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25일만 읽고 5~6일은 진도 따라잡기 활용
잊어버렸다고 스트레스 받지말고 꾸준히 읽을것
소그룹 모임 만들어 함께 성경 읽는것도 효과적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10여일이 지났다. 신앙인들에게 있어 새해에 세운 거창한 계획 중에 ‘성경 일독’이 빠질 수 없을 터. 하지만 성경 읽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다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나기 십상이다. 그렇더라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지금부터 성경 일독에 재도전해도 늦지 않다.
미국의 대표적인 온건파 보수개혁주의 노선의 저명한 침례교 목회자인 존 파이퍼 목사(베들레헴 침례교회 담임)는 최근 ‘디자이어링 갓(DG)’을 통해 성경 일독의 의미와 더불어 중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요령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매월 25일 동안 읽기
성경 읽기를 매일 일정 분량씩 의무 배당하면 이를 지키지 못했을 때 만회하기 어려워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달에 30일이나 31일간 지속적으로 읽기 진도를 계획하기보다는 25일 동안은 성경을 읽고 나머지 5~6일은 밀린 진도를 따라 잡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방법은 특히 성경 읽기에 처음 도전하는 신자들이 실패 없이 읽는데 도움이 된다.
진도를 밀리지 않고 모두 읽었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 달 중 남은 5~6일은 성경 구절을 암기하는 시간으로 대신 활용하면 된다.
이 방법은 구글에서 쉽게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 ‘제자도 일지(Discipleship Journal)’ 성경 읽기 표를 활용하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다. 제자도 일지 성경 읽기의 또 다른 특징은 하루에 4곳의 다른 성경 구절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지루함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잊어 버려도 괜찮다
성경을 1년에 걸쳐 일독하려면 하루에 최소 4~5장씩 읽어야 가능하다. 어려운 성경의 내용을 이해하기도 힘든데 졸린 눈 비벼가며 읽은 성경 구절이 도통 어떤 내용이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때가 허다하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방금 읽은 내용의 95%를 잊어 버렸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마음속에 그리고 머릿속에 남기 마련이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 읽은 구절을 모두 기억해야 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읽는 습관이 더욱 중요하다.
▲한 문장 메모
읽고 나서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더라도 읽다가 눈에 띄는 한 구절, 왠지 힘이 되고 가슴에 와 닿는 구절,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구절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이를 별도로 메모해두고 하루 동안 수시로 읽고 묵상할 것을 권한다. 이러한 문장이 하나둘씩 쌓이면 1년이 지나 365개가 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놀라운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소그룹 모임 활용
성경읽기 소그룹 모임을 만들어 함께 성경을 읽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집에서 성경을 읽을 때에는 지정된 자리에서 지정된 시간에 매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성경을 읽기 전과 후에 기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사안이다.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내게 어떤 메시지를 주시려는 것인지 보여 달라고 기도하면 된다.
▲자기 자신을 알라
글을 읽는 속도의 개인별 차이나 성경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깊이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처음 읽는 사람과 여러 번 반복해 본 사람의 성경 읽기 방식이 동일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구약 창세기부터 시작해 신약의 요한계시록까지 차례로 읽는 것이 무난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차례를 무시하고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던져줄만한 주제별 성구를 찾아 골라 읽는 재미를 추구할 수도 있다.
■어린이를 위한 성경 일독 꿀팁
성경 읽기는 빠를수록 좋다. 그만큼 더 많이 반복해서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많기도 하지만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이를 통해 교육적인 학습 효과와 더불어 신앙적으로도 다양한 훈련이 가능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도 읽기 힘든 성경 일독이 어린이들에게 쉬울 리가 없다. 복음연맹(TGC)이 제안한 어린이를 위한 성경 읽기 요령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1단계-차트 만들기
큰 종이나 포스터 보드를 준비해 한쪽 면에는 ‘구약’, 다른 한쪽 면에는 ‘신약’이라고 적는다.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을 차례로 나열한 후 각권의 장수를 번호 순서대로 기재해둔다. 인터넷에서 손쉽게 내려 받아 제작해도 무방하다.
2단계-패턴 정하기
성경을 패턴별로 구분해 요일별로 나눠 읽는다. 예를 들어 ▲일요일은 시(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월요일은 모세 5경(창세기~신명기) ▲화요일과 수요일은 구약 역사서(여호수아, 사사기, 롯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상&하 등) ▲목요일은 구약의 예언서(이사야~말라기) ▲금요일은 복음서와 신약 역사서(마태복음~사도행전) ▲토요일은 신약의 서신(로마서~ 요한계시록) 등으로 요일별 주제를 정해 번갈아 가며 나눠 읽기 한다.
3단계-체크 마크하기
성경을 한 장씩 끝낼 때마다 차트에 읽음 표시를 해나간다. 한 권 읽기를 마친 후에는 하이라이트를 해준다. 체크 마크 표시는 어린이들에게 큰 성취감을 안겨주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성경 읽기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유연함이다. 어쩌다 하루 정도 성경 읽기를 빼먹었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날 예정된 읽기 진도를 그대로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강요보다는 장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성경 읽기를 습관화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계획대로 통독을 마치지 못했더라도 1년간 꾸준히 성경 읽기를 시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이고 칭찬해줄 만하다.
<
이정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