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월요일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고등학교 졸업에 필요한 학점 요건 조정을 논의했다. 버지니아 주의 고등학교 졸업장에는 보통 졸업장(Standard Diploma)와 우수 졸업장(Advanced Diploma) 이렇게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장애로 인해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 중 일반 졸업장을 못 받는 학생들을 위한 특수 졸업장(Applied Studies Diploma)도 있다.
버지니아 주에서 졸업장을 받기 위해서 이수해야 하는 필수과목들과 학점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우수 졸업장의 경우 26학점 이상 그리고 보통 졸업장은 22학점 이상 취득해야 한다. 그런데 각 학군별로 추가되는 요건들도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우수 졸업장은 주 정부 차원의 요건과 카운티 차원의 요건이 동일하다. 그런데 보통 졸업장은 다른 부분들이 있다.
과학 과목들은 전체적으로 생물, 화학, 지구과학, 그리고 물리 이렇게 네 가지 분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보통 졸업장의 경우 주 정부와 카운티 차원 모두 최소 세 과목을 이수하도록 되어 있는 부분은 같다.
그러나 주 정부 차원에서는 그 세 과목이 네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분야들 중 두 군데 이상에서 선택 하면 된다. 그러나 카운티 차원에서는 이수 과목들이 적어도 세 가지 다른 분야에서 나오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번 논의에서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카운티 차원의 요건이 주정부와 달라야 할 필요가 없다는 데에 중지를 모았다.
사회 과목 학점수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카운티가 주정부 보다 한 과목을 더 요구해 왔다. 카운티와 주정부 차원 모두 미국사와 정부 과목 이수가 요건인 것은 같다. 그런데 세계사 과목과 관련해 카운티는 16세기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져 있는 두 과목을 모두 이수해야 하지만, 주정부 차원에서는 그 중 한 과목만 이수해도 된다. 이에 카운티도 주정부 차원 요건에 맞추어 변경하기로 했다.
이러한 변경은 올해 당장 적용 되는 것이 아니고, 준비 과정을 거쳐 2019년 가을 학기부터 실시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최종 결정은 10월 첫 정기회의에서 내려질 것이다. 일단 그렇게 결정이 되면 2019년 가을 학기 전에 졸업하지 않은 현재 학생들 모두에게도 변경되는 요건이 적용될 것이다. 물론 이런 변경은 보통 졸업장에만 국한된다.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 졸업생들 중 1/3 정도가 보통 졸업장을 받고 졸업하고 있다.
월요일 교육위원회는 졸업 학점 취득과 관련 체육과 외국어를 추가로 논의했다. 우선 졸업을 위해 2년간 들어야 하는 체육 과목과 관련해 학교 운동팀 소속 학생들에게 체육 학점 이수 요건을 완화하거나 면제해주는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주 교육부의 방침이 학교 운동팀에서의 활동을 체육 과목 이수로 인정해 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주 교육부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여야 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교육감이 세워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있었다.
외국어 학점에 관한 논의의 초점은, 고등학교 과목으로 인정되는 외국어 과목을 현재는 8학년이 되어야 수강이 가능한데 7학년 학생들도 수강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할지 그 타당성을 따져보는 것이었다. 물론 현재도 일부 중학교에서 7학년도 외국어를 수강할 수 있지만, 7학년에 시작하는 경우엔 7, 8 학년 2년을 해야 한 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카운티 내의 26개의 중학교 중 두 군데에서 이미 시범적으로 3년째 큰 문제 없이 7학년 학생들에게도 외국어 과목을 1년 만에 학점 취득이 가능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이슈에 대해서는 교육위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려 월요일 회의 때 결론을 내리고 못하고 앞으로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7학년 학생들이 수강하는데에 있어 우려하는 바는, 고등학교 학점으로 인정할 경우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경쟁으로 인해 7학년 때 부터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7학년 때는 이 보다는 좀 더 여러 다른 선택 과목들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권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어쨌든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어 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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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룡 변호사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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