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re really saying I love you.
그들은 사실 사랑한다 말하는 거죠.
It's all in your mind. 다 그대 마음 속에 있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 모든 게 다만 마음이 지어내는 것. 어젯밤 그토록 달게 마셨던 감로수가, 오늘 아침 깨어 보니 무덤 속 해골 바가지에 고인 구정물이었더라?
그렇다면, 다만 마음 먹으면 될 일 아닌가? 굳이 '새해'라며 맞아 들이는 늘 그렇고 그런 시간. 어제 그 때와 전혀 다를 게 없는 바로 그 시간들. 뻔히 알면서도 부러/딱히 '정초(正初)'라는 기분으로 서로 덕담을 나누며 맞는 새해 첫날. 그저 내친 김에 검은 얼굴 하얀 치아의 루이 암스트롱 할배 노래나 들으며 신년 벽두를 맞아 들입니다.
YouTube에서 보는 1967년의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불과 4년 후인 1971년 세상을 등지게 되는 67세의 루이. 다소 야윈 모습에도 유난히 행복에 겨워 보이는 루이. 턱이 내려 앉을 정도의 함박웃음으로 부르는 "What a wonderful world!" 이 얼마나 멋진 세상!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알고 보면 세상은 진짜 '원더풀' 하거든!
They're really saying I love you.
그들은 사실 사랑한다 말하는 거죠.
세상이 온통 그저 밝게만 보이는 분의 노래. 이 세상 그 어느 깨친 이가 이토록 아름다운 오도송(悟道頌)을 부를 수 있으랴. 그저 동요 수준의 쉬운 노랫말로 모든 성인들의 지혜를 함축해내는 노익장 '재즈 뮤지션'의 잔잔한 그러나 고요한 함성! 이미 '귀 순해지는' 60을 지나, 평생 연주해 온 트럼펫 자국이 선명하게 각인된 그 두툼한 입술로 구성지게 부르는 성가(聖歌). 이렇게 시작합니다.
"I see trees of green, red roses too / I see them bloom for me and you." 푸른 나무들과 붉은 장미들을 보네 / 나와 그대들을 위해 그들이 피어남을 보네. 그저 무심코 자라고 피어나는 식물들이 모두 우리를 위함이라. 그래서, 보지만[I see.] 동시에 "난 알아요."[I see.] 동양의 노자(老子)를 거들며 무위(無爲)를 노래하지 않더라도, 난 알아요!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그래서 스스로 생각해요,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하고. "I see skies of blue and clouds of white / The bright blessed day, the dark sacred night.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들도 보이네 / 대낮은 밝게 축복받고 밤은 어둠으로 신성하네.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그래서 생각해요,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They're really saying I love you.
그들은 사실 사랑한다 말하는 거죠.
"The colors of the rainbow so pretty in the sky / Are also on the faces of people going by." 하늘 속 무지개 색갈이 진짜 예쁘네 //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들도 그렇다네. 세상 뿐 아니라 세상 속 사람들 또한 모두 무지개 색갈처럼 예쁘기 그지 없다네요. "I see friends shaking hands saying how do you do / They're really saying I love you." 인사 나누며 악수하는 친구들도 보이네 / 그들이 진짜 말하는 건 사랑한다는 거지.
결국 “모든 게 사랑이에요!"란 진리를 이미 너끈하게 깨우친 가수 루이 암스트롱. 그분의 기분 좋은 노래로 맞는 2019년 정초. 트럼펫과 흰 손수건을 든 두 팔을 활짝 벌리며 하이얀 함박 미소로 노래를 마무리하시는 그분의 마지막 가사는? Oh Yeah~~~! 오우 예~~애! 암, 그렇고 말고, What a wonderful world! 오우 예~~애!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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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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