 낸다.
추천 요리는 만두 모양과 비슷한 아놀로티(Agnolotti)다. 향료가 섞인 염소 치즈가 가미돼 입맛을 당기며 밝은 색감이 돋보여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고기완자(meatballs)는 걸쭉한 죽 속에 맛깔스럽게 놓여 손님들이 많이 주문하는 요리 중 하나다.
술을 마시는 손님들에게 내놓은 멸치와 구운 빵은 손님의 손길을 끄는 안주로 잘 알려져 있다.
손님들이 직접 자신의 분식 요리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제공된다. 분식 요리 만들기는 어린이들에게 음식과는 별도의 색다른 체험을 맛보게 한다. 체험 행사는 주로 토요일 오후 1시 30분에서 오후 4시까지 대부분 밴 네스 스폴리나에서 열리나 간혹 시내 음식점에서도 진행된다.
저녁 식사 가격은 19달러에서 28달러 사이다.
뉴욕 애비뉴 선상의 식당은 저녁 손님의 경우 대리 주차가 가능하며 자동차당 10달러를 부과한다. 도로변 주차도 가능하다.
문의 (202)525-1402
장소 1099 New York Ave, N.W., Washington, DC(시내), 4445 Connecticut Ave., N.W., Washington DC(밴 네스)
■마이크스 아메리칸(Mike’s American)스프링필드, VA
미국 전통 음식과 생선구이를 원하면 이곳을 찾으면 된다.
연어 구이가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중간 정도로 구은 연어는 다른 음식점에서도 본받을 만한 요리라고 고객들이 칭찬할 정도다. 생선 구이와 함께 제공되는 빵이 구미를 당겨 여분을 원하면 더 추가해 준다.
게맛살전(crab cake)도 빼놓을 수 없이 인기를 누리는 요리다.
스테이크, 닭구이, 갈비, 양념으로 다져 석쇠에 구운 돼지고기 등도 추천된다.
음식의 질, 실내 장식, 식사 시중 등의 면에서 모두 고객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스테이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음식이 15달러에서 25달러 수준이다. 스테이크는 이보다 10달러 더 올라간 25달러에서 35달러 정도의 가격이다.
주말이면 고객이 몰려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기다리는 것을 피하려면 사전에 자리를 예약해 둬야 한다.
문의 (703)644-7100
장소 6210 Backlick Rd., Springfield,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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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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