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인터뷰 ‘새해 이렇게 뜁니다’ , 로라 전 LA 한인회장
▶ 2020년 선거구 재조정 센서스 인구조사 대비, 후보자 초청 토론회 등 후보 단일화 장려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올 한해 한인사회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유권자 등록 운동을 통해 정치력 신장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혁 기자>
“2019년은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LA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봉사단체인 LA 한인회는 2019년 기해년 새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임중도원’을 꼽았다. 짐은 무겁고 갈길은 멀다는 뜻인‘임중도원’의 말 그대로 외형적으로 성장한 한인사회가 정치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을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강조했다. 2일 전 회장은“한인사회가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룬 것은 사실이나 지난해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 및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 등 이슈는 정치적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깨우쳐 준 것”이라며“2020년 선거구 재조정의 밑거름인 센서스 인구조사에 앞서 올 한해 한인사회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유권자 등록 운동을 통해 정치력 신장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라 전 회장으로부터 2019년 LA 한인회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해년 새해를 맞이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제일 큰 목표는 정치력 신장이다. 한인회를 비롯해 한인사회가 지난해 많은 힘든 일들을 겪으며 정치력 신장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정치력 신장을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유권자 등록이다. 특히 내년 센서스 인구조사에 앞서 한인들의 자발적인 유권자 등록이 절실한 상황이다. 10년전 한인타운이 4개의 선거구로 쪼개지는 가슴 아픈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한인회가 앞장서 유권자 등록운동을 펼칠 것이다.
-다른 과제는
▲커뮤니티 현안과 정치력 신장을 위해 타 단체와 연계하는 사업들을 올해도 꾸준하게 이어나갈 것이다. LA 한인타운 개발로 타인종의 유입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인사회만의 이슈가 아닌 커뮤니티 이슈로 확대된 현안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타인종 커뮤니티와의 협력이 중요하며, 커뮤니티 플랜 구체화 등에 중점을 두고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
-12지구 보궐선거를 비롯해 LA시 선거에 복수의 한인 후보들 출마가 예상되는데 한인회는 어떠한 입장인가
▲일단 오늘 LA시 12지구 후보 등록이 시작됐는데, 한인 후보가 최소 3명 정도 출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인회 입장에서 세 명의 후보를 동시에 지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한인회 차원에서 후보자들을 초청해 토론회 등을 거쳐 후보 단일화 방안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선천적 복수국적 구제안 입법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LA 방문에서 선천적 복수국적 피해자들의 개별심사를 통해 구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LA 한인회는 지속적으로 이종걸 의원실과 연락을 취해 관련 법안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다음회기 안에 시행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커뮤니티 봉사를 위한 올 한해 계획은 무엇인가.
▲올 한해도 한인회가 한인들의 대변인 역할을 위해 민원서비스 강화에 힘쓸 것이다.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노인 및 저소득층 아파트신청, 메디칼/메디케어, 올림픽경찰서 통역서비스, 푸드뱅크 등 복지 서비스 혜택도 확대할 것이다. 이와 함께 LA 카운티 보건국, 노인국, 주택국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 개최와 한인들에게 꼭 필요한 이민법과 노동법 1:1 상담서비스와 무료 시민권 신청대행 등 전문적인 서비스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신년사에서 ‘공재불사’라는 사자성어도 강조했는데
▲공재불사는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데서 나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한인사회는 노숙자 임시거주 시설과 주민의회 건 등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성장했다. 주민의회 투표와 청원운동 등에서 확인했듯이 한인사회가 아직 정치적으로 많은 성장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한해도 유권자 운동 등 정치력 신장과 타 커뮤니티와의 협력 등 많은 부분에서 노력할 것이다.
-34대 이사진이 더 젊어졌는데
▲33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스스로 다짐한 소명 가운데 하나가 한인회가 세대간 그리고, 단체간 격차를 좁히고 차세대의 주류사회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 임기가 1년6개월 정도 남아있는데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인회 이사진을 중심으로 한인사회 세대별 다양한 의견을 잘 수렴해 타인종 커뮤니티와 다양한 협업을 등 주류사회와 교류증진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것으로 믿고 있다. 또한 주류사회 각계에서 활동하는 한인회 젊은 이사들이 중심이 돼 시 플래닝 부서와 다양한 업무 교류를 나누며 한인사회의 20-30년 뒤의 커뮤니티 플랜을 잘 준비하는 것이 목표이다.
-한인 커뮤니티에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한인사회가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의류업계를 비롯해 타운 곳곳에서 불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폭동과 쉘터 등 한인사회가 정치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한 만큼 정치력 신장의 초석인 유권자 등록을 위해 한인들이 힘을 합쳐 함께 동참하고 나아가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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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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