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서 출자한 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의 가장 큰 필요덕목은 무엇일까?
소통이 가장 큰 덕목이 아닐까 싶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은 지역 한인들의 후원에 의해 운영되는 비영리기관의 필수 불가결한 큰 의무이다. 지역 한인들이 비영리 단체에 기부를 하는 큰 목적은 단체의 운영이 원할하게 이루어져 공공의 목적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이 클것이다.
새크라멘토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비영리 단체인 한국학교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잘 이루어 지지않고 있다. 소통이란 무엇인가? 주기적인 지역 한인들과의 간담회? 이런 것이 아니다. 한국학교의 소통은 지역 한인들의 관심에 얼마나 성의 있게 답하는 가에 있는것이다. 지역 한인들의 관심은 물질과 연결된다. 한국학교에 기부하는 한인들의 마음은 학생들의 교육과 새크라멘토 지역사회의 자랑인 한국학교의 건물관리와 운영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한국학교는 한인들의 후원에 감사하는 의미로 학교 운영과 관련한 주기적인 보고를 통한 소통을 해야한다. 받은 기부금을 어디에 얼마나 사용했는가를 낱낱히 상세하게 주기적으로 알리는 것이 감사의 인사이고 한국학교가 해야 하는 가장 큰 소통이다.
헌데 새로운 이사회가 출범하고 지금까지 한국학교는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잦은 이사들의 교체와 사임사유는 무엇인지 알고 싶다.
학교 정문 앞 말뚝이 세워진지 이제 일년이 지나고 있지만 지역사회와 소통하지 못해 결국 담장까지 쳐지며 땅주인과의 소통도 단절되게 만들었다. 한국학교 말뚝이 세워지고 이를 보다못한 전직 한국학교 관계자들이 땅 소유자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이 결과 6~7만달러에 사라고 했던 땅을 땅 주인이 15,000달러에 한국학교에 이전해 주기로 약속했으나, 이를 전달받은 한국학교 이사회는시청과 소방당국에 달려가 주인의 행동이 부당함을 공문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리며 땅값의 현 시세 만큼인 6~7000달러까지 자신있게 깎을 수 있다면서 만약에 안된다면 모금을 통해 1,5000달러를 마련해 땅을 사면 된다고 호언장담했다. 결국 땅주인과의 협상은 결렬되고 말뚝에 담장까지 덧대 한국학교 주 출입구는 외부에서는 보이지도 않게 되었다. 한국학교 이사회는 이제와서 공공연히 한국학교 담장제거는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는 말을 여러차례 공식석상에서 했다. 주변에서 한국학교이사회에서 처리해야 하는것이라고 조언했으나 말뚝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소관이 아니라는 답변과 이제는 펜스와 담장 제거는 담당자가 알아 보고 있다는 답변만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학교 담장 문제 하나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이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이사장과 이사회의 행태가 한국학교의 소통방법인가?.
말뚝제거를 안한다고 해서 학교 운영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사회의 역할은 학교건물관리와 교사들의 처우와 관련해 학사 운영이 잘 되어질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것이다.
한국학교는 새크라멘토 지역사회의 자랑이다. 학교건물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한인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김치를 만들어 팔고 차를 닦고, 모금활동을 통해 십시일반 마련한 땀과 피가 섞인 자랑스러운 한인들의 자산이다. 한국학교가 학교 건물의 대표가 된것은 2세 교육이라는 목적이 확실한 한국학교를 건물의 대표자로 세운것이지 학교가 건물을 구입해서 주인이 된것이 아니다. 한국학교가 주가 되어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학교는 새크라멘토 교민문화회관이다. 한인들은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는 문화센터인 것이다. 물론 들어가는 비용이 있기때문에 학교 이사회에서 대표를 맡고 운영하고 있다. 학교 자금의 비상식적인 운영으로 학교가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과거를 벌써 잊으면 안된다. 한인들이 피땀흘려 번 돈으로 내는 기부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알수조차 없다면 어느 누가 팔 걷어 부치고 기부를 하겠으며 누가 학교를 위해 희생하겠는가?
한국학교는 자신들의 의무인 보고와 감사를 성실히 해줄것을 부탁한다. 또한 학교 건물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 그리고 지역사회에 겸손한 한국학교, 지역사회의 고마움에 답하는 한국학교가 되어주기 바란다. 이것이 한국학교가 해야할 진정한 교육이요 소통이다.
그리고 지역 한인들은 학교에 말뚝을 볼때마다 속이 터진다느니 화가난다느니 하는 말뿐인 관심은 지양해야한다. 학교에게 할말은 하라. 요구 할 것이 있으면 해야 한다. 학교가 방만하게 운영되어 지는지 견제 역할을 해줘야 할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학교를 위해 기부를 한 본인들 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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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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