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폭우로 인해 아파트가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했었다.
2018년 한 해는 마치 부활이라도 하듯이 계 파동과 도박 중독으로 인해 한인사회가 몸살을 앓았다. 그리고 1년 동안 비상운영위원체제로 가동됐던 한인회장에 백황기 씨가 무투표 당선되면서 한인회가 정상적인 궤도에 들어섰다. 올해 발생한 한인사회 주요 이슈들을 2회로 나눠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1. 새해부터 폭우로 인해 아파트 침수 등 피해 속출
2018년 새해가 돋아 오르고 모두가 희망찬 내일을 계획하던 설렘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1월 9일 집중 폭우로 인해 아파트가 침수되는 가하면 전력 공급이 차단되고 극장 대형 간판이 떨어져나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었다.
콘보이 한인 타운도 이 날 내린 집중폭우로 인해 콘보이 스트릿과 다겟 스트릿 통행이 한동안 통제됐었다.
또한 한인이 소유하고 있는 한 상업용 건물 곳곳에 심각한 누수현상이 발생하면서 이 곳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황급히 사무실을 빠져나왔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이번 폭우로 인해 이날 하루 동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만 364건에 달했었다.
새해부터 좀도둑들이 설치면서 한인들이 피해를 입었었다.
2. 좀도둑 한인 피해 속출
콘보이 한인 타운에서 도매업을 하고 있던 박 모 씨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월 1일(월) 영업을 하기 위해 가게에 와보니 주차해 놓은 픽업 트럭의 연료탱크에 호스를 끊고 개솔린을 도난당하는 피해을 입었었다.
당시 피해를 입었던 박 씨는 “개솔린만 도둑 맞은 것이 아니라 차량 수리비까지 고스란히 부담하게 됐다. 연초 부터 재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었다.
차량 절도범들이 차주의 집까지 쫓아가 금품을 털어 달아난 사건도 일어났었다. 중부 지역에 있는 한인 교회에서는 주일날 예배로 보러 온 교인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후 차량등록증에 있는 주소지까지 쫒아가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훔쳐 달아났었다. 이 교회에서는 사건이 있은 후 지난 1월 21일 주보를 통해 성도들에게 차량 내에 귀중품을 두지 말고 차량 잠금은 가급적 수동으로 해 달라는 안내를 게재했었다. 주택 절도 피해를 입은 한인도 있었다. 출라비스타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김 모씨는 아침에 차고 문을 열어놓았다가 도둑을 맞았다. 김 씨는 차고에 있던 골프채와 청소기, 공구 등을 도난당했으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음식값을 포함한 임대료 등 물가가 상승되면서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코스트코 푸드 점을 찾은 주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3. 물가 인상에 달라진 외식문화
음식값을 포함한 임대료 등 물가가 상승하면서 한인들의 외식문화가 바뀌어 가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016년도 식당 점심 평균가격은 2008년도에 비해 19.5% 인상됐다. 이로 인해 외식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32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었다.그리고 아파트 임대료는 3월 현재 1 배드 기준으로 1700달러대까지 오르면서 주민들이 소득의 35.2%를 주택임대료로 내야하는 상황까지 왔다.
이처럼 물가 상승부담이 커지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락을 싸가지고 오거나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한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달라진 외식문화 현상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코스트코 푸드 점으로 이곳에는 점심 식사시간 때가 되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로 항상 북적거리고 있다.
한인식당들도 이런 고객의 욕구에 맞춰 점심 메뉴가격을 할인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샌디에고 카운티 상반기 주요 이슈 중 하나였던 퀄컴 매각무산에 한인사회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었다.
4. 퀄컴 매각 무산에 안도하는 한인사회
샌디에고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에 올 상반기 주요 화제 거리 중 하나를 꼽는다면 ‘퀄컴 매각무산’이다.
그만큼 퀄컴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샌디에고 지역 경제의 주요 축 중 하나인 퀄컴은 지난 3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로드 컴의 퀄컴 인수가 국가 안보위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를 차단하려는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후에 이틀만이 14일에 브로드 컴이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혔었다.
브로드 컴이 퀄컴 인수 철회 소식에 한인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은 ‘대량 실직자 발생’과 이로 인한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때문이였다.
이 회사가 위치하고 있는 미라메사와 소렌토 밸리 지역에서 식당업을 하고 있는 이용근 씨는 “매각이 기정사실화 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진 후 이곳에 다니고 있는 한인 엔지니어들이 상당히 위축된 분위기였다”고 말했었다.
재정 및 부동산 업계에서도 같은 반응이였다.
지역 한인 재정 및 부동산 업계에서는 “퀄컴에 있는 한인 엔지니어들이 1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인수가 성사됐을 경우 우려되는 한인들이 대량 실직할 경우 이로 인해 한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었다.
5. 콘보이 일대 라면가게 성업
샌디에고 콘보이 한인 타운 일대에 일본 라면 가게가 성업 중이다. 본보가 지난 3월 콘보이 스트릿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라면 업소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곳에는 10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었으며 그 수준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이들 업소는 콘보이 한인 타운이라 할 수 있는 콘보이 스트릿에 거의 절반 수준인 5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도표 참조> 콘보이 지역에 있는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 수가 33곳인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까지는 그 수가 많지 않지만 최근 흐름을 볼 때 조만간 라멘 식당이 한식당 수를 앞지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일본식 라멘은 중식당과 일식당, 태국 및 베트남 식당에 이어 지역에서 새롭게 뜨고 있는 아시아 음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더욱 늘어난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한인 타운에서 성업 중인 이들 업소는 샌디에고 지역에서 처음 시작해 점차 그 세를 넓히고 있는 곳이 세 곳에 달한다. 콘보이 한인 타운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는 타지마를 비롯해 라키라키, 야큐도리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일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타지마는 지난 2004년도 경에 콘보이에서 저녁 시간에만 라면을 서비스한 것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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