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SUV·친환경 모델 순차적 출시, 더욱 친밀하고 신속한 서비스로 승부
▶ 신년 인터뷰, 이용우 현대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
이용우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이 미국시장 판매 신장과 점유율 확대를 위한 신차 출시 등 새해 경영목표를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증가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현대자동차에 대한 미주한인들의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7월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에 발령된 이용우(59) 본부장은 35년간 현대차에서 근무하면서 미국과 유럽, 브라질 등에서 근무하고 해외판매사업부장을 역임하는 등 해외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해외영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북미권역본부장으로 미국 생산·판매법인과 함께 캐나다, 멕시코 판매법인까지 맡으며 북미지역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 회복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이 본부장으로부터 현대차의 새해 미국시장 전략과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는데.
▲위기와 도전 속에서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현대차가 2016년 미국 시장에서 77만5,000대를 판매한 이후 2017년과 2018년 판매량이 후퇴한 것은 승용차에서 SUV으로 바뀌는 미국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승용차는 풀 라인업(제품군)을 갖췄지만 오랜 기간 SUV는 싼타페와 투산 두 개 모델뿐이었다.
-어떤 차량들이 새로 투입되나.
▲지난해 상반기 소형 SUV 코나가 투입된 이후 매월 4,000대 이상 팔리면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7~8인승 SUV 플래그십 모델인 팰리세이드가 판매에 들어가면 어느 제조사에도 뒤지지 않는 SUV 라인업(제품군)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올해 코나의 전기차 모델, 또 수소전기차 SUV인 넥쏘도 가세한다. 코나 보다 더 작은 SUV 차량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최근 밴나이스 딜러를 찾아 넥쏘 1호차를 직접 소비자에게 전달했는데.
▲넥쏘는 투싼에 기반을 둔 1세대 수소전기차를 대체하는 2세대 수소전기차로 SUV가 제공하는 넓은 실내공간과 안전성, 디자인에서 소비자들이 매료할 것이다. 현대차는 진정한 친환경 차량이라고 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가장 오랜 기간 연구를 했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넥쏘는 한 번 충전으로 380마일까지 운항할 수 있고 충전도 5분이면 할 수 있다. 첫 3년간 충전비용을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리스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현대차에게 미국 시장의 중요성은.
▲미국 시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장 규모도 단일 국가로는 중국에 이어 2위지만 전 세계 제조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상징성과 파급력에서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지 않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조사라고 할 수 없다. 미국 시장에 걸 맞는 제품 라인업 구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트럭 모델 등도 미국 시장에서 출시계획이 있는지.
▲미국과 중남미 시장에서 트럭 수요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존 모델들과 차별화되고 더 우수한 트럭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가 설립한 권역본부의 역할은.
▲현대차는 북미, 유럽과 인도에 각각 권역본부를 설립했고 앞으로 전 세계 시장을 6개의 권역본부가 나눠 경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무엇보다 글로벌 자율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지 마켓 상황과 현지 소비자의 수요에 빨리 대처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본사가 맡아온 상품 개발·운영 등 현지 시장 전략, 생산·판매, 일부 인사까지 자율적·독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권한이 강해졌지만 책임 또한 막중해졌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비전은.
▲앞으로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기존 차량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연 100만대 판매 돌파 등 시장 점유율을 늘릴 것이다. 궁극적으로 승용차와 SUV, 트럭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풀라인업을 갖춘 제조사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판매경쟁에서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830개 딜러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인 워런티와 애프터서비스를 고객이 딜러를 통해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딜러의 서비스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독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미국 50개주에서 제네시스의 독립 판매망 운영에 대한 허가를 확보했다. 현재 현대차 딜러를 대상으로 제네시스 딜러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네시스 G70이 올해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2019 올해의 차량에 선정되는 등 경쟁 럭서리 모델을 능가하는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현대자동차가 지난 80년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주 한인사회는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앞으로 더욱 많은 한인들의 사랑과 선택을 받고 미주 한인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현대차는 JD파워스와 컨수머리포트, 모터트렌드 등 저명한 매체와 기관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품질과 성능, 안전성, 디자인, 워런티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임을 검증받았다. 더욱 많은 한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자동차인 현대자동차를 타보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 이용우 본부장 약력
- 현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부사장)
- 현대차 브라질 법인장 (부사장)
- 현대차 해외판매사업부장 (전무)
- 현대차 아중동사업부장 (상무)
- 이노션 미주지역본부장 (상무)
- 이노션 WMG 법인장 (이사)
- 1982년 현대정공 입사
- 고려대 영어영문학 학사
<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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