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빅 데이터(Big Data)란 말이다.
얼핏 들으면 특정 산업, 즉 온라인이나 이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비즈니스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기본 개념 차원을 넘어서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미래 산업의 승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을 정도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빅 데이터가 미국의 대학입시에서도 활용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얼마 전 한 유력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학들도 이를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재미있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대학들은 대학에서 보내는 이메일을 학생이 얼마나 자주 열어 보는 지, 링크를 얼마나 많이 클릭해 보는 지, 그리고 대학 웹사이트에는 얼마나 자주 방문하고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지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추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들은 학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를 분석하고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대학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가늠해 본다는 것이다.
소위 ‘관심 표현’(demonstrated interest)를 측정하는 수단으로 빅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사실 요즘은 컴퓨터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물건들을 몇 번 클릭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그것들과 관련된 광고들이 자주 따라 붙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만큼 세상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고 대학입시 역시 디지털 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대학에서 보내는 이메일이나 대학 접속에 대한 해당 학생의 반응을 분석하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다. 이는 거꾸로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의 접촉이나 소통 등을 이 같은 방식들을 통해 진행할 경우 모든 기록이 남게 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어서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다시 말해 이 같은 작은 노력들만으로도 지원예정인 대학들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보여줄 수 있고, 입학사정 과정에서도 그만큼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다소 애매한 스펙을 가진, 소위 합격과 불합격의 경계선에 서있는 지원자들일 경우 이 같은 방법을 통한 관심 표명이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때문에 대학 지원자들은 자신의 드림스쿨이나 합격하면 입학할 가능성이 높은 대학들에 단순히 지원서만 제출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대학 웹사이트에 들어가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고, 뉴스레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을 권한다. 특히 대학과의 소통을 위한 이메일을 오픈함으로써 자신의 궁금증을 직접 물어보고, 대학에서 보내오는 다양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대학 사이트도 종종 방문해 유익한 정보들이 없는지도 살펴보도록 하고 대학 소셜 네트웍과 연결해 간접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 역시 빅 데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하겠다.
물론 요행을 바라고 시도 때도 없이 여기에만 매달리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학업과 과외활동, 그리고 학력평가시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또 한편으로는 직접 행동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하는데 캠퍼스 투어와 인터뷰에 참가하는 것이다. 이런 적극적인 모습들이 모아질 때 ‘열정’과 ‘호기심’으로 부각되게 된다.
물론 이 같은 일련의 행동들은 대학입시, ‘꿈의 대학’ 문을 통과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1차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더욱 단단히 하고 싶다면 대부분의 에세이 주제인 “Why this university?”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대학에 전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주제를 잘못 이해하면 매우 단순한 답 밖에 나오질 않을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상당수 지원자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이와 함께 합격하면 반드시 입학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되는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을 지원함으로써 대학에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 노력과 열정의 조화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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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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