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김인경, 유소연-전인지 모두 대만 팀에 접전 끝 승리
▶ 잉글랜드는 1승1무 추격…B조는 쭈타누깐의 태국, 선두 출발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된 LPGA투어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날 경기에서 한국이 대만과의 1라운드 2개 매치를 모두 승리하며 조별리그 선두로 나섰다.
박성현(25)과 김인경(30), 그리고 유소연(27)과 전인지(24)는 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 경기에서 대만을 상대로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포볼은 팀의 두 선수가 각자 볼로 플레이한 뒤 매 홀마다 좋은 스코어를 팀 스코어로 하는 매치플레이다. 이날 박성현-김인경 조는 대만의 캔디 쿵-피비 야오 조를 1홀 차로 꺾었고 유소연-전인지 조는 테레사 루-슈웨이링 조를 2홀 차로 따돌렸다.
2승으로 승점 4점을 챙긴 한국은 A조에서 1승1무로 승점 3을 얻은 잉글랜드를 제치고 조 선두로 나섰다. 잉글랜드는 이날 호주를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했다. 한인 이민지와 오수현이 대표로 나선 호주는 승점 1로 조 3위에 자리했고 2패의 대만이 4위가 됐다.
첫날 2승을 거뒀지만 두 매치 모두 18번홀을 마친 뒤에야 승부가 결정됐을 정도로 쉽지 않았던 경기였다. 먼저 경기에 나선 박성현-김인경 조는 박성현의 공격적인 스타일과 김인경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좋은 호흡을 이루며 쿵-야오 조의 만만치 않은 저항을 1홀 차로 뿌리쳤다. 2번홀에서 김인경의 파로 이날 첫 리드를 잡은 한국은 4번과 6번홀에서 쿵에게 버디로 홀을 내줘 1홀차 리드를 빼앗겼으나 김인경이 7, 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준 덕에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가 9번홀을 내줘 다시 팽팽하게 맞선 채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후반엔 박성현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한국이 리드를 되찾았다.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국에 1홀차 리드를 안긴 박성현은 14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으로 한 번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20피트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홀을 따내며 2홀차 리드를 잡았다. 대만은 다음 홀에서 쿵의 버디로 다시 한 홀차로 추격했으나 한국은 이후 나머지 홀을 모두 비기며 1홀차 승리를 지켜냈다.
다음 조로 나선 유소연과 전인지 조는 대만의 테레사 루-슈웨이링 조를 맞아 역시 시종 접전 끝에 마지막 홀에서 승리를 따냈다. 대만에 3번홀을 내준 한국은 바로 다음 홀에서 유소연의 버디로 균형을 맞췄고 이후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다 11번홀에서 전인지의 버디로 이날 첫 리드를 잡았다. 대만은 14번홀에서 슈웨이링의 버디로 다시 균형을 맞췄으나 한국은 15번홀에서 유소연과 전인지가 모두 버디를 잡아 다시 1홀차로 앞섰고 마지막 18번홀에서 대만의 유소연의 버디 퍼트를 컨시드하면서 2홀 차로 승리했다.
한편 같은 조의 잉글랜드는 호주와의 1차전에서 조디 이와프 샤도프-브론테 로 조가 캐서린 커크-오수현 조에 4&3(3홀 남기고 4홀차)로 완승을 거뒀고 조지아 홀-찰리 헐 조는 이민지-새라 제인 스미스 조와 비겨 승점 3점을 따냈다. 홀과 헐이 팀을 이룬 잉글랜드는 이민지-스미스와의 매치에서 13번홀까지 3홀 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홀이 14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이민지의 버디를 상쇄하고 오히려 홀을 따내며 2홀차로 추격한 뒤 마지막 17, 18번 홀에서 홀이 연속 버디를 잡아 극적인 동점을 만들고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한편 B조에서는 쭈타누깐 자매를 앞세운 태국이 일본을 상대로 1승1무로 승점 3을 따내며 조 선두로 나섰고 미국과 스웨덴이 1승씩을 나눠가지며 승점 2로 공동 2위가 됐다. 한국과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태국은 일본은 상대로 에리야 쭈타누깐과 셔만 싼티위와타나폰이 나리타 미스즈-히가 마미코을 2홀차로 꺾었고, 모리야 쭈타누깐-폰아농 팻람이 하타오카 나사-우에하라 아야코와 비겨 승점 3을 확보했다.
또 디펜딩 챔피언 미국은 스웨덴과 1승1패를 기록, 승점 2점으로 나란히 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미국의 렉시 탐슨-크리스티 커 조가 퍼넬라 린드버그-마델레네 삭스트롬 조를 2홀 차로 꺾었으나 스웨덴은 아나 노르트크비스트-카롤리네 헤드발(스웨덴) 조가 미국의 제시카 코다-미셸 위 조를 2홀 차로 꺾으면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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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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