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천신만고 끝에 잡고 월드시리즈 3차전을 가져왔다. 무려 18회까지 가는 접전이었고, 다저스가 웃었다. 맥스 먼시(28)가 끝내기 홈런을 폭발시켰다.

다저스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말 터진 먼시의 끝내기 홈런을 통해 3-2의 승리를 따냈다.

앞서 보스턴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했던 다저스는 홈에서 반격을 노렸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무려 연장 18회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7시간이 넘는 경기. 포스트시즌 최장 시간 경기이기도 했다. 여기서 다저스가 웃었다. 연장 18회말 먼시의 홈런으로 다저스가 웃었다. 천신만고 끝에 반격 1승에 성공했다.

다저스 선발 뷸러는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환상투를 펼쳤다. 이날 전까지 올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치고 있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중요한 순간 폭발적인 호투를 뽐냈다.

하지만 불펜이 뷸러를 돕지 못했다. 다저스는 뷸러에 이어 8회 마무리 켄리 잰슨을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잰슨이 8회초 2사 후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마무리 조기 투입 실패. 잰슨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7명의 투수가 더 올라왔고, 마지막 알렉스 우드가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먼시가 연장 18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는 등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작 피더슨이 선제 솔로 홈런을 치면서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야시엘 푸이그와 저스틴 터너가 2안타씩 더했다.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는 4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타선 덕분에 패전 위기에서 승패 없음이 됐다.

이후 보스턴은 무려 8명의 투수를 쏟아부었다. 2차전 선발이었던 데이빗 프라이스에 4차전 선발로 예고한 네이선 이오발디까지 올렸다. 이오발디는 무려 6이닝을 소화했다. 6이닝 2실점(1자책). 패전투수가 됐지만, 투혼이 빛났다.

타선에서는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8회초 0-1에서 1-1을 만드는 동점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2안타 1타점. 에두아르도 누네즈는 13회초 득점의 발판이 되는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다저스가 선취점을 냈다. 다저스는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더슨이 상대 포셀로의 가운데로 몰린 81.9마일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선제 대포였다.

이후 8회초 2사까지 다저스의 리드가 계속됐다. 하지만 보스턴도 그냥 있지 않았다. 8회초 2사 후 브래들리 주니어가 잰슨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1-1 동점을 만드는 짜릿한 홈런이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연장 13회초 보스턴이 점수를 냈다. 브록 홀트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가 됐고, 누네즈가 투수 앞 내야안타를 쳤다. 이때 투수 알렉산더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2루 주자 홀트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결승점이었다.

다저스로서는 수비가 아쉬웠다. 누네즈의 타구 때 투수 알렉산더와 1루수 맥스 먼시가 같이 반응했다. 이에 1루 베이스가 비었다. 2루수가 급하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으나,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알렉산더와 호흡도 맞지 않았고, 실책이 됐다. 통한의 수비 미스였다.

다저스가 또 한 번 힘을 냈다. 13회말 먼시의 볼넷과 코디 벨린저의 3루수 파울플라이 등을 통해 2사 2루가 됐다. 여기서 푸이그가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이때 2루수 이안 킨슬러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먼시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실책으로 점수를 줬던 다저스가 상대 실책으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연장 18회말 끝났다. 선두타자로 나선 먼시가 이오발디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7시간이 넘는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대포였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