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세월 우리곁 지켜준 든든한 친구
▶ 시대가 필요로 하는 언론의 사명 실천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안다는 지천명. 그 50년 세월동안 한국일보는 한인커뮤니티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길잡이로, 앞길 밝히는 등불로 묵묵히 걸어왔다. 이제 ‘50년의 긍지, 100년의 비전’으로 더 밝은 미래를 향해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2018년 5월 창간 49주년 기념식
1969년 미주본사 창간 다음해인 1970년 창간된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는 지난 49년간 정보전달과 한인사회 단합 결속을 이끌어왔다. 정곡을 찌르는 기사와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심층보도, 한인사회 대표기관들의 감시자 역할을 수행해 오면서 많은 어려움도 겪었다. 단체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으며 이익단체들이 신문구독 거부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직필위민(直筆爲民)’의 한국일보 정신을 이어오면서 정도를 걷는 신문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민생활의 고단함 달래준 벗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는 오랜 세월 한인들 곁을 지켜준 든든한 친구로 세상소식을 배달해왔다. 샌프란시스코 마켓-클레멘트-숏웰 거리를 거쳐 1989년 브라이언트 스트리트에 자체건물을 마련하며 북가주 최고의 일간지로 한인사회와 함께 호흡해왔다.
한인사회 초창기에는 미국 생활정보 하나하나가 생명수 같았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사회 시스템도 생소한 미국에서 한인사회는 정보에 목말랐다. 이민초기 1세들은 본보에 실린 기사를 오려놓고 들여다보며 자녀를 교육하고, 주거지역을 결정했으며, 투자를 하고 창업을 했다.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는 49년간 커뮤니티의 태동에서부터 역경과 고난의 과정을 거쳐 오늘의 성장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한인사회와 함께했다.
특히 강우정 신예선 김우정(작고) 김근수(작고) 김한길(포그혼), 임승쾌(금문교), 주평(작고, 주평 칼럼) 이재상(작고, 이재상 칼럼), 폴 손(작고, 폴 손 칼럼), 전유경(작고, 캘리포니아이야기), 김옥교(수필마당), 김희봉(환경과 삶), 최정화(English for the Soul), 신해선(신해선 칼럼), 최정(그림이 있는 산문)씨와 이정훈 기자(앵콜클래식), 어수자 유영준 나효신 김소형(시간의바다)씨의 글들은 독자들에게 아련함과 풍미, 지혜와 위로를 주었다.
1994년 시작돼 올해로 25년을 맞은 ‘여성의창’ 칼럼은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만의 자랑이자 역사이다. 여성의창 필진으로 참여한 수백명이 그들의 꿈과 행복, 서사와 통찰, 세상을 향한 직언을 쏟아낸 이 칼럼은 바로 한인사회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
1999년 5월 창간 29주년 행사 참석자들이 한국일보 발전을 기원하며 축하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는 신문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는 90년초 인터넷이 몰고온 디지털시대, 2007년 금융위기, 2010년 이후 실리콘밸리 경제호황과 4차산업혁명시대, 2018년 최초의 미북정상회담과 3번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변화의 중심에서 한인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또한 1992년 LA폭동 때 12만달러 성금을 모금한 것을 비롯해, 2011년 일본대지진돕기, 2015년 4월 네팔대지진돕기 성금모금을 주도하면서 언어와 인종을 뛰어넘는 한인커뮤니티의 온정을 전세계에 널리 알려왔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신화를 이룩한 한인들을 조명하는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 열전’은 수많은 한인들에게 영감과 도전의식, 성공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한인커뮤니티의 문화 후원자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북가주 청소년 음악경연대회’는 음악꿈나무들이 열정과 기량을 겨루는 청소년 음악 등용문이다. 지난 15년간 수많은 우수 연주자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음악계로 진출해 주목을 받는 음악가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어왔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회, 백건우 피아노연주회, 조수미 공연, 영화 ‘쉬리’ 상영, 품바 공연, 조용필 이주일 쇼 등등 본보가 주최한 각종 음악회, 백상배 골프대회, 미스코리아 샌프란시스코대회 등을 통해 한인 문화생활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주력했다.
또한 본보는 SF매스터코랄, 퍼시픽콰이어, 쏘넷앙상블, 헤븐리보이스, 갓스이미지 등 수많은 음악단체뿐 아니라 북가주교회간탁구대회, 북가주교회간배구대회, 북가주교회간소프트볼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특별후원하며 한인사회가 더욱 풍요로운 환경이 되는데 기여해왔다.
본보 강승태 지사장과 UC버클리 동아시아도서관의 장재용 박사(오른쪽)가 2016년 5월 11일 본사에서 신문 디지털 업무 제휴 협약서에 서명한 후 이를 보여주고 있다. 뒤쪽으로는 디지털화 작업에 포함된 신문들이 가득 쌓여 있다.
■본보 신문의 디지털화 작업
본보는 UC버클리 동아시아도서관과 2016년 5월 16일 MOU를 체결하여 1970년 창간이래 발행해왔던 신문의 디지털화 작업에 착수했다. 미주 한인 언론으로는 처음 시도하는 신문의 디지털화 작업은 1차 신문을 날짜별로 스캔한 후 마이크로 필름으로 만들어서 PDF 화일로 전환해 보관하게 된다. 하루 하루의 역사를 기록한 신문의 디지털 작업이 완료될 경우 후대에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문화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인사회 결집의 구심점
이민 1세기가 넘는 동안 존재감과 영향력을 주류사회에 드러낸 한인커뮤니티는 수많은 이정표를 세우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2006년 메리 정 주하원의원, 2010년 제인 김 SF시의원 등 한인 후보들의 담대한 도전을 지원하면서 한인사회의 결집 구심점이 된 곳은 바로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였다.
본보는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힘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 한인사회의 의견을 주류사회에 알리는 소통의 창구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50년의 긍지, 100년의 비전으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언론의 사명을 감당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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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지사 연혁
▲1970년 5월 14일 창간. 샌프란시스코 900 Market St., 미주본사 창립 이후 가장 먼저 만들어진 지사이다.
▲1971년 5월 2123 Clement St. & 23rd Ave., SF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독자들이 늘어났다. 그해 10월 주 1회 1시간씩 ‘북가주 한국의 소리’ 방송 시작.
▲1974년 10월 강우정 지사장 취임하면서 제2의 도약기 맞음.
▲1978년 12월 현지에서 제작한 ‘미주한국’ 창간, 주 2회 발행
▲1981년 8월 274 Shotwell St. & 17th St. 사옥 이전.
▲1982년 5월 주 3회 발행하던 ‘미주한국’을 북가주 최초의 일간지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로 창간.
▲1984년 1월 종래의 수동식 사진식자 시스템을 컴퓨터 식자 시스템으로 교체하면서 편집부터 인쇄까지의 공정시간 단축.
▲1986년 10월 산호세 지국 개설.
▲1989년 12월 679 Bryant St., SF에 자체 건물 마련. 또 자체 커뮤니티홀이 한인사회 행사나 전시장으로 쓰임. 이때부터 이민생활수기, 미스 샌프란시스코 선발대회, 백상배 골프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주최해왔다.
▲1992년 LA폭동 때 본사를 통해 12만달러 성금 모금.
▲2000년 1월 강우정 지사장 사임, 미주본사에 병합되면서 미주본사가 직접 경영에 들어가 지사장 없이 강승태 관리이사 체제로 운영시작.
▲2000년 9월 2025 Telegraph Ave., Oakland로 이전.
▲2001년 5월 북가주 최초로 SF크로니클과 제휴, 독자 가정으로 새벽에 직접 배달.
▲2006년 강승태 지사장 승진 발령.
▲2007년 현재 8134 Capwell Dr., Oakland 사옥으로 이전.
▲2014년 김종회문학상 제정.
▲2019년 6월 창간 50주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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