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여목 이승진 목사 “총회 모두 불법…현 회장 사퇴 요구”
▶ 뉴저지여목협-글로벌여목연, 단체명․회계관리 놓고 설전
미여목을 상대로 4일 기자회견을 연 이 승진 목사(사진 왼쪽)와 뉴저지여목협을 상대로 28일 기자회견 을 한 장만자 목사.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 여성목회자들이 그간 쌓인 오해와 갈등으로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다시 셋으로 나뉜 지 불과 2년여 만에 또 다시 위기를 겪고 있다. 남성목회자보다 상대적으로 구성원이 적음에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폭로 기자회견까지 잇따르면서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부쩍 가까워진 남북관계만도 못한 머나먼 마음의 거리를 유지한 채 각자의 주장만 앞세우며 하나님의 영광은 온데간데없는 모습의 이들 목회자들이 과연 화합할 수 있을지 걱정 어린 시선이 많다.
◎미여목 vs. 이승진 목사
창립 10주년을 맞아 김에스더 목사를 신임회장으로 세우고 얼마 전 제10회기를 시작한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미여목)는 지난 2년간 불법선거 의혹 및 5,300달러의 재정사고 등 불법 회계․감사 보고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당시 이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 제명된 일부를 포함한 30여명의 회원들은 이후 글로벌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글로벌여목연)를 창립하며 분리된 바 있다.
하지만 미여목에 남아 임원으로도 활동했던 이승진 목사는 이듬해 총회는 물론 올해 총회까지 8, 9, 10회기 총회가 모두 불법이었다며 회장 사퇴 및 영구 제명된 회원들의 자격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
급기야 이 목사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칙에 명시된 자격을 갖추지 못한 부적격자들이 연이어 회장에 선출됐고 회계 및 감사부정도 문제”라며 “설립 목적을 상실한 미여목은 공동체가 아니라 사조직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라도 회칙을 준수하며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또한 의도적으로 자신을 탈락시켜 9대 부회장에 이어 10대 회장이 될 기회까지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여목의 김에스더 회장목사는 “지난 2년간 황당한 거짓말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이승진 목사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오히려 회원들이 걱정하며 기도해왔으나 면담도 거부돼 결국 무산됐다”며 “이 목사가 제기한 모든 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못 박았다.
이 목사의 요청을 받고 변호사를 통해 입후보 자격조건이 충족됐음은 물론 회비와 후보등록비 등 수표 처리에 관한 회계 기록까지 모든 증거 자료를 이미 제출했는데 아무리 증거를 제시해도 믿으려하지 않아 터무니없이 당하고만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자료의 대부분도 객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아 사실상 증거능력을 갖췄다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언제까지 논란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뉴저지여목협 vs. 장만자 목사
뉴저지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뉴저지여목협)는 원래 미여목에서 활동했으나 2년 전 미여목과 글로벌여목연이 분리되는 과정에서 독립을 선언한 단체다.
그간 미여목이나 글로벌여목연과 직접적으로 대립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27일 장만자 목사의 제3회기 회장 취임예배를 시점으로 글로벌여목연과 불꽃 튀는 설전이 오가는 중이다.
직전회장인 박에스더 목사를 주축으로 한 일부 회원들은 장 목사의 회장 취임예배가 불법이라며 당일 즉시 회원에서 제명시켰다.
이에 장 목사는 바로 다음날 글로벌여목연과 공동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전 회장단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 등을 낱낱이 지적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박 목사측은 “장 목사가 3대 회장에 선출되긴 했으나 회원이나 다른 임원들도 모른 채 취임예배를 열었으며 독단적인 결정으로 뉴저지여목협을 글로벌여목연의 산하 단체로 소속시켜 단체명까지 변경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 목사는 “글로벌여목연과는 창립 초기부터 연대 관계였으며 산하 단체로 흡수된 것이 아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글로벌-뉴저지 여목연의 이름으로 작성됐던 취임예배 포스터는 인쇄소와 소통 부족에서 비롯된 단순 실수였기에 곧바로 수정했으며 글로벌여목연이 아닌 뉴저지여목협으로 취임예배를 드렸고 이날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의 대립은 단체명뿐만 아니라 회계 관리를 둘러싼 논쟁으로 치닫는 상태다.
장 목사는 “특정 임원의 개인통장에 집중적으로 공금이 입금됐고 영수증 없는 회계 처리가 곳곳에서 발견됐는데 도리어 나를 비난하고 있다”며 “직전회장단이 그나마 남아 있던 은행 잔고를 모두 빼가면서 공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목사측은 “행사나 모임에서 발생한 비용을 자비로 먼저 계산한 임원에게 지출비를 정산해준 것뿐이다. 회계 부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장 목사가 임원회 결의 없이 재정을 무단 지출하는 등 독단적으로 운영해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양측은 자신의 주장이 진실이고 상대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팽팽히 대립하고 있어 진실의 검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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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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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남자나 여자나.
목회자의 자격 전여 없네요
웃기지말고 집에가서밥이나해 목사가무엇하는거야 웃기지마너겉은것떼문에교회를갈수가없어겉다르고속다른 괴물들 머리깍고 절 에나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