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 스포츠계는 처음부터 끝까지 빅뉴스와 감동의 드라마로 풍성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축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메머드급 국제대회가 꼬리를 물고 펼쳐졌고 전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뛰는 한인선수들의 활약상도 그 어느 해에 못지않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2018년을 보내며 한 해를 감동과 흥분으로 장식했던 스포츠계의 빅뉴스들을 돌아본다.
■정현 호주오픈 4강 신화 달성
2018년 초에 가장 큰 뉴스는 정현이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오른 것이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정현은 대회 6회 우승자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16강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하는 등 놀라운 기세로 4강까지 승승장구했다. 비록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4강전에서 발바닥 물집 통증 탓에 기권했으나 한국 테니스 역사를 다시 쓴 쾌거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올해 2월9∼25일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5, 은8, 동4개를 수확하고 아시아 국가 중 최고인 종합 7위를 차지했다. 남북한 선수단 개회식 동시 입장,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통해 올림픽이 추구하는 인류화합과 평화의 정신을 잘 추구한 대회로 평가됐다.
■한국축구, ‘전차군단’ 독일 꺾다
대회 예선 때부터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큰 기대를 받지 못한 한국 대표팀은 첫 두 경기에서 스웨덴과 멕시코에 연패하며 더욱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은 당시 FIFA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독일을 2-0으로 꺾는 대 파란을 일으켜 전 세계를 경악시켰고 16강 좌절로 상심한 팬들에게도 큰 위안을 안겼다.
■류현진 첫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류현진은 시즌 초반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3개월 이상 전열에서 이탈했으나 8월 중순 복귀한 이후 ‘빅게임 피처’의 위용을 뽐내며 LA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된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그는 올해는 당당히 팀의 에이스급 투수로 활약했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골프 황제’의 화려한 부활
2018년은 지난 수년 간 끝없는 부상과 부진의 늪에서 신음하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완벽하게 부활한 해였다. 올해 초만 해도 우즈의 재기에 대해선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의견이 대세였으나 그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다시 한 번 정상권 선수로 발돋움 했다. 특히 그는 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5년 만에 다시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PGA투어 통산 단 두 번째로 80승 고지를 밟는 화룡점정을 찍기도 했다.
■손흥민 유럽무대 100골 돌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는 손흥민은 12월 초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유럽 1부리그 통산 100골 고지를 밟았다. 한국 선수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만 121골을 기록한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이후 손흥민이 역대 두 번째다.
■베트남 홀린 ‘박항서 매직’
박항서 감독은 올해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역대 최고 성적(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에 이어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의 우승을 이끌어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항서 감독으로 인해 한국-베트남 관계도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고 베트남에는 ‘땡큐 코리아“의 함성이 몰아치고 있다.
■황의조, 인맥 선발에서 올해의 선수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뽑자 ‘인맥 선발’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황의조는 무려 9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을 우승으로 견인했고 이후 A대표팀 벤투호에서도 계속 골사냥을 이어가며 결국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등극했다. 편견을 실력으로 극복한 최고한 한 해였다.
■100년 만에 ML 투타겸업 오타니
일본인 센세이션 쇼헤이 오타니(LA 에인절스)는 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 이후 100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투타겸업에 도전했고 양쪽에서 모두 놀라운 실력을 선보이며 일약 센세이션으로 부상했다. 비록 팔꿈치 부상으로 후반기엔 투수로서 거의 뛰지 못했으나 타자로는 계속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