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spark up October and make it better than September.
불 붙이듯 시작하세, 10월을. 그리고, 9월보다 더 좋게 지내보세.
동네 골프장 입구, 매우 울긋불긋한 포스터가 눈길을 끕니다. "Oktoberfest!" 옥토버페스트! 그렇지, 어느덧 그때 그 시절. 매년 10월 중순이면 '할로윈'을 알리는 누런 호박들이 여기저기 보이면서, 내친김에 "Wine & Dine!" 분위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올해인들 다르랴. Same old, same old! 늘 그렇고 그렇지.
"Oktoberfest! Come, Eat & Drink with us!" 옥토버페스트! 오세요, 우리와 함께 마시고 드세요. 마침, 동네 골프장은 소위 'craft brewery' 또는 '마이크로 브루어리'[microbrewery]를 겸하고 있어 10월 중순 "Oktoberfest!"에 미상불 안성맞춤! 본래 독일에서 유래했다는 '옥토버페스트'는 특별히 알코올 도수가 높은 맥주로 잔뜩 취해보는 행사이기도 한데, 마침 동네 골프장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역시 보통 4도 내지 5도 맥주를 훨씬 능가하는 물경 7도 내지 8도 맥주를 직접 만들어 즉석에서 시음하는 곳! 동네 술꾼들 잔뜩 모여 독일 맥주/소시지 페스티발에 버금가는 축제 분위기 한껏 내자는데 전혀 손색이 없을 듯.
Let's spark up October and make it better than September.
불 붙이듯 시작하세, 10월을. 그리고, 9월보다 더 좋게 지내보세.
그런 기분에 잠시 취해 마침 e-mail로 들어온 지인의 인용문을 읽습니다. 아무도 이름을 기억하지 않는 어떤 사람의 말씀, “an anonymous quote.” '어나~니머스
쿼~으트'란, 말 그대로 무명씨(無名氏)의 말씀. 그런데, 꽤 인구에 회자되며 나름 커다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명언. 그리고, 유쾌한 발상! 이제 머지않아 곧 마감되는 올해의 거의 끝자락. 이제 두어달 후면 또 새해를 맞아 들여할 판국. 그럼에도, “지금/여기” 10월, 흡사 불 붙이듯 화끈하게 시작해 지난 9월보다 더욱 멋지게 지내 보자는 기분좋은 발상.
'spark up'은 '불꽃/불똥'을 뜻하는 'spark'라는 말에 역동적인 박력을 뜻하는 전치사 'up'이 붙여져 마치 불꽃을 확 지피듯 홀연(忽然) 화끈하게 뭔가 시작한다는 뜻. 멋진 열정의 뜨거운 10월을 시작하세. 그런 뜻이죠. 게다가, 'a spark up'은 명사로서, 술 한 잔으로 기운을 받는 걸 말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It's not a bad idea to get a spark up." 뭐 술 한 잔으로 기운을 내는 것도 괜찮다는 말씀. 그러니, Why don’t you spark up?
인생의 가을, 특히 '10월'같은 느낌으로 지내는 요즘. 엊그제 50인가 했더니 바로 얼마 전 '귀 순해지는' 60인가 했고, 그게 언제라고 어느덧 '종심'(從心)을 바라보며 살게 되더라? 차제에, 무심코 받아 읽은 지인의 인용문에서 불현듯 'spark up'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되고 ...... 내친 김에 전혀 생각치도 않았던 동네 "Oktoberfest"에 적극 동참해보리라는 활기찬 생각마저 내키더란 것.
Let's spark up October and make it better than September.
불 붙이듯 시작하세, 10월을. 그리고, 9월보다 더 좋게 지내보세.
울긋불긋 가을 단풍 기분으로 치장된 옥토버페스트 포스터를 다시 눈여겨 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먹거리와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수제 맥주
(手製麥酒)] 속에 유쾌한 표정들로 범벅이 된 모습들. 압니다, 사실 가 보면 별 것 아닌 걸 뼌히. 그리고, 공연한 걸음했다는 생각이 들 것도 훤히 압니다. 그럼에도, 그저 가 보리라 내심 우겨 보는 건, 바로" Let's spark up October!"라는 초댓말 속에서 감지된 어떤 힘 때문. 인생의 가을 또한 힘차게 영위하자는 박력(迫力)을 함께 느껴보는 까닭. Why not? 왜 아니여? 인생의 10월, 또한 불 붙이듯 화끈하게 ‘spark up’해 볼 일 아닐런가.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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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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