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연방하원 20년만에 탄생
2018년은 미주 한인 이민 115년 역사상 두 번째로 한인 정치인의 연방의회 진출이 이뤄져 미주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역사를 이룩한 해로 기록됐다.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지구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 후보가 현역 공화당 의원을 물리치고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년 만에 한인 정치사의 새 장을 열었다.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또 연방의회 진출을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선 한인 정치인들이 증가했고 로컬 선출직에도 한인들이 다수 당선되는 성과를 냈다.
■‘세기의 악수’ 첫 미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격변
2018년 한 해는 ‘세기의 만남’이 줄을 이은 한 해였다. 최초의 미북정상회담, 그리고 3번의 남북정상회담까지 역사적 장면들이 벌어지면서 비핵화와 평화를 목표로 한 한반도 정세가 요동쳤다. 지난 6월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세기의 악수’를 했다. 그러나 연말이 다 되도록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제2차 미북정상회담과 북한 김정은 답방 등도 기약이 없는 상태다.
■분규에 휩싸여 마비된 한인회
올 한해 SF, SV 한인회는 풍파를 겪었다. 강승구 SF한인회장이 회장 공금유용 의혹을 제기하는 이사회측과 법정소송을 벌였다. 지난 3월 이사회가 주최한 임시총회에서 강 회장 해임안이 의결되는 등 SF한인회는 1년내내 식물상태에 빠져 기능이 마비됐다. 또 지난 3월 경선을 통해 SV한인회장에 취임한 안상석 회장도 이사회와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12월 16일 이사회가 안 회장을 제명했다. 이같은 분규로 한인회 기능이 마비됐고 위상이 무너져내렸다.
■제인 김 낙선,김현주 교육위원 당선
2018년는 선거의 해였다. 주류정치무대에서 한인의 이름을 드높이며 SF시장에 도전한 제인 김 SF시의원이 6월 예비선거에서 낙선, 한인정치력신장에는 뼈아픈 결과를 남겼다. 그러나 11월 중간선거에서 김현주 전 실리콘밸리한국학교장이 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중인 프리몬트통합교육구 교육위원으로 당선돼 한인사회에 기쁨을 안겼다. 흑인여성 최초로 런던 브리드가 SF시장에 당선됐고,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과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은 재선에 성공했다.
■홀리스터 한인아내 살인사건 재판 또 연기
지난해 12월 발생한 홀리스터 한인아내 살인사건은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3월 남편 지상림씨는 내연녀로 추정되는 최정아씨가 야구방망이로 아내 지씨를 사망할 때까지 수십차례 내리쳤으며 자신은 나중에 시신을 함께 수습해 유기했다고 진술한 반면 최정아씨는 지씨를 보지 못했다고 엇갈린 진술을 내놓았다. 범죄현장에서 채혈된 DNA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지부진하게 진행된 예비심리일은 10월 22일에서 12월 3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내년 1월 22일과 23일로 연기됐다.
■골든스테이트 킬러 등 미제사건 해결
1970-80년대 북가주에서 40여건의 성폭행을 저지르며 10명 이상을 살해한 혐의로 추적을 받아오던 이른바 ‘골든스테이트 킬러’가 42년만에 체포됐다. 전직 경찰인 조셉 제임스 디앤젤로(72)는 경찰은 물론 연방수사국(FBI)까지 수사에 나섰음에도 정체가 베일에 싸여 있었으나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DNA 정보를 민간 인터넷 족보 웹사이트에 올려 범인의 가계도를 재구성한 뒤 용의자를 걸러내는 수사방식이 새롭게 도입되며 결국 붙잡혔다.
■DMV 업무처리 늑장, 연말께 개선
지난 1월부터 가주 차량국(DMV)에서 ‘리얼아이디(Real ID)’ 발급이 시작되며 각 지역 DMV 사무소들에서는 극심한 업무 혼잡이 빚어졌다. 방문을 위해 예약을 하면 2~3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예약 없이 사무소를 방문할 시 번호표를 받는 데에만 두세 시간을 기본으로 기다려야 해 이용객들의 원성이 높았다. 주 의회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지적되자 DMV 측은 대기시간 단축에 나서 최근 대기시간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밀입국 이민자 자녀 분리’ 등 초강경 반 이민 정책 계속
2018년 한 해 동안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반 이민 정책은 계속 이어졌다. 올해는 특히 보다 나은 삶을 찾아 미국 국경을 넘는 밀입국 시도 이민자들을 상대로 예외 없이 부모와 자녀를 격리한다는 ‘무관용 정책’을 들고 나와 큰 논란을 불렀고, 결국 연방 법원의 제동으로 이 행정명령은 효력이 정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남미 출신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을 상대로 국경 망명신청 불허를 천명했다가 역시 역풍을 맞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산불 대란 등 자연재해 지구촌 강타
2018년에도 지구촌 곳곳이 초대형 자연재해에 시달렸다. 캘리포니아에서는 7∼8월 ‘멘도시노 파이어’와 ‘카 파이어’를 비롯한 다수의 산불이 연쇄 발생해 11명 이상이 숨졌다. 특히 11월에는 ‘캠프 파이어’가 발생해 86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단일 산불로는 주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냈다. 미 동부 지역에서는 허리케인이 큰 피해를 냈고, 유럽에서는 그리스 대형 산불로 99명이 숨졌으며 아시아에서도 태풍과 지진이 기승을 부렸다.
■최저임금 인상 계속... 한인 경제 영향
최저임금 인상은 이제 연례행사가 됐다. 올해 1월부터 마운틴뷰, 서니베일이 15달러 시대를 연 데 이어 7월부터 SF, 에머리빌, 10월부터 버클리 최저임금이 15달러로 인상됐다. 2019년 1월부터 산호세, 산타클라라, 쿠퍼티노, 엘세리토, 로스알토스, 팔로알토, 리치몬드, 산마테오시 최저임금도 15달러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 상승을 의미해 고용주로서는 비용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각종 원가 상승의 부담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으로 업계의 시름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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